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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지침서 ② / 정비현장 안전관리 규정 마련 시급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2-01-26 오후 2:52:01


절연장비 국내외 업체들 수면 위로...

정비인들 관심사로 떠오른 ‘작업장 안전관리’

전기차 정비 ‘안전지대’ 구축은 시대적 과제




정부의 ‘미래형자동차 현장전문인력양성’ 교육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전기차 정비 부품업계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다소 생소한 절연장갑부터 Arc 안면보호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절연장비들도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절연장비는 누가 생산하고 또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 면면을 살펴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1월<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전기·수소차 현장정비인력 2천명을 배출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형자동차 현장인력양성 사업’을 발표한 이후, 약 11개월 만인 지난 10월 1차년도 현장정비인력 양성교육이 처음 열렸다.





본보도 11월호에 게재된 <‘미래형자동차 현장인력양성’ 교육 닻 오르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번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포함해, 전기·수소차 정비 및 고전압 안전 교육을 처음 접하게 된 내연기관 정비인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1차년도 교육은 아주자동차대학교의 xEV 기초정비교육 및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고전압 안전교육 등으로 구분돼 실시됐으며, 이 교육에는 약 200명이 넘는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카포스) 소속의 기존 내연기관 정비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기·수소차 관련 정비를 그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어서 애가 탔는데,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강사진들의 상세한 이론설명과 현장실습에 1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간 것 같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내연기관 정비인들은 종사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고전압 안전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는데, 이는 소홀히 다뤘다간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전기·수소차의 배터리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교육 강사진들도 교육생들의 이런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고전압 배터리 취급 시에 꼭 필요한 절연공구의 종류와 사용법에 대해 집중 설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부 지원금을 받은 전기차 폐배터리의 반납의무 폐지’를 골자로 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올 1월 1일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민간영역에서의 폐배터리 연구·활용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고전압 폐배터리 취급의 중요성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 폐배터리를 가정용이나 차박캠핑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과정을 찍은 영상물을 SNS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고전압 폐배터리 취급에 따른 위험성도 커지고 있지만, 관련 규정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그동안 정부도 미래차 보급 확산에만 초첨을 맞춰 관련 정책을 추진한 탓에, 전기·수소차 고전압 (폐)배터리 관리 방안을 포함한 정비 인프라 확충이 다소 등한시되는 경향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 본격 배출되기 시작한 전기·수소차 폐배터리 숫자가 해가 거듭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의 고전압 배터리 관련 법규는 2019년 10월 21일 제정·고시된 ‘KC62619(산업용 리튬이차전지의 안전기준)’와 올 3월 8일 시행에 들어간 ‘전기자동차 폐배터리의 분리·보관방법에 관한 세부규정(이하 폐배터리 세부규정)’이 전부다.

그런데 KC62619는 에너지 저장 장치용 리튬 이차 단전지, 전지의 안전성 및 오용, 환경 시험법 등을 포함해 그에 따른 요구 사항만을 규정하고 있고, 폐배터리 세부규정 역시 자동차 해체 재활용업자의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분리 및 보관에 따른 준수 사항만을 규정하고 있어, 민간영역에서의 폐배터리 활용을 규제하는 법규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전기·수소차 정비에 필요한 절연공구 제원이나 보호구 착용 의무기준을 포함해, 정비현장 등 민간영역에서의 고전압 배터리 취급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규 마련이 시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 절연공구 수입해서 사용하는 실정

그동안 전기·수소차 정비는 완성차나 수입차 AS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고전원 배터리를 취급할 수 있는 전문인력 부재로 수리기간이 수개월 소요되기도 했다.
 
또, 제주도 운전자들은 뭍으로 차를 이동시킨 후 수리가 가능한 AS센터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엔 절연데크와 절연리프트를 갖춘 전기·수소차 전문 정비 AS센터가 전국 권역별로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해외 유명 절연공구 업체들도 국내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미래차 현장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친환경차 정비 인프라 시장도 조금씩 움트기 시작한다.

먼저, 기아차가 2019년 5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정비작업장인 ‘EV 워크베이‘를 선보였는데, 이 당시 협약을 맺은 ㈜위이브가 EV전용 서비스 워크베이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이브는 전기차 맞춤형 다용도 작업대를 포함해 절연공구, 절연바닥재 등으로 EV 워크베이를 구축했다.

