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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Show 2009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09-11-25 오전 11:45:11


악어와 악어새의 바람직한 공존

SEMA Show 2009


Specialty Equipment Market Association Show 2009





자동차 문화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메이커와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균형 잡힌 공존이 필수다. 날로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을 악어로 본다면 애프터마켓은 악어새일 것이다. 악어와 악어새가 펼치는 애프터마켓 모터쇼, 세마쇼는 단순한 모터쇼의 개념을 넘어 자동차를 이용한 새로운 문화 보급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애프터마켓 모터쇼인 세마쇼(SEMA Show,  Specialty Equipment Market Association Show)가 열렸다. 세마쇼는 1963년 설립된 협회(SEMA)에서 주관하는 모터쇼로 올해 47회를 맞이한 대표적인 애프터마켓 모터쇼다. 튜닝용품과 애프터마켓 용품을 비롯해 부품,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해마다 세마쇼를 보기 위해 100여 개 국가에서 12만여 명의 자동차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참관하며 2000개 이상의 업체에서 이벤트 및 세미나, 시연회를 열고 자동차용품 및 튜닝용품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마쇼가 비록 자동차 애프터마켓 모터쇼라 해도 자동차 메이커는 늘 세마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세마쇼에서 관심을 끄는 차종의 경우 다양한 튜닝용품이 출시되어 완성차 판매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마쇼는 튜닝 및 모터스포츠 관련업체만 중심이 되는 모터쇼는 아니다. 자동차 정비 분야 관련 업체 역시 세마쇼를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보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업체가 매년 열리는 세마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동차 생산 5위 국가’ 타이틀에 자만하지만 국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변변한 모터쇼나 자동차 문화 하나 없는 한국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물론 국내에 애프터마켓 모터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화가 없다보니 자동차 메이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볼거리도 줄어들어 관객마저도 외면하게 된 것이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애프터마켓 모터쇼는 ‘레이싱 모델쇼’와 ‘신용카드 이벤트 부스’ 덕분에 본질을 잃은 지 오래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국내 현실이 암담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2009 세마쇼에 현대·기아차, 한국타이어, 헤스본 등 한국 자동차 메이커와 관련 업체가 참가해 높은 홍보효과는 물론 직접적인 수출 계약 등의 성과도 올려 자동차 생산 5위 국가의 체면을 지켰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세마쇼에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 튜닝카들이 전시된 것이 특징인데 이 중 미국 모터스포츠(포뮬러 드리프트,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타임어택)에 출전하는 리스 밀란(Rhys Millen) 레이싱 팀이 4.6ℓ 타우 엔진을 제네시스 쿠페에 미드십으로 탑재한 RM460을 공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 현대자동차, RM460


이번 세마쇼에는 제네시스 쿠페 튜닝카 전시가 눈에 띠었다. 다양한 콘셉트로 전시된 제네시스 쿠페 중 리스 밀란(Rhys Millen) 레이싱 팀이 제작한 RM460은 제네시스 쿠페 미드십 버전으로 전시 전부터 한국 자동차 마니아의 관심을 끌었다. RM460은 V8 4.6ℓ 타우 엔진을 장착해 튜닝을 거쳐 최고출력이 약 500마력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리스 밀란은 독립식 스로틀 보디를 적용하고 엔진압축비를 올렸으며 5단 시퀀셜 트랜스미션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20인치 휠·타이어와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카본 파이버 보디 킷이 적용됐다.




★ 기아자동차, 포르테쿱 레이싱 버전















기아자동차 포르테쿱 레이싱 버전이 세마쇼에 전시됐다. 전시된 포르테 쿱은 2010 GRAND-AM 레이싱에 참가 예정인 차량으로 레이싱에 적합하도록 차체와 서스펜션을 조정해 코너링 시 안정성을 향상시켰으며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를 장착해 제동성능을 높이는 등 서킷 주행을 위한 최적의 조건으로 튜닝한 점이 특징이다. 마이클 스프라그(Michael Sprague) 기아차 미국법인(KMA)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이번 포르테 쿱의 모터스포츠 진출로 역동적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북미시장에 더욱 강하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GM, 카마로 콘셉트카


GM은 세마쇼에서 5대의 시보레 카마로 콘셉트카를 공개해 트랜스포머 범블비의 열풍을 이어갔다. 이번에 공개된 5대의 카마로는 각각 다른 스타일과 성능으로 공개돼 카마로의 향수를 찾는 마니아는 물론 미국산 자동차를 외면하던 젊은 고객도 타깃으로 삼았다. 이번에 전시된 카마로는 3.6ℓ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에 트윈 터보를 장착한 ‘카마로 제이레노’를 비롯해 ‘카마로 시너지 콘셉트’, ‘카마로 크로마’, ‘카마로 더스크’, ‘카마로 그래픽스’가 전시되었다. 이밖에도 GM은 실버라도 ZR2 콘셉트카 콜벳 그랜드 스포츠를 위한 파워 패키지 등을 선보였다.

