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스터를 아시나요?가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값비싼 랍스터가 아닐까? 개울에서 도랑 치고 가재 잡던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먹는 랍스터 이외에 민물 가재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파란색 민물 가재가 얍스터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각양각색의 가재들

전 세계적으로 260여 종에 달하는 가재가 있다고 한다. 그중 우리나라에는 ‘토종 가재’와 ‘만주 가재’ 두 종이 있다. 함경도를 경계로 남쪽 전반에 분포해 있는 것이 토종 가재이고, 함경도 북쪽에 만주 가재가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접할 수 있는 것은 토종가재 뿐이다. 이외에 외국의 민물 가재가 식용으로 수입되는데, 그 색이 예뻐 애완용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얍스터’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가재는 기후에 따라 발색이 달라지는데 파란색, 오렌지색, 얼룩무늬 등 다양하며 국내에 약 15종이 판매되고 있다. 크기는 보통  10~15cm 정도의 크기이며 한 마리당 5천원에서 2만원 까지 종류별로 가격도 다양하다.

집안에서 하는 자연 생태 학습

얍스터는 탈피하면서 성장하고 성장 후 번식 과정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연 생태 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게임과 텔레비전 등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가재의 생태를 지켜보게 하면서 관찰력도 높이고 먹이는 1주일에 1~2회 주고 물의 온도와 산소량을 일정하게 유지 해주면 키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물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먹이 찌꺼기 등은 치워주고 탈피 시기에는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치가재(새끼 가재)는 탈피를 자주 하지만 어느 정도 자란 뒤에는 한 달, 두 달, 반년, 1년 주기로 탈피 간격이 길어진다. 가재는 탈피를 통해 성장을 하고 결손 부위가 재생되기도 한다. 탈피 후 몸을 보호하는 갑각이 단단해 지기 전에는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쉽게 죽어 버릴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여러 마리를 키울 때는 탈피 중인 얍스터를 격리 시켜 놓는 것이 좋다. 얍스터는 본성이 공격적이며 특히 수컷끼리, 다른 종끼리는 심하게 싸우는 경우가 많다. 번식을 시켜 치가재까지 키워볼 생각이라면 같은 종의 암수 두 마리를 키우는 것도 좋다. 붉은 가재, 레드 크로우, 얍비 등은 번식이 잘 되고 토종가재, 마론, 쿠낙 등은 어렵다. 얍스터를 키울 때 관상용 열대어를 함께 키우기도 한다. 얍스터는 주로 모래바닥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수조 윗부분에 관상어를 넣어주면 작은 바다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얍스터가 열대어를 사냥하기도 하므로 비싼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