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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Peugeot 3008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08-12 오전 11:57:10


디자인만큼 강렬한 연비




친환경이 중요시 여겨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는 자동차를 평가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에 연비왕으로 유명한 푸조는 새로운 푸조의 패밀리룩과 유로 6D를 충족하는 새로운 심장을 탑재한 NEW 3008 GT을 출시하며 2021년 한국 시장에서의 도약을 위한 첫 번째 송곳니를 드러냈다.



특이한 외모에 범상치않은 축구실력으로 한때 축구의 신으로 불렸던 호나우지뉴처럼 푸조도 시대를 너무 앞서나가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었던 디자인과 상반되는 미친 연비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푸조가 이제는 호불호가 갈렸던 기존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환골탈태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인 푸조 3008 GT는 앞서 푸조 508 모델에 채택된 근육질 보디와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날카로운 헤드램프를 전면부에 탑재하고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MPV를 닮은 듯 약간은 둥그런 차체 디자인을 지녔던 기존 3008의 차체도 이제야 SUV다운 모습을 갖췄다는 느낌을 주는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실내는 푸조 특유의 아이-콕핏 인테리어가 마치 근미래의 제트기 조종석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운전석 정면에 배치된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 계기판은 타사 모델들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 잡았다.

스티어링 휠도 무난한 원 형태가 아닌 콤팩트한 크기의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센터페시아의 8인치 터치스크린은 피아노 건반 형식으로 배치된 버튼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담으려고 했던 의도의 부작용일까.

버튼의 개수는 확실히 줄어들긴 했지만, 계기판 커스텀 기능 등을 사용할 때마다 계기판이 아닌 센터 디스플레이를 조작해야 하는 점이 실사용에서는 불편하게 다가왔다.

특히 스탑 & 스타트 시스템은 OFF로 설정해도 시동을 껐다 켤 때마다 초기화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통풍시트와 조수석 전동시트가 없는 점이 이 차량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온다.



동승석에 마사지 시트는 탑재됐는데 전동 시트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는가?

고온다습한 여름을 청결하게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는 통풍시트는 이제 아반떼에도 탑재되는 필수 기능 중 하나다.

실용적인 면을 중시 여기는 유럽 시장의 니즈는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글로벌 시대인 만큼 한국 시장에 맞춘 옵션을 제공해줬으면 한다.

하지만 뚜렷한 단점만큼이나 장점도 명확하다.



그중 하나가 천장의 파노라마 선루프다. 실내 공간이 넓은 편이 아님에도 파노라마 선루프를 열면 차창 너머의 탁 트인 하늘이 차량을 더 넓어보이게끔 만들어준다.

루프 글라스도 1열 끝자락까지 넓은 면적을 개폐할 수 있다.

여행 관련 콘텐츠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지금,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옵션임에 틀림없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앞으로 나간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탁월한 연비도 기름값이 오르는 요즘 트렌드에 제대로 부합한다.

출력도 부족하지 않다.

이 차에 탑재된 1.5ℓ Blue HDi 엔진이 EAT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하게 차체를 끌고나간다.

제원상에는 최고출력이 131마력인 것으로 표기돼있지만, 이보다 훨씬 출력이 센 느낌이다. 터보렉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디젤 특유의 엔진음은 실내로 들어오는 편이다. 이 부분은 약간 호불호가 갈릴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실내에 들어오는 경쾌한 엔진음을 음악처럼 즐기는 타입이라 이 느낌이 싫지 않았다.

차체는 적당히 높아 코너를 돌 때 롤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편이고, 서스펜션은 적당히 단단하다.

요철을 넘을 때 부드럽게 넘어가기보다는 충격을 어느 정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요철을 넘고 나서는 차체의 바운스없이 금방 자세를 제어한다.



스포티해보이는 외관 디자인처럼 스포티한 주행에 걸맞게 세팅됐다.

실제로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면 일반 모드보다 1,000rpm 높게 쓰며 상당한 재밌는 주행질감을 선사한다.

세단도 아니고 SUV도 아닌 그 사이의 무언가를 운전하는 느낌이 든다.

이처럼 연비를 고려하지 않고 약 400km를 주행했음에도 계기판을 확인하니 연료 잔여량이 반 이상 남았다는 표시를 송출한다.



처음 시승을 시작했을 때 주행 가능 거리가 700km를 조금 넘겼던 것을 생각하면, 차량 제원의 복합연비보다 더 높은 연비를 기록하며 달렸다는 것이다.

괜히 연비로 극찬을 받는 차량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유로 6D를 충족했음에도 주행감도 경쾌해 편의사양만 갖춰진다면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선전할 수 있을 듯싶다.
 
앞으로 출시될 GT의 상위 모델인 GT Pack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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