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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AUDI A8L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3-10-11 오후 5:38:59


두 얼굴의 플래그십 세단

AUDI A8L




플래그십이 늘 얌전해야만 할까? 이러한 질문에 아우디 A8L은 대답을 던졌다.

때로는 뒷좌석에서 편안함을 즐기고, 때로는 운전석에서 재미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독일산 플래그십 세단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을 리드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는 그 입지가 여전하고, BMW는 신형 7시리즈를 통해 S클래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아우디 A8은 남들과 다른 독특한 매력을 통해 여전히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일단 외관에서부터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과 차이가 확실하다.



전면부는 기존 가로 형태에서 ‘ㄱ’자로 바뀐 헤드램프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우디 특유의 화려한 램프 디테일도 여전하다.

작은 LED를 촘촘하게 박아 넣어 시인성은 물론 멋까지 챙겼다.

헤드램프 안에 숨어있는 아우디 링 로고도 아우디가 얼마나 헤드램프에 진심인지 보여준다.



그 다음 시선을 잡는 부분은 바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그릴 내부 패턴이 공격적으로 바뀐 것에 더해, 시승차의 경우 S라인 패키지가 적용돼 그릴 패턴과 범퍼 하단부가 모두 검은색으로 처리됐다.

전면부 인상만 보면 S클래스, 7시리즈와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측면에서는 전형적인 플래그십 세단의 비율이 나타난다.



시승차는 롱휠베이스 모델인 A8L로 숏휠베이스 모델에 비해 130mm가 늘어난 5,320mm의 전장을 자랑한다.

여기에 아우디 특유의 심플한 캐릭터 라인이 더해지니 차량이 더욱 길게 느껴진다. 덕분에 20인치에 달하는 휠도 전혀 커 보이지 않는다.

후면 디자인은 최신 차량들처럼 차폭을 강조한 모습이다. 가로로 뻗은 테일램프와 그 안에 통합된 크롬 장식이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범퍼 하단까지 가로 형태의 라인이 반복돼 단정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마치 각을 제대로 살린 수트를 보는 듯하다.

실내에선 첨단 이미지와 중후한 감각이 동시에 드러난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두 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동을 걸자 움직이는 송풍구 커버와 대시보드 위 스피커가 미래적으로 느껴진다.



여기에 어두운 우드 트림과 두툼한 기어레버로 전통적인 플래그십의 느낌도 살렸다.
 
터치 디스플레이 및 버튼류의 조작 감각도 최신 유행과 전통을 잘 조합했다.

주행모드 변경을 비롯해 공조 장치, 램프류 조작부까지 터치로 구성되어 있지만, 햅틱 반응을 적용해 마치 물리 버튼을 누르는 듯하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2열에 대한 만족감도 높다.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보니 광활한 레그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2열 시트의 크기가 1열과 유사할 정도로 커 마치 시트에 안기는 느낌마저 들었다.

여기에 2열 우측 좌석의 경우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보조석을 앞으로 밀어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한 뒷좌석 암레스트에 공조장치,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패널을 마련했고, 천장엔 다양한 조명과 거울을 통해 2열 VIP에 대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다시 1열로 돌아와 보자. A8은 대형 세단임에도 시동 시 꽤나 우렁찬 엔진음을 들려준다.

V6 3.0리터 터보 엔진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이러한 첫인상은 차가 움직이는 순간 더욱 확실해진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엔진의 부담을 덜어 엔진 회전 질감과 반응성이 모두 수준급이었다.

뒷바퀴가 최대 5도까지 꺾이는 후륜 조향 기능과 직관적인 스티어링 감각도 차량의 기민함을 더하는 요소다.

덕분에 룸미러로 뒷좌석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5미터가 넘는 대형 세단을 몰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물론 플래그십의 덕목인 승차감을 놓치진 않았다.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도로 위 요철을 처리하는 능력이 훌륭하다.

흔히 말하는 물침대처럼 부드러운 승차감은 아니지만, 도로를 꽉 붙들고 가면서 운전자에게 딱 필요한 정도의 노면 정보만 전달한다.

또한 아우디가 자랑하는 4륜 시스템 콰트로도 안정적인 거동에 한 몫을 한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이거나 급격한 코너에 차량을 밀어 넣어도 마치 예상했다는 듯 흔들림이 없다.

덕분에 차량의 크기와 무게가 느껴질지언정 운전하는 데 부담감은 없다. 또한 주행모드 별 차이점이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효율, 승차감, 자동, 다이나믹 등 4가지의 주행모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다이나믹 모드 설정 시 엑셀러레이터의 반응과 스티어링 감각이 매우 직관적으로 변했다.
 
평소에 여유로운 크루징을 즐기다가도 원하는 순간에 언제든지 스포티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우디 A8L은 확실히 기존 플래그십 세단들과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날렵해진 외관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했고, 실내에서는 아우디 특유의 기계적인 조작감이 만족스럽다.

여기에 플래그십 답지 않은 민첩한 성능은 뒷좌석에서만 이 차량을 즐기기엔 매우 아깝게 느껴진다.

기존 플래그십 세단들의 여유 있는 성향이 다소 따분하게 여겨지는 소비자라면 A8L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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