볼보의 새로운 얼굴

올 뉴 XC90에는 그간 친숙하게 다가왔던 볼보의 아이언마크 엠블럼이 아닌,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보 엠블럼이 적용됐다. 일명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T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도 새롭게 적용한 올 뉴 XC90은 볼보의 차세대 패밀리룩을 알리는 첫 번째 모델이 됐다.

강인한 인상의 보닛과 날렵해진 어깨선, 새로워진 리어램프 역시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다. 측면에서 보이는 근육질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선 22인치 휠이 적용된다.

볼보의 디자인 수석 부사장인 토마스 잉겔란트는 “내·외관을 통틀어 전체적인 인상은 넓은 공간, 빛의 시각적인 요소, 그리고 웰빙에 초점을 맞춘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간략한 소개를 전했다.

럭셔리한 인테리어

올 뉴 XC90의 인테리어는 럭셔리 SUV를 원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게 배치한 스칸디나비아 럭셔리의 전형이다. 주목할 부분은 차량 제어와 인터넷 연결을 조작하는 태블릿 모양의 터치스크린 콘솔. 이를 통해 실내 디자인이 한층 간결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장인이 열정을 기울여 작업한 실내 디자인은 크리스탈 유리로 만들어진 기어 레버와 다이아몬드 컷 시동 버튼 및 볼륨 버튼, 부드러운 가죽과 우드 트림 등 전부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움을 전한다.

또한, 영국의 Bowers & Wilkins사의 1,400와트급 D클래스 앰프필러와 19개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여기엔 에어 벤틸레이티드 서브우퍼도 포함된다. 차체에 통합된 설계로 공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 내부에서 생생한 음질을 전하는데 일조한다.

출력과 효율 모두 놓치지 않는 친환경 엔진

올 뉴 XC90에는 터보차저와 슈퍼차저를 결합해 316마력을 발휘하는 2.0ℓ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로 구성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4륜 구동 모델이 있다.

또한, 전기 모터와 결합해 총 400마력을 발휘하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트윈 엔진 모델의 경우 출력과 효율 모두를 만족해 유럽 드라이빙 사이클 기준으로 1km를 주행하는데 불과 60g의 CO₂ 밖에 배출되지 않는다.

볼보의 자랑, 안전 기술

올 뉴 XC90에는 포괄적이고도 정교한 볼보의 안전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그 예로 런 오프로드 프로텍션 패키지와 교차로 자동 제동 능력 등이 있고,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까지 감지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시티 세이프티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런 오프로드 프로텍션 패키지는 주행 중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게 되면 안전 벨트를 당겨 탑승자의 상체를 고정하고 좌석에 장착된 에너지 흡수 장치를 통해 발생 가능한 충격으로부터 척추 부상을 방지한다.

교차로 자동 제동 능력은 맞은편의 차량을 감지해 교통 체증으로 복잡한 교차로를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도심뿐만 아니라, 속도 제한이 높은 고속도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볼보의 신기술이다.

볼보의 메르텐 박사는 “이런 기술들을 통해 2020년까지 볼보 차량 안에서 죽거나 심각하게 다치는 사람이 없게끔 하려는 우리의 비전에 더욱 가까이 도달했다”며, “약 90년 전에 볼보자동차와 함께 시작된 안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올 뉴 XC90의 판매 가격은 내비게이션, 19인치 휠,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적용된 T6 AWD 기본 모델이 미국에서 4만 8,900달러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