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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st / New Discovery Sport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0-04-21 오전 10:24:23

 

LAND ROVER NEW DISCOVERY SPORT

아스팔트와 진흙길 사이에서의 위화감



경사, 자갈길, 수로 등 오프로드에서 맛본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위력은 가히 압도적이라 칭찬할 만했다.

다만 아스팔트 위에서 달리기 시작하면 처음의 감동은 슬며시 고개를 숙이고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출시 5년여 만인 2020년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선보였다.

외관은 차치하고서라도 모든 것이 새로워진 인테리어를 비롯해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디스커버리 시리즈의 변화를 보여줬다.



랜드로버 디자인 총괄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은 새로운 디스커버리를 소개하며 “한 층 정제된 디스커버리는 외양적 특징이 강조됐고 실내공간은 더 돋보인다”고 언급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시승회에서는 D180 SE 모델이 준비됐다. 여기 탑재된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180마력과 43.9kg·m의 토크를 내 준다.

온로드보다 오프로드에서 빛을 발하는 이 출력은 모곡레저타운의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급경사로 시작해 진흙, 자갈, 모래, 물웅덩이 등 다양한 상황을 ‘겨우 이 정도’라는 듯 가볍게 헤쳐 나갔다.

특히 50cm 깊이의 물길을 무리 없이 통과한 뒤 뭍으로 힘차게 올라올 때는 별 것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하는 제스처로 보이기까지 했다.



새로 적용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2’는 자동 모드를 비롯해 에코, 컴포트, 스노우, 머드, 샌드 등 6개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자동 모드에서는 주행 중인 조건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 선택한다.



눈이 덮인 오르막길이나 젖은 풀숲 등을 지날 때는 30km/h 이하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주는 ‘정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 기능이 운전자를 도와준다.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은 초당 100회씩 차량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0.3초 만에 네 바퀴에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내 준다.



이쯤 되면 캠퍼들에게는 '최적의 SUV‘란 칭호가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2:4로 나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698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2015년 출시 당시부터 보증된 견인능력, 여기에 더 똑똑해진 ADAS가 탑재됐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캠핑장을 향해 출발할 때부터 탑승자의 설렘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디스플레이 하단의 공조 기능과 주행 기능이 다이얼과 정전식 버튼으로 적용된 것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누구나 만족할 것이란 예상은 온로드 주행에서 슬며시 고개를 숙였다. 분명 1.7미터가 넘는 높이의 중형 SUV지만, 승차감만큼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울 만했다.



정차 시 브레이크를 한 번 더 깊이 밟으면 홀드 기능이 작동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된다. 세단처럼 가벼운 스티어링 휠과 페달,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쾌적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의 취향에 제격이다.



하지만 이 차가 일생의 대부분을 달리게 되는 온로드 주행에서는 노면 소음과 엔진음이 비교적 크게 들려온다.

저단에서 속도를 높이며 변속할 때도 RPM 도달 범위가 넓어 엔진음이 더 잘 들리는 듯하다.



오프로드에서는 주행 성능에 집중한 탓에 듣지 못했던 소음이다. 게다가 오프로드에서 엔진에 쌓인 피로가 풀릴 때까지는 평소보다 더 큰 엔진음이 잦아들 때까지 참아야 한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터치 프로 2’는 좀 더 다양한 정보들을 보여준다.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의 모든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지도와 미디어,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도 알기 쉽게 직관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는 후방 시야를 화면처럼 보여주고, 추가 적용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는 중앙 디스플레이에 차량 전방 아래쪽의 시야를 보닛이 투명한 것처럼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대부분의 자동차 지도 기능이 그렇듯 모바일 내비 앱보다 못하다.

이토록 목적성이 뚜렷한 차는 오랜만이다. 만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서 콘서트 무대에서는 성난 야생마처럼 날뛰는 크라우저 2세가 평소에는 순수한 청년 네기시가 되는 것이 떠오른다.



다만 그 순수함 여기저기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첨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모두를 아우르기보다는 록밴드 마니아처럼 한 쪽 취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캠핑이나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면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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