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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LAND ROVER LANGE ROVER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12-06 오후 3:19:33


오프로드를 품은 영국 신사



레인지로버 벨라는 랜드로버 라인업 중 가장 역사가 짧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2017년 중형 SUV에 시장에 출현한 이 신입생은 후발주자임에도 랜드로버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오프로드 성능을 품고 형님들 못지않은 판매량과 인기를 얻고 있다.

랜드로버의 듬직하지만 멋스러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급 중형 SUV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레인지로버 벨라가 2021년형 모델로 돌아왔다.

신형 벨라는 2021년형 모델로 변경되면서 각종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새로운 심장을 얹었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럭셔리 중형 SUV 시장의 생태계 파괴자로 군림하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디자인 요소에 대한 변화는 그렇게 크기 않다.

지난 2018년 월드 카 어워드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요소의 완벽함을 인증 받았기 때문에 신 모델에도 큰 변경점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랜드로버 측의 판단으로 보인다.

사실 큰 변경점이 보이지 않아도 플로팅 루프와 클램쉘 타입 보닛, 그리고 강인한 인상을 주는 헤드램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성능과 상관없이 디자인만으로도 구매를 고려하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인 자태를 뽐낸다.



측면부는 다부져 보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굵은 캐릭터라인이 전면부터 후면까지 길게 가로지른다.

여기에 로즈 골드 색상의 펜더와 에어로 다이내믹 향상에 도움을 주는 히든 도어, 바퀴는 21인치 휠을 탑재했다.

후면부도 헤드램프와 비슷한 형상의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테일램프도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턴 시그널 방식을 지원한다.



실내는 랜드로버 특유의 직선적이면서도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디자인이 그대로 채택됐다.

가죽으로 마감된 대시보드와 포인트 요소들에는 정교한 스티치가 마감됐고, 피아노 블랙과 화이트 톤이 조합돼 고급감을 배가시킨다.

편의·안전장치도 랜드로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PIVI Pro)를 신규 탑재해 반응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두 개의 LTE 유심을 사용할 수 있는 피비 프로에는 T맵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함께 지원한다.

하지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 이 차량의 경우 공조장치 기능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데, 에어컨 기능을 켜고 끌 때마다 디스플레이를 두 번 이상 터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크다.

또한, 보통은 공조장치 사용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도록 배치되는 통풍, 히팅 시트도 공조장치와 화면이 분리돼있어 따로 조작해야 이용할 수 있다.



기능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통합한 것은 좋으나, 사용 편의성에 대한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 무선 미러링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데, 벨라에는 아직 이 부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열 시트는 중형 SUV 치고는 넓은 편이다.



시트는 1열과 마찬가지로 고급 가죽으로 마감돼 편안한 착좌감은 제공한다.

USB 충전 포트와 팔걸이 겸용 컵홀더 등의 편의사양도 제공된다.

하지만 무릎 공간이 생각보다 넓지는 않아 장거리 이동 시 뒷좌석 승객은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주행성능은 직렬 6기통 3.0ℓ 트윈터보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400마력의 힘으로 차체를 가볍게 끌고 올라간다.



높은 오르막에서도 56.1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해 출력의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초반 가속도 가뿐하다.

하지만 스포츠카처럼 금방 차가 튀어나가지 않고, 묵직하고 차분하게 전진하는 느낌이다.

새롭게 추가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개입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복합 연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연비보다는 출력 개선에 비중을 준 세팅으로 보인다.



방음처리도 잘 돼있어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소음 차단이 수준급이다.

하부에 자리 잡은 전자식 서스펜션은 초당 500회의 차체 움직임을 감지해주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과 함께 주행환경에 따라 차체를 올리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돼 험로를 통과할 때도 차체에 훼손이 가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벨라는 랜드로버 라인업의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적 이점과 강인한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주는 성능, 안락한 승차감까지 3박자를 모두 갖췄다.



하지만 1억이 넘는 가격이 사람들로 하여금 구매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영국 럭셔리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은 이에게는 이 가격이 그렇게 높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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