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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Jeep Renegade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4-29 오전 10:36:33

 

JEEP RENEGADE 1.6 TURBO DIESEL

그 무뚝뚝함이 싫지 않다


자동차가 느끼는 점을 여과 없이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장점일까 단점일까?

새로워진 지프 레니게이드 1.6 터보 디젤은 무뚝뚝함과 불친절함 속에서 호탕한 감성을 짚어낼 수 있는 운전자에게 안성맞춤인 B 세그먼트 SUV다.

SUV 시장이 상승일로를 걷고 있다. RV에 승합용 미니밴(CDV, Car Derived Van)을 더하면 2019년 내수의 절반을 차지한다.



제조사들이 경쟁하듯 SUV와 CUV를 출시하면서 2019년 생산량이 19만 대를 넘었고, 올해 생산량도 무난하게 2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 ‘짚차’라고 불렸던 SUV의 위상이 드높다. 지프는 그 이름의 어원답게 다양한 R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레니게이드는 국내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FCA코리아의 효자다.



새로 출시된 1.6 터보 디젤 모델 2종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엔진을 탑재한 소형 SUV다.

6단 DDCT 변속기로 수동의 효율과 자동의 편의를 적절히 결합시켰고, 엔진 스톱&스타트 기능으로 연비도 15km/l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왼발의 위치가 약간 좁았다. 풋레스트가 상당히 안쪽으로 들어와 있다.



평소 운전할 때는 왼발을 안으로 접고 있어 크게 불편하진 않아도, 준중형 승용차보다 양발의 폭이 좁아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키가 큰 사람이 운전하면 뒷자리 레그룸이 더욱 좁아진다. 뒷좌석은 슬라이딩이나 리클라이닝을 지원하지 않아, 승차정원인 5명이 탑승하는 것은 생각보다 꽤나 인내심이 요구된다.

서울 외곽으로 벗어나 속도를 내기 시작하니 엔진음과 노면 소음이 본격적으로 떠들어댄다.



ESS 기능으로 시동이 걸리는 것도 마치 ‘나 이제 움직인다’고 외치듯 우렁차다. 디젤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시동음이 나쁘지 않다.

한창 달리면서 레니게이드와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다가, 판테라의 ‘Cowboys from hell’이 흘러나오니 그제야 제 신발을 신은 듯 주행이 즐거워졌다.

아스팔트를 벗어나 산길에 접어드니 레니게이드의 본성이 드러났다. 방금 밟고 지나간 돌의 크기도 가늠할 수 있을 만큼 노면 상태를 정직하게 알려준다.



언덕에서 멈췄다가 출발할 때는 뒤로 살짝 밀리는 것을 이겨내야 한다. 스티어링 휠은 꽤 묵직해 길이 조금만 험해도 긴장감이 높아진다.

출발할 때와 제동할 때도 두 페달을 밟는 대로 정직하게 힘을 전달하고, 차단해 준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만 움직이니, 평소 운전 습관이 어땠는지도 대번에 알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조작이 편리하다. 공조 기능은 센터페시아 하단에 버튼으로 모여 있고,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미디어 기능, 시트와 휠 열선 기능은 ‘Uconnect’ 8.4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양쪽 뒤편에 미디어 모드, RWD/FF, 볼륨 조절과 음소거 버튼이 배치돼 있어 운전 중에도 스크린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연결해 조작할 때는 딜레이가 상당해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오프로드를 즐기는 운전자가 레니게이드를 선택한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성능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디자인일 것이다.



연료통에서 얻은 지프 특유의 X 디자인이 테일램프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지프 전면의 그릴과 라이트를 형상화한 로고가 트렁크, 스피커 등 곳곳에 새겨져 있다.

정면에서 레니게이드를 바라보면 짓궂은 개구쟁이가 무표정하게 마주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함께 달리다 보면 어느새 운전자도 얄개처럼 운전을 즐기게 된다.



지프 레니게이드 1.6 터보 디젤은 이곳저곳에서 ‘나는 관대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불친절한데, 함께 달리려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특징이자 장점으로 변한다.



진정 운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진가를 어렵지 않게 깨닫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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