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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HYUNDAI GRANDEUR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3-03-23 오후 12:18:02


7번째 그랜저 HYUNDAI GRANDEUR




그랜저가 7번째 모델로 돌아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으로 이제는 현대의 기함이 된 그랜저.

최신의 디자인과 최신의 첨단 옵션으로 무장해 돌아온 그랜저가 플래그십 세단의 역할을 얼마만큼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이번 7세대 그랜저는 1986년 ‘각 그랜저’로 알려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36년만인 2022년 11월 출시됐다.



최신의 현대차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이지만, 곳곳에서 이전 세대 그랜저의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어, 이 차가 그랜저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랜저는 22년 한 해 동안 약 6만 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승용차 부문 전체 2위에 해당된다.

또 이번 7세대 모델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사전예약 11만 대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사실 그랜저 같은 경우 1세대, 2세대까지만 해도 소위 ‘사장님 차’라는 느낌이 강했다.

실제로 그 당시에는 아무나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차량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판매량을 보게 되면, 최근 들어서는 쏘나타를 잇는 ‘국민차’ 정도로 보인다. 도로에서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과거에 비하면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어떠한 부분들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 차를 선택하게끔 만든 것인지 알아보자.

우선 차량으로 다가가면, 가로로 쭉 이어진 헤드램프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현대에서는 이를 ‘심리스 호라이즌’이라 칭했는데,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는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을 모두 수행한다.

그 아래 위치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파라메트릭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함께 강력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측면부로 넘어가면 5,035mm라는 수치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긴 휠베이스와 롱 후드가 어우러져 ‘웅장하다‘라는 느낌을 준다.

특히 C필러 에는 1세대 그랜저에서 볼 수 있었던 ‘오페라 글래스’가 적용되었는데 이 부분이 측면 디자인의 포인트 중 하나이다.

또 3세대 그랜저인 XG에서 볼 수 있었던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가 적용되어 있어 이전 세대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도어 핸들은 안쪽으로 수납되는 플러시 타입이 적용되어 공기역학도 챙긴 모습이다.
 
하단에는 동급 최초로 적용된 20인치 휠도 보인다.

후면부 역시 전면과 비슷한 수평형 리어 콤비램프가 적용되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머플러 팁은 요즘 추세에 맞게 디자인을 추가하진 않았다.

실내는 최신의 현대차와 같이 12.3인치 클러스터와 네비게이션을 통합하여 일체형으로 디자인했됐고, 공조장치 설정을 위한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그 아래 위치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조금 더 아래에는 USB 단자 및 UV 살균 버튼과 함께 스마트폰 무선충전 장치가 위치 한다.

그 뒤쪽으로는 운전대로 넘어간 기어노브로 인해 생긴 수납공간이 자리를 잡았다.

운전대 역시 1세대 그랜저의 그것을 가져온 듯한 디자인이다.

운전대 중앙에는 최신 현대차와 같이 엠블럼 대신 4개의 LED가 있어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변경 또는 음성인식 작동 시 LED로 표시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한다.



대시보드에 적용된 인터랙티브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드라이브 모드 변경, 과속카메라 경고등의 상황에 작동해 운전자 또는 동승객에게 정보를 전달해준다.

뒷좌석 또한 그랜저라는 차 급과 2,895mm의 휠베이스에 걸맞게 광활한 넓이를 자랑한다.

여기에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되어 2열 탑승자가 더욱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2열 천장은 조금 파이게 디자인해 머리 공간까지 챙겼다.

2열 열선 시트와 함께 통풍 시트도 마련되어 있어 이제는 현대의 기함이 된 그랜저답게 뒷좌석 또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어와 후면 유리에는 전동식 선 쉐이드가 적용되어 있다.

차량에 탑승해 시동을 걸었다.

역시나 공회전시의 진동이나 방음 대책은 그랜저라는 차급에 맞게 훌륭한 편이다.

새롭게 적용된 V6 3.5L 가솔린 엔진 또한 여타 6기통 엔진과 같이 부드럽다.



