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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TOYOTA CROWN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3-09-15 오후 12:07:38


그동안 네가 알던 내가 아냐

TOYOTA CROWN




일본을 대표하는 고급 세단 토요타 크라운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기존에 생각하던 크라운의 이미지는 완전히 벗어던졌다.

최근 들어 돋보이는 토요타의 공격적인 전략이 크라운에도 녹아든 모습이다.

덕분에 흥미로운 매력들을 갖추게 됐다.



크라운의 첫 인상은 낯설었다.

일단 눈에 익숙한 디자인이 아니다. 흔히 알던 3박스 세단이 아닌 크로스오버 형태를 취하고 있다.

루프라인은 최신 스타일에 발맞춰 트렁크 리드까지 부드럽게 떨어지고, 최저지상고를 높이면서 하단에 클래딩까지 더하니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꽤 잘생긴 차라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토요타 차량들이 다소 과격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의 토요타 디자인은 자리를 잡았다.



크라운 역시 마찬가지로, 전면부는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커다란 그릴이 인상을 이끌고 있다.

특히 범퍼 하단 각을 살린 디자인이 양쪽으로 치켜 올라간 DRL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측면은 크로스오버 특유의 높은 지상고가 눈에 띄며, 쿠페형 스타일의 루프라인과 과감한 캐릭터 라인으로 인해 5미터에 육박하는 차체임에도 매우 단단하고 다이나믹하게 느껴진다.

또한 시승차인 2.4 듀얼 부스트 모델의 경우 21인치 대구경 휠이 적용되어 있는데, 고급세단으로서 기존 크라운의 성격을 생각하면 꽤나 파격적인 선택으로 느껴진다.

크라운의 후면은 전·측면에 비해 다소 심심하다.



그러나 불필요한 장식을 줄이고 수평 형태의 테일램프와 범퍼 하단 주름을 적용해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어낸다.

1,840mm의 비교적 좁은 차폭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다.

크라운의 실내는 외관만큼 파격적이지는 않다.

다만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매우 칭찬할 만하다.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주행보조장치,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승차인 2.4 듀얼 부스트 모델에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계기판을 보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중앙 에어벤트 아래쪽에 자주 쓰는 주요 버튼들을 모아놓았다는 것과, 기어 레버를 옆으로 한번 민 후 조작해야 한다는 것도 사용자의 편의성과 오작동을 막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능적으로 느껴졌다.

뒷좌석 공간은 2,850mm의 휠베이스를 자랑하는 만큼 넉넉하며, 날렵한 루프라인에도 충분한 헤드룸을 확보했다.

이번 세대부터는 일본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 실내 공간에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다만 4륜 구동 시스템으로 인해 차체 바닥 가운데 커다란 턱이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본격적인 시승에 나서기 위해 크라운의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로만 움직인다.

다만 전기모터의 역할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조금만 속도를 높여도 엔진이 깨어나며 하이브리드 모드가 활성화된다.

시승차인 2.4모델의 경우 연비보다는 주행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2.4 터보 엔진은 272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전기모터까지 더해지면 시스템 출력 348마력에 달한다.

강한 토크감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출력을 전달해 어떤 환경에서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또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의 안정감도 인상적이다.

크라운은 뒷바퀴에 모터가 연결되어 즉각적인 구동력을 전달한다.

덕분에 비가 많이 오는 시승 기간 동안에도 트랙션 부족으로 인한 불안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2톤에 육박하는 무게와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인해 일반 세단보다 높은 차체에도 안정감이 확실하다.

다만 정숙성과 연료 효율성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저속 주행 시 뒷좌석 쪽에서 전기 모터의 소음이 이질적으로 들려오고, 차체 무게와 사륜 시스템으로 인해 공인연비가 11km/ℓ수준에 그쳤다.

225mm 폭의 타이어로 연료 효율 저하를 막아보려 했지만, 휠 사이즈 자체가 21인치에 달하다 보니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다양한 편의장비로 운전자를 돕는 능력은 탁월하다.

일단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포함해 주행보조장치의 수준이 꽤 높다.

비가 오는 날 차선 및 차량 인식이 힘든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고,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주차장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거동이 가능했다.
 
전장이 5미터에 육박하는 차로서 칭찬할 만한 점이다.



이틀이 넘는 시간동안 크라운과 보내면서 느낀 인상은 ‘다재다능함’이다.

크라운은 생김새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두 두 가지 이상의 재료들이 혼합된 모델이다.

날카로운 디자인과 높은 지상고는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표출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토요타 특유의 보편적인 감각에 더해 스포티함도 살렸다.

시승차 기준 6,570만 원의 가격에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것은 걸림돌이지만, 독일 브랜드 차량들 틈에서 색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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