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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PEUGEOT 508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3-11-09 오전 11:42:06


발톱을 드러낼 준비를 마치다

PEUGEOT 508





담백하고 짜임새 있는 모습은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성과가 아니다.

푸조 508에는 푸조가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이 담겨져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숨겨둔 발톱의 위력이 느껴졌다.

푸조는 워낙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브랜드다.

1897년 설립된 이후 자동차에 있어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푸조의 노련함을 기대하며 508을 시승했다.

508의 첫인상은 ‘잘생겼다’라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전면부는 가로로 긴 헤드램프에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DRL이 인상을 끈다.

최근 푸조 차량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디자인이라 도로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후드 위에 모델명인 508을 적어 놓은 것도 다른 브랜드와의 차이점이다.

측면부는 매우 날렵하다.

복잡한 캐릭터라인을 쓰지 않았지만 낮은 루프라인이 스포티함을 더한다.

시승차는 GT PACK 트림으로 19인치 휠도 장착돼 있었다.



후면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테일램프는 중앙 부분을 이어 안정감을 더했고, 내부 그래픽도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했다.

머플러 장식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내는 마치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기판으로, 일반적인 차량보다 높게 위치해 주행 중에도 다양한 정보를 파악하기 쉬웠으며, 스티어링 휠의 직경이 작은 것도 독특한 점이었다.

이외에 입체적인 형태의 대시보드, 기어노브 등 눈길을 끄는 요소가 많았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아쉬움을 숨길 수 없다.

8인치 디스플레이는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 비해 지나치게 작고 해상도도 떨어진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연결성은 훌륭하지만 차량 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트에는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두툼한 쿠션과 함께 허리를 지지하는 능력이 좋아 장시간 운전에도 매우 편안했다.


 
또, 허벅지 받침 조절 기능, 마사지 기능 등 동급 차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옵션도 제공했다.

2열 공간은 다소 아쉬웠다.

2,800mm의 휠베이스에 비해 레그룸이 부족했고,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로 헤드룸도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

다만 USB 포트 2개를 갖춰 2열 승객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는 챙겼다.

트렁크 공간은 508의 또 다른 장점이다.

넓게 열리는 해치 도어로 활용성을 살렸다.

트렁크가 넓게 열리다 보니 긴 짐을 실거나 트렁크 안쪽에 접근하기가 매우 용이했다.



패스트백 스타일로 멋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결과물이다.

508의 운전석에 앉았다.

508은 1.5ℓ 터보 디젤 엔진을 품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양이다.

그러나 디젤 엔진에 자신 있는 푸조답게 고유의 장점을 살려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은 분명하지만 저속에서부터 특유의 토크를 활용해 변속기의 부담을 덜었고, 주행 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ISG(스탑 앤 고) 기능의 작동이 매우 인상적이다.



차량이 완전히 정차하기 이전에 엔진을 꺼 부드럽게 멈추고, 엔진을 켤 때의 소음과 진동도 적다.

전반적으로 디젤 엔진이라는 것을 숨기진 않지만, 저배기량 디젤 엔진임을 감안하면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다.

1.5ℓ 엔진의 가속 능력도 준수하다.

운전자를 놀라게 만들진 않지만, 고속도로에서의 추월 가속 등 일상 주행 시 필요한 능력은 충분히 갖췄다.

30.6kg·m이라는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수준의 토크가 저rpm부터 발휘되다 보니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코너링 성능은 푸조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푸조는 유럽의 좁은 도로 환경에 맞춰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자랑해왔다.

508은 푸조의 기함 모델이지만 특유의 날렵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고, 낮은 속도부터 높은 속도까지 운전자가 꺾는 스티어링 휠 각도에 따라 직관적인 조향 성능을 선보였다.

작은 직경의 스티어링 휠 역시 운전 재미를 더해주는 부분이었다.

승차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유럽 스타일에 맞춘 단단한 하체 세팅과 19인치 휠로 승차감 저하를 예상했지만, 도로 위 요철을 만날 시 운전자에게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방지턱을 지난 후 자세를 빠르게 잡는 능력이 뛰어났다. 패밀리카로서 508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푸조 508은 푸조 특유의 옹골찬 느낌과 여유로운 성향을 모두 결합해 인상적인 상품성을 자랑했다.

내외관의 존재감이 확실해 오랜 기간 차량을 소유해도 그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적절한 출력과 짜임새 있는 하체 세팅을 통해 때때로 부담 없이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차량을 시승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푸조가 쌓아온 내공이 몸소 느껴졌다.

역시 진정한 고수는 자신의 실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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