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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s / 운전습관과 연비의 상관관계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04-15 오전 11:21:19


레이서 본능과 안전제일 운전 사이

운전습관에 따른 연비의 차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주의 깊게 살펴보는 부분 중 하나가 연료 1ℓ로 얼마나 갈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연비다.

최근 친환경차가 증가하며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 줄긴 했지만, 아직도 전체 자동차의 90% 이상은 휘발유, 경유, LPG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공인연비가 10km/ℓ인데 유류비가 연비보다 더 많이 드는 경우가 있다.

제조사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데, 공인연비와 실제연비가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2009년부터 약 7년간 타던 SUV의 공인연비가 정확히 10km/ℓ였다.



지갑이 가벼웠던 터라 차를 자주 타고 다니지는 못했고, 운전대를 잡아도 행여 연료부족 경고등이 켜질까 두려워 가속 페달을 깊이 밟지도 못 했다.

시간이 지나고 우여곡절 끝에 2018년부터는 2007년식 SM7을 물려받아 타고 다닌다.
 
외관 곳곳에 생긴 작은 상처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 최근 들어 잔 진동이 생기고 연비도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제대로 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당장 걱정인 것은 연료탱크와 함께 비어 있는 지갑이다.

신차든 중고차든 내 차를 장만하고 나면, 다음으로 걱정할 것은 외관의 상처가 아니라 유지비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는 연비 12km/ℓ, 연 2만km 주행 기준으로 약 240만 원이 소요된다.

보험료와 함께 연 2회 납부하는 자동차세를 합쳐도 유류비의 절반 정도다.

참고로 2007년식 SM7의 자동차세는 연납 기준(세액 9.15% 할인) 약 27만 7,000원이고, 보험료는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자차보험 평균 52만 원 정도다.

보편적으로 연비가 가장 좋은 경제속도는 60~80km/h 정도다.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2,000cc 이하 차량은 60km/h, 3,000cc 이상 대형 차량은 80km/h를 유지할 때 연비가 가장 높게 측정된다.

물론 동네 골목길과 고속도로를 넘나들다 보면 경제속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과속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공인연비의 80% 이상은 기록할 수 있다.

◆ 운전 습관이 연비에 끼치는 영향

그렇다면 운전자의 평소 운전습관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2007년형 SM7의 공인연비는 9.8km/ℓ다.

구형인 관계로 계기판에 연비가 표시되지 않는데, 주행거리 대비 연비를 계산해 보면 대략 8km/ℓ 정도로 측정된다.

최근 출시되는 모든 자동차들은 실시간 연비를 측정할 수 있어, 기아 K7 차량으로 운전습관에 따른 연비의 변화를 살펴봤다.

K7의 공인 복합연비는 11.9km/ℓ로, 2.5ℓ 엔진을 탑재한 차량치고 나쁘지 않다.



운전자 A는 도로교통법이 없었다면 진즉 밤하늘의 별이 됐을 만큼 자유로운 드라이빙을 즐기고, 운전자 B는 겁이 많고 소심해 ‘무조건 안전운전’이 신념이다.

금천구 독산동에서 파주 통일전망대까지 50km 구간을 두 운전자가 각자 주행하며 실시간으로 연비를 측정했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한 비중은 두 코스 모두 비슷하고, 정체 상황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상이할 만큼 큰 차이는 아니었다.

K7의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주행거리 0.00km 상태에서 운전자 A가 운전대를 잡았다.

A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거칠고 다이내믹하게 차를 몰았다.



고속도로 진입 구간에서 잠시 정체됐을 때를 제외하면 경제속도 구간에 머문 시간이 무척 짧았다.

파주 통일전망대에 거의 다다랐을 때 주행거리 49km를 찍었다.

근처 공터에 차를 세우니 마침 주행거리 50km를 채웠고, 연비는 9.7km/ℓ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2~3km 전까지는 9.6km/ℓ였으나, 차를 세울 공간을 찾기 위해 잠시 서행하면서 0.1을 회복한 수치다.

돌아오는 길은 운전자 B의 차례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해질녘이라 차량 정체를 예상하고 50km 도달 시 실시간 연비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출발할 때부터 속도를 아주 천천히 붙여나갔고, 경제속도에 도달하기까지는 브레이크를 최대한 자제하며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집중했다.

약 45km 주행했을 때 도로 정체가 시작돼 속도가 80km/h 아래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서행할 만큼은 아니어서 연비 향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주행 중 50km에 도달했을 때의 연비는 15.3km/ℓ로, 신나게 내달린 50km 대비 무려 57% 이상 향상됐다.

물론 이 테스트만으로 질주하는 운전과 조심하는 운전 사이의 연비 차이를 확정지을 수는 없다.

차량의 기본 연비를 비롯해 날씨, 도로 정체 등 연비를 갈음하는 여러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차이라고 할 순 없지만, 분명 상대적인 차이는 보였다.

10%의 변동폭을 감안한다 해도 A 운전자가 내야 하는 연간 유류비는 B 운전자보다 30% 이상 많다.



세 자리 숫자 속력을 기록하며 신나게 달리는 것도 나름의 쾌감이 있지만, 지갑이 가벼워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적인 요인 때문에 무조건 고연비 차량이 최고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급출발, 급제동, 과속 등 거친 운전습관을 줄이고 경제속도를 지키는 실천으로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일례로 1.6ℓ 터보 엔진을 탑재한 아반떼 스포츠 수동 차량의 공인연비는 10.8km/ℓ인데, 이 차량으로 지방 운행을 약 300km 달리며 고속도로 정속주행만으로 16km/ℓ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똑같이 연 2만km를 주행하더라도 운전 습관에 따라 10% 이상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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