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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VolksWagen Tiguan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12-06 오후 3:36:58


스포티지의 대항마




베스트셀링 수입 SUV 폭스바겐 티구안이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강렬하고 스포티하진 않지만, 폭스바겐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독일차 주행 감성을 갖춘 새로운 티구안은 수입차임에도 국산차와 차이가 없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SUV 구매를 고민중인 이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한다.

200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린 티구안이 2016년 2세대 모델 풀체인지 이후 5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더 뉴 티구안 올 스페이스는 내·외관 디자인 변화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 엔진에 트윈 도징 시스템을 적용해 질소산화물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형 티구안은 전체적인 폭스바겐 특유의 세련된 인상은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크기가 늘어난 전면 캐스케이딩 그릴과 양 옆의 골프를 닮은 듯 날카로운 인상의 헤드램프를 적용해 새로운 얼굴을 만들었다.

헤드램프에  새롭게 탑재된 IQ 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오토 하이빔 기능은 물론 조향 시 주행 방향에 따라 각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편안한 주행을 도와준다.



측면부는 전면부의 인상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휠베이스가 기존 일반 모델에 비해 110mm 정도 길어졌다.

후면부는 IQ 램프가 적용된 날카로운 인상의 테일램프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헤드램프와 같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된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돼 같은 가격대의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점을 뒀다.



실내는 전체적인 디자인 변화는 그대로 유지했다. 대시보드나 실내에 사용된 소재는 그리 고급스러워보이진 않는다.

대신 기존 아날로그 방식이었던 계기판 클러스터를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변경하고, 8인치 크기였던 기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9.2인치로 늘리며 스마트한 감성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서로 연동이 가능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는 음성인식과 동작 인식 기능이 추가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레디 투 디스커버가 탑재돼 기존 모델보다 한층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티어링 휠의 VIEW 버튼을 눌러 계기판 그래픽을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도 있다.

또한, 도어 트림 등에 마감돼 30종류의 색을 낼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면 세련된 인상과는 거리가 있는 걸걸한 디젤음이 운전자를 반긴다.

액셀 페달을 밟으면 36.7kg·m에 달하는 디젤 엔진 특유의 토크를 활용해 썩 괜찮은 주행감을 선사한다.

초반 가속 시 디젤 엔진 특유의 출력 부족을 줄이기 위해 RPM을 조금 높게 쓰지만, 이후에는 7단 DSG가 기어 단수를 효율적으로 체결하며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트윈 도징 시스템을 도입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80% 정도 줄인 2.0 TDi 엔진은 최대출력이 150마력 정도지만, 실제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도로를 달려보면 출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오히려 디젤엔진 차량임에도 승차감이 꽤 고급스럽다. 아테온과 같은 엔진을 탑재해서일까, 엔진 떨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서스펜션은 대다수의 준중형 SUV가 그렇듯 단단하게 세팅됐다.
 


하지만 요철이나 장애물을 통과할 때 충격을 꽤 잘 분산시키는 편이다.

코너를 통과할 때는 SUV 특유의 쏠림 현상이 느껴지나 전체적으로 조율이 잘됐다는 느낌을 준다.

주유 게이지가 가득찬 상태에서 연비 주행을 하면 한 번 주유로 1,000km 가까이 운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창문을 열었을 때 들려오는 디젤 특유의 걸걸한 엔진소리와 밸런스 있게 세팅돼있어 스포츠 모드를 켜거나 액셀을 밟아 급가속을 해도 출력의 큰 변화가 체감되지 않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차량에 탑재된 운전자 보조 기능은 기존 모델에 비해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켤 때 리미트 버튼을 눌러줘야 해 사용 방법이 조금 불편하지만, 차선이탈 방지와 차간거리 유지 기능은 타이트하게 작동한다.

손을 놓은 상태로 주행하면 10초 안으로 계기판에 스티어링 휠을 잡고 운전하라는 메시지가 뜨고 곧 경고음이 울린다.



이처럼 많은 개선과 디자인적 변화를 거쳤음에도 가격은 3,000만 원대부터 가장 높은 등급인 4모션 올스페이스 모델을 선택해도 4,700만 원 아래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스포티지의 출고를 수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고객들이 혹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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