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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Audi A4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8-14 오후 1:39:09


겉과 속이 즐겁게 다르다




‘겉보기와 다르다’는 말은 유순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속은 냉정하다거나, 강한 겉모습과 상반되는 여린 내면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좋지 못한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조금은 아쉬운 표현이다.

새로운 아우디 A4는 외유내강을 표방하듯 듬직한 외모와 경쾌하게 달리는 힘으로 이중적인 매력을 가진 중형 세단이다.

올 뉴 아우디 A4는 가솔린 모델인 40 TFSI 2종, 디젤 모델인 35 TDI 2종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시승한 A4 40 TFSI 프리미엄은 직렬 4기통 엔진과 7단 S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7.4초가 소요되는데, A4 35 TDI 프리미엄 모델은 이보다 약간 긴 8.2초가 걸린다.

연비는 12.2km/ℓ로 2.0ℓ 엔진 차량 중에서도 괜찮은 편이다. 실제로 도심과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약 300km를 주행하는 동안 평균 연비는 13km/ℓ 전후를 기록했다.

운전석에 앉아 주행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브레이크 페달이 생각보다 무겁다는 점이었다.



가속 페달은 일반적인 압력인데 제동 페달이 상대적으로 묵직했다.

제동력이 페달링에 따라 출렁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A4를 운전할 때는 가속보다 감속이 중요하다는 점을 실시간으로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제동장치도 앞뒤 휠 모두에 V디스크가 적용돼 있다. 40 TFSI에서 S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더해진 프리미엄 모델은 18인치 타이어가 적용되고, 전면유리에 적용되는 어쿠스틱 글레이징이 프론드 도어 윈도우에도 적용돼 NVH 감소에 일조한다.



새 A4의 주행 모드는 자동을 비롯해 컴포트, 다이내믹, 효율, 개별설정 등 5가지를 제공한다.

사실 컴포트와 효율은 큰 차이가 없고 다이내믹 모드는 RPM을 좀 더 넉넉하게 사용하는 정도로, 모드별로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약속시간에 늦었다면 다이내믹 모드로 좀 더 빠른 가속을 이용하면 덜 늦을 수는 있을 듯하다. 앞뒤 서스펜션은 모두 멀티링크가 적용돼, 역동성보다는 안락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ADAS 성능을 테스트해 봤다. 운전대 왼쪽 아래에 별도로 배치된 칼럼으로 on/off와 속도, 차간거리 등을 조절한다.

다만 차선유지 보조기능 버튼은 방향지시등 칼럼에 있다. 처음 A4를 운전하는 사람은 이 기능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속도 유지, 차간거리 유지, 차선유지 보조 등 모든 기능이 완벽에 가깝게 작동한다.



또한, 약간의 정체 상태에서 속도가 30km/h 아래로 떨어졌는데도 90km/h로 설정해 둔 자동주행 기능이 꺼지지 않고 운전을 보조해 준다.

완전히 멈출 정도의 정체는 아니어서 20km/h보다 느린 속도에서도 작동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25km/h까지는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놀랍다.

역시 기상청의 예보는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오후부터 시작된다던 빗줄기는 아침나절의 선선함이 가시기도 전에 A4를 조금씩 적셨다.

국내 차량과 달리 위로 올리는 와이퍼 작동 칼럼을 자동 모드로 놓고, 한 번쯤 촬영하러 가보고 싶었던 세종시의 쇼핑 테마파크로 향했다.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사진으로 검색했던 형형색색의 멋진 건물들이 아우디 A4의 좋은 배경이 돼줄 것 같았다.

촬영을 위해 A4를 적당한 위치에 세워두고 찬찬히 살펴봤다. 중형 세단으로서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할 디자인 콘셉트는 예의 운전 모드처럼 ‘다이내믹’이다.

허니콤 그릴과 맞닿은 보닛 라인은 전면 LED 라이트에서 듀얼 사이드라인으로 후미등까지 이어진다.



도어에서 끊기는 듯한 라인이 어색하기보다 다채로움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트렁크는 겉보기보다 깊어 많은 짐을 싣기에 충분하고, 스키스루를 지원해 2열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다.

앞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닛 안에 있어야 할 배터리가 트렁크 아래의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배치된 점은 특이하다.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으로서 2020년에도 재떨이를 제공하는 점은 반갑다. 평소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도어 하단의 공간에 두면 된다.

명백히 나뉜 공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는 조작이 편리하고, 보조석에 앉은 사람이 미디어 컨트롤 버튼으로 손쉽게 음악을 제어할 수 있다.

센터콘솔에는 무선충전 패드 아래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없고, 글로브박스도 그리 깊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쉽다.



그래도 내부의 모든 컨트롤 패널들은 운전자가 제어하기 편한 위치에 배치돼 있다.
 
운전석·보조석·2열로 나뉜 3way 공조 시스템도 효율적이다. 음향 시스템은 마치 뒷좌석 쪽에서 소리를 앞으로 내던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Disturbed의 ‘Open your eyes’처럼 강력한 메탈을 들어도 흥이 쉽게 오르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운전 중에 다른 부분에 시선을 빼앗길 일이 적다는 것이다.

드라이빙 모드 버튼은 공조 시스템의 하단에 가지런히 모여 있고, 전자식 파킹 버튼과 오토홀드 버튼은 기어레버 아래에 배치돼 있다.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단조로운 화면 구성이 약간 아쉽지만, 직관적인 메뉴 구성으로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하다.

새로운 차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릴 일이 없다는 점은 누구나 A4의 저력을 100% 발휘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다.

혼자, 애인과 함께, 혹은 가족을 위한 중형 세단을 고르는 시점에서, 아우디 A4는 적어도 한 손에 꼽을 만한 후보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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