㈜한솔엔지니어링은 내연기관 정비에 필요한 장비를 전문 생산해온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해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절연리프트와 이동식 절연테이블리프트를 출시하면서 전기·수소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절연리프트는 봉고 포터 등 내연기관 정비에도 호환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영일테크는 한국전기차정비협동조합 및 한국생산기술원과 함께 ‘전기차 통합유지보수 기반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관련 기술세미나 및 교육, 정비 및 부품업체 기술자문, 전기차 긴급대응가이드 분석 및 통합 긴급대응가이드 제작, 전기차 리페어 매뉴얼 작성 등 미래차 관련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더드림㈜은 자동차 정비기기, 타이어 교체장비, 환경플랜트 및 도장부스 업계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을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 및 밋션 이동식 리프트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드림은 이 보다 앞서 2019과 2020년에 각각 에디슨모터와 현대차에 모바일 리프트를 납품했다.  

절연공구 업계에선 썬플래그, 베셀, 미스미(이상 일본), 킨펙스, 뷔르트(이상 독일), 피비스위스툴(스위스) 등 해외 유명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나비엠알오, 상보기업, KFT, 센툴 등의 후발주자들이 절연공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또, 몇몇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들이 독일에 있는 뷔하와 알렌사의 절연공구함세트를 국내로 수입하고 판로를 개척해가고 있다.

이렇듯 세계 굴지의 브랜드 기업들이 한국의 주요 시장을 이미 선점한 터라 국내 절연공구 업계들로선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 보호장비 어떤 게 있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전기차 정비의 가장 기본은 절연데크와 절연리프트다.

아무리 좋은 절연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절연데크와 절연리프트 없이는 정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지면과 완전 분리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감전사고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도 아니다.

철저한 안전관리와 함께 전기차 정비에 꼭 필요한 기본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만이 불의의 사고로부터 자신은 물론 동료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전기차 정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기차 취급자를 위한 안전지침서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스마트기업 ‘EVALL’ 이후경 대표는 전기차에서 스파크 형태로 방출되는 아크 플래시(Arc-Flash)의 순간 온도는 태양표면 온도와 흡사하기 때문에, 2014년 미국 화재예방협회(NEPA)는 산업안전보건청(OSHA)으로부터 공인받은 최신 AR/FE 방염복 착용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전기차 정비 5대 안전수칙으로 ▲작업공간을 주변 사물과 분리시키고 전원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할 것(격리) ▲의도하지 않은 전원 재접속이 이뤄지지 않도록 할 것(재접속방지) ▲비활전 상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것(비활전 상태 확인) ▲회로 구성이 설계한 대로 이뤄지고 있는 확인할 것(접지와 단락 확인) ▲인접한 주변 부품들에 대해 안전조치를 시행할 것(주변 부품 확인) 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고전압 배터리 교육 이수자로 하여금 정비를 하도록 하는 동시에 ▲Class 0, 1000V AC 기준 준수 및 Anti-Arc 기준을 충족하는 개인보호장구 착용 ▲다루는 모든 부품을 활전 상태로 취급해야 하며 작업 이전에는 확실하게 비활전 상태로 둘 것 ▲긴급상황발생 시 보고 및 조치가 즉각 이뤄져야 하며 필요한 교육과 장비의 사전 준비 ▲작업자 및 주변인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경고 안내판 비치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만 고전압장치 작업장의 안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전기자동차 안전교육 교재를 서술한 한국폴리텍대학 전광수 교수도 “전기차에 적용된 AC, DC 전압은 모두 사람의 목숨에 관계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모든 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며, 12V와 24V 시스템을 상회하는 모든 전기적인 회로에 대해서는 먼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그의 책을 통해 역설하고 있다.

전 교수는 또 작업 전 개인보호장비 점검과 관련해 ▲절연장갑의 긁힘·구멍·찢김 상태 확인 ▲절연신발의 구멍·손상·마모 상태 확인 및 바닥면 금속조각 유무 ▲절연바닥매트의 찢김 상태 확인 ▲방진마스크 필터 유무 ▲검전기 등 검사기기 사전 테스트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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