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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st / Hyundai Santa Fe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8-20 오후 12:08:56


나와 아버지 사이

THE NEW SANTA FE CALLIGRAPHY




올해로 스무 살이 된 현대 싼타페는 미성년자의 굴레를 벗고 좀 더 어른스러워졌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콘셉트는 가족을 위한 SUV다.

정작 전면의 거대한 그릴은 현대의 디자인 콘셉트 ‘감각적인 스포티함’의 산물이다.

3세대까지 간직하고 있었던 ‘유연한 역동성’과 차별화를 꾀한 더 뉴 싼타페는, 패밀리 SUV를 지향하는 기본 철학은 유지하면서도 페이스리프트답지 않은 변화를 꾀했다.



세대 간의 선호도를 줄이기 위해 애쓴 모습이 역력하다.

자동차 디자인에 통일성이 부각되며, 제조사들은 소위 ‘패밀리룩’을 형성했다. 엠블럼과 그릴, 헤드라이트 디자인으로 알 수 있는 패밀리룩은 한 눈에 ‘아, 저건 oo 브랜드’라고 할 만큼 정체성이 확고하다.

키드니 그릴, 헤드라이트의 코로나 링 등을 보면 BMW란 것을 알 수 있고, 호랑이 코 형상의 타이거노즈 그릴을 보면 기아자동차 모델인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자동차도 유연한 역동성을 뜻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로 고유의 디자인을 패밀리룩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싼타페는 약간 달랐다.

새로운 현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표방하는 전면 그릴은 차량 전면의 폭 전체를 덮을 만큼 좌우로 넓어졌고, 그릴 라인 좌우에 헤드라이트가 담기듯 배치됐다.

마치 헤드라이트가 그릴에 먹힌 것 같은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이전 모델 대비 길이는 15mm, 폭 10mm, 높이 5mm가 커졌는데, 첫인상만으로는 중형이었던 플랫폼이 준대형으로 확장된 느낌마저 들었다. 타이어도 3세대 상위 트림에 적용되던 것보다 1인치 더 커진 20인치 타이어와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된 더 뉴 싼타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새로운 모델이라 봐도 무방할 만큼 실내외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T자형 주간주행등은 2단으로 나뉘어 윗부분은 방향지시등을 겸한다.

시인성은 뛰어나지만 하단의 세로 조명은 가로로 배치된 헤드라이트를 중간에서 잘라낸 형상을 띠고 있다.

그릴과 더불어 첫모습을 본 누리꾼들이 가장 많은 의견을 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승에 이용한 AWD 캘리그래피 트림은 3열 시트에 10.25인치 디스플레이, 크렐 사운드 시스템, HUD, 현대 스마트 센스 II ADAS 등 모든 선택사양이 적용된 모델이다.



차량을 전달받아 시승 기점인 북한산 인근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음향 시스템을 입맛에 맞게 설정하고, 오랜만에 K-pop 음악을 들으며 자유로와 수도권제1순환선을 달렸다.

마침 길이 막히지 않아 80~100km/h까지 속도를 체감했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부드러웠고 주행감은 1.9t에 다다르는 차체가 만만하다는 듯 치고 달리는 데 능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간거리, 차로유지보조 등 ADAS 기능은 국내 도로사정에 맞춘 듯 정확하고 민첩하게 반응했다.

운전대를 놓으면 15초 만에 운전대를 잡으라는 표시가 나타나는데, 운전 중 급한 용무를 처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12.3인치 LCD 계기판은 좌우 게이지 부분이 방향지시등을 켤 때마다 해당 방향의 후방카메라 화면을 비춰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좀 더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HUD 역시 속도와 경고등,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한 눈에 주행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DCT는 변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데, 65km/h에서 7단까지 도달해 연비 효율을 높인다.

다만 디젤 특유의 엔진음은 저속에서도 그 존재감을 실내에 확실히 전달한다.



중앙 제어 패널에서는 기어 조작과 공조, 미디어 등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변속버튼이 쉬 익숙해지지 않아 후진을 할 때 자꾸 기어봉을 쥐듯 손이 허공을 휘저었다.

편리한 기능이지만 익숙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변속버튼 옆의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는 일반 주행모드와 오프로드 컨디션으로 나눠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는 확실히 달리는 힘을 더해주지만 그에 비례하게 연비를 상당히 깎아먹는다.

일반 모드와 달리 80km/h 속도에서도 6단에 머물러 힘을 더한다.

매일 출퇴근에 더 뉴 싼타페를 이용한다면 가급적 에코 모드로 연비를 높여야 할 듯하다.



인테리어는 처음 차에 올랐을 때와 주행할 때 모두 탁 트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팰리세이드에도 적용된 전자식 변속버튼이 채택돼, 센터페시아 공간이 광활해 보인다.

센터콘솔 하단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배치돼 있고, 스마트키와 스마트폰 등 각종 소품들을 놓아둘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3열 측면까지 곳곳에 USB 충전포트가 제공돼, 스마트폰 배터리를 걱정할 일이 없다.

운전자는 차 한 대를 이용하는 동안 차의 외형보다는 내부를 훨씬 많이 본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운전석에 앉았을 때의 만족도가 높다면 선택의 이유가 충분하다.

페이스리프트라고 하기에는 외모가 상당히 바뀐 더 뉴 싼타페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접근해 봤다.



패밀리룩에서 탈피하긴 했지만 소위 레몬카 취급을 받을만한 정도는 아니다.

단지 현대 싼타페 라인업이 새로 구축될 만큼 많이 바뀌어, 운전자들에게는 3세대가 아니라 리부트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외모는 취향이다.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할지언정 내 마음에 든다면 그 차는 멋진 차다.



새로운 변속기를 비롯해 몸과 마음을 모두 새단장한 더 뉴 싼타페가 도로에 자리를 잡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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