기존 버튼식 변속 방식에서 아이오닉6에서 볼 수 있었던 컬럼식 기어노브는 레버를 차량 앞쪽 방향으로 움직이면 전진, 뒤쪽으로 움직이면 후진으로 직관적이며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기어노브의 위치를 운전대 뒤쪽으로 옮겼기 때문에 덤으로 센터 콘솔 앞 공간도 조금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어를 드라이브에 놓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가 부드럽게 나아갔다.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커진 차체 크기만큼 ‘내가 큰 차를 운전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는 움직임이였다.



도로에 들어서며 엑셀 페달에 힘을 주자 대배기량 엔진답게 부족함 없는 가속력을 보여줬다.

같이 매칭된 8단 자동변속기 또한 부드럽게 자신의 일을 해 나간다.

재가속 상황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자연흡기 엔진 특성상 고 RPM에서 최대 출력이 나오기 때문에 회전수를 높여야 하지만 반 박자 느린 킥 다운은 운전자를 멈칫하게 한다.



하지만 이내 단수를 내리고 회전수를 높이면 300마력, 36.6토크 라는 수치에 맞게 부족함 없이 가속해 나간다.

물론 그랜저라는 차량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세팅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AWD와 함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차량이다.

계기판 중앙에는 구동력 배분 화면을 띄울 수 있어 현재 앞바퀴, 뒷바퀴로 얼마만큼의 힘이 전해지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구동력 배분을 보고 있자면 역시나 전륜 기반 AWD답게 앞바퀴 쪽이 메인이 되고 가속을 하는 상황에서 뒷바퀴가 보조해주는 식이다.

함께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꽤 괜찮은 편이다.

이번 7세대 그랜저의 경우 승차감이 조금은 단단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편한 승차감은 아니다.

우선 시승차의 경우 20인치 휠이 적용되어 245(폭, mm)/40(편평비(단면높이를 단면폭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값), %)/20(휠의 크기, 인치)의 타이어 사이즈를 갖고 있다.



편평비가 4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승차감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을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요철 구간을 지날 때는 노면의 굴곡 등을 다 걸러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노면 충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운전자로 하여금 ‘지금 내가 지나온 노면의 상태가 이렇구나’를 느끼는 정도의 전달이다.



그래서인지 분명 단단한 승차감을 갖고 있지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특히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코너를 돌거나 정차 또는 가속하는 상황에서 잘 느껴진다.
 
나들목 또는 분기점을 지날 때 조금 속도를 높여 코너를 돌아나가더라도 좌, 우 롤링이 상당히 억제돼있어 운전자의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 안정감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가속 시 노즈 업, 제동 시 노즈 다운 현상 또한 많이 억제된 느낌이 들었다.



새롭게 출시한 차량답게 주행보조 장치 역시 최신의 기능들이 적용됐다.

새로 적용된 HDA2 는 차선변경보조 기능까지 한다.

작동조건이 되면 계기판에 표시가 뜨며, 이 상태에서 방향지시등을 작동하고 있으면 차량이 스스로 후측방을 감지해 안전하게 차선 변경을 할 수 있다.

작동 시에는 반응이 느리다거나 하는 불편함 없이 평범하게 차선을 변경해나간다.



또 주행 중 발생 되는 풍절음, 노면소음이 상당히 억제되어 있다.

그래서 동승객과 대화를 하기에도 원활한데, 이는 그랜저에 적용된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2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등 여러 가지 사양들이 함께 적용되어 방음 대책 또한 잘 돼 있는 것 같았다.



이번 그랜저의 가격 상승 폭은 꽤 크다. 시승한 차량의 가격은 모든 옵션이 포함돼 약 5,600만 원으로, 이전 세대와 비교해도 각 엔진별로 최소 300만 원씩 상승했다.
 
더욱 커진 차체와 적용 된 첨단 편의사양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생각하면 가격 인상폭이 이해는 가면서도, 변경에 변경을 거듭하면서 올랐던 평균적인 수준을 넘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차량을 시승해본 결과로는 이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야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랜저’라는 네임밸류와, 적용된 첨단 편의사양들은 소비자가 지갑을 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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