★ 포드, 머스탱 코브라 젯

포드는 미국 드라마 ‘나이트 라이더’로 인기를 높이고 있는 머스탱의 튜닝 버전 ‘머스탱 코브라 젯’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지난 해 50대 한정 생산한 머스탱 코브라 젯을 보강한 모델로 미국 NHRA의 드래그레이스 전용 모델이다. 신형 머스탱 코브라 젯은 V8 엔진에 수퍼차저를 조합하고 압축비를 높였으며 터보차저 관련 부품의 소재를 변경해 약 5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을 낸다. 실내에는 NHRA 드래그 레이스 수퍼스톡 B 클래스 기준의 크롬 몰리브덴 합금 롤케이지를 장착해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만일의 사고에서 드라이버를 보호하도록 했다.

★ 포드, F-150 SVT 랩터



포드는 세마쇼에서 2010년형 F-150 SVT 랩터를 공개했다. 이 차는 6.2ℓ V8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11마력/5500rpm, 최대토크 60.0kg·m/4500rpm을 낸다. 포드에 따르면 F-150 SVT 랩터는 기존 5.4ℓ 모델에 출력은 약 100마력 증가, 0→100km/h 가속 시간은 1.5초 이상 빨라졌는데도 연비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F-150 SVT 랩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바자 1000 오프로드 레이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바자 1000에 출전하는 FR 랩터 XT는 단 50대만 한정 생산된다. FR 랩터 XT는 출력이 500마력으로 높아지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여기에 전자식 4WD 시스템과 코일 오버 댐퍼로 하체를 강화했다.

★ 마쓰다, 마쓰다 스피드3



마쓰다는 세마쇼에서 마쓰다3와 마쓰다 스피드3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은 마쓰다3 월드 챌린지 레이스카를 모티브로 독특한 크리스털 화이트 펄 컬러로 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성이 강조된 마쓰다 스피드3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사이드 미러에 블랙 패널을 장착해 익스테리어를 차별화 했다. 또 250마력의 2.5ℓ 직분사 터보엔진을 튜닝해 270마력을 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 이른다. 4피스톤 캘리퍼와 KW 2웨이 쇽업소버, 강성 스태빌라이저, 225/40R19 브리지스톤 포텐자 RE050A 타이어를 장착했다.

★ 도요타, 빌라봉 벤자 콘셉트



됴요타는 스포츠 MPV 빌라봉 벤자 콘셉트카를 세마쇼에 전시했다. 이 차는 스포츠와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해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익스테리어는 강렬한 디자인의 보디 킷과 광폭 알로이 휠, TRD 브레이크 시스템, 루프 랙이 장착됐다. 빌라봉이 담당한 인테리어는 각각의 소재에 현란한 색상이 적용됐으며 모두 방수 처리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약 38ℓ의 물을 이용한 온수 샤워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또 1열 헤드레스트 뒤편에는 LCD 모니터와 DVD 헤드유닛, 아이팟(i-Pod) 커넥터를 장착했으며 무선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다.

★ 스바루, WRX STi TRAX



수평대향 엔진과 4륜구동을 조합한 임프레자 WRX로 WRC(World Rally Championship)을 평정한 스바루가 세마쇼에서 40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독특한 스노모빌 ‘WRX STi TRAX’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스바루와 버몬트 스포츠카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임프레자 STi를 베이스로 2.5ℓ 수평대향 4기통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 모텍(Motec) ECU를 적용해 최고출력 400마력을 자랑한다. 이 차의 실내는 강성보강을 위해 내장재를 모두 탈거하고 롤케이지를 장착했으며 버킷시트와 카본 파이버 소재의 내장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 한국타이어



이번 세마쇼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매년 참가하던 주요 타이어 업체가 대부분 불참 의사를 밝힌 반면, 한국타이어는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신상품을 발표했다. 한국타이어는 미주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위해 내구성 강화 및 연비향상에 중점을 둔 ‘옵티모 H724(Optimo H724)’를 처음 선보였다. 한국타이어는 2008년에도 세마쇼에서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 R-S3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 브랜드담당 김세헌 상무는 “세마쇼는 한국타이어 기술력을 선보이는 좋은 기회이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헤스본



한국 정비기기 전문업체 헤스본의 활약도 눈부셨다. 헤스본은 이번 세마쇼에서 타이어 관련 정비기기와 엔진 정비기기, 4주식 리프트 등 자사 주력제품과 신제품을 선보여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미국에서 관련업계와 현지 정비인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헤스본의 바이어 유효상담 실적은 지난 2008년 세마쇼에 비해 월등히 증가한 것은 물론, 전시 부스에 전시된 자사 제품을 높은 가격에 남김없이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 정비기기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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