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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Cadillac XT6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8-10 오전 11:41:58


실용적인 아메리칸 럭셔리





외제차가 흔하지 않았던 시절, 캐딜락은 특유의 세로형 헤드램프와 특유의 웅장함으로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곤 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의 명성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그럼에도 만약 캐딜락을 몰아볼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에 아홉은 무조건‘YES’라고 대답할 것이다.

국내에 대형 SUV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 시장의 강자는 미국 브랜드였다.



당시 포드 익스플로러를 제외하면 3열을 제공하는 경쟁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독일 3사 브랜드에서 아우디 Q7, 벤츠 GLE 등의 모델을 생산하기는 했지만, 이들은 실질적으로 3열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던 중 2018년에 현대가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미국 차 브랜드에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이에 질세라 경쟁사들도 앞다투어 실용성 있는 대형 SUV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고객들은 넓어진 선택지에서 미국 브랜드를 제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 브랜드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캐딜락은 XT6를 국내에 출시하며 위기의 대형 SUV 시장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XT6의 첫인상은 ‘명불허전’이라는 수식어가 아쉽지 않을 만큼 웅장하고 강렬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LED 주간주행등은 이미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고, 중앙의 방패 모양 캐스케이딩 그릴은 캐딜락 엠블럼을 견고하게 지키는 듯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미국 차 특유의 각진 디자인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크기는 같은 대형 SUV 트림인 팰리세이드보다 커 보임에도 펑퍼짐한 느낌이 없다.



오히려 날씬하다는 느낌을 줬다. 이유를 알아보니 XT6의 제원상 길이가 5,050mm로 4,980mm인 팰리세이드보다 전장이 실제로 길었다.

전폭도 1,965mm로 팰리세이드보다 10mm정도 좁았다.

실내는 카본 바이퍼와 세미 아닐린 가죽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우면서도 질감이 만족스럽다. 직경이 큰 스티어링 휠은 무거운 편이다.



조작 시에는 전자식 스티어링 모터의 소음이 거슬리게 올라오고, 핸들 스위치 조작 시에는 계기판 인포테인먼트가 직관적이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디스플레이 오른쪽의 햅틱을 지원하는 비상등 스위치는 운전자 시점에서 먼 위치와 직관적인 버튼식이 아닌 점이 아쉬웠다.

대시보드 중앙의 8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의 반응속도도 약간 느린 편이다.

센터 콘솔 아래에는 전자식 기어노브와 조그 기능이 적용된 회전식 컨트롤러가 위치한다. 이 편의 기능도 적응에 시간이 좀 걸린다.



하지만 차량 곳곳에 위치한 수납·편의 공간은 소소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공조 장치 아래의 수납공간 말고도 콘솔박스에 세로로 위치한 휴대폰 무선충전 공간과 대시보드 아래의 시크릿 수납공간은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약간 아쉬운 실내와 달리 파워트레인은 정숙하고 승차감이 부드럽다.



3.6ℓ 가솔린 엔진은 314마력의 최고출력으로 2t이 넘는 차량을 가볍게 끌고 나갔다.
 
오르막길이나 험로를 지날 때도 출력의 부족함이 없다. 서스펜션 세팅은 럭셔리 SUV답게 약간 부드러운 편이다.

연비향상을 위해 적용된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주행 중에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시키며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른 장점인 넓은 실내공간은 요즘 유행하는 캠핑 관련 콘텐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적재공간 또한 3열까지 모두 세웠을 때는 256L, 3열 폴딩 시에는 1,220L, 2열까지 접으면 최대 2,228L를 적재할 수 있다.

3열은 트렁크에서 간단히 버튼을 조작해 편하게 폴딩할 수 있다.

이 여유 공간은 간이 텐트와 연결해 더 넓게 사용할 수도 있고, 간단히 매트를 깔고 2열까지 접은 공간을 침대 삼아 사용해도 좋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열고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차박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14개의 스피커가 탑재된 보스 퍼포먼스 사운드 시스템은 영화관 같은 공간감과 만족도 높은 청음 기능을 제공한다.

경험해보니, 이 차가 왜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XT6는 자사의 최고급 모델인 에스컬레이드보다 작은 트림이지만 상위 모델에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자랑한다.

실용성과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점도 만족스럽다. 게다가 억 소리가 나오는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 8,347만 원이라는 가격 책정으로 나름 경쟁력까지 갖췄다.
 
물론 첨단 안전사양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 부분은 사용자가 판단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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