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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5 12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8-11-15 오전 10:44:16

 

‘M’이라는 흥분제




‘M’ 당 당원들이여 열광하라.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황홀한 세상으로 안내할 새로운 M5가 등장했다.

‘M’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흥분제는 뇌신경계를 자꾸만 자극한다.

‘M’이라는 한 글자. 누군가에게는 꿈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이다.



이처럼 M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특별한 존재다. 6번의 진화를 거친 M5는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할리우드 스타가 돼버렸다.

M5의 최신작은 톰 크루즈와 함께한 6번째 미션 임파서블. 1980년대 중반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명성을 스크린 속에서 마음껏 표출했다.



아마 톰 크루즈가 아닌 M5를 만나기 위해 영화표를 예매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M5가 출연했다는 소식에 팬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테니까.

‘고성능’이라는 말이 따라붙으면 일반 차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팍하고 간담이 서늘하게 생겼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그렇지만 M5는 다르다. 오히려 맞춤 수트를 차려입은 듯 신사답다. 고성능차라고 뽐내는 듯한 과한 장식들을 더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어쩌면 진정한 고성능을 표현하는 최선의 방법은 ‘M’배지를 다는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굳이 다른 점을 꼽으라면 냉각 성능을 고려해 크기를 키운 에어 인테이크 홀과 M 전용 휠, 양 갈래로 쪼개진 머플러, 소박한 디퓨저, M 전용 부품들 정도가 전부다.

물론 곳곳에 영롱하게 빛나는 ‘M’ 배지들은 어디 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태생을 알리고 있다.

가을 남자처럼 센치한 고급스러움을 담고 있는 할리우드 대배우의 실내. 5 시리즈의 실내를 가져다 M 식구답게 여기저기를 뜯어고쳤다.



널찍한 대시보드에는 카본 문양을 더하고 부드러운 가죽도 아낌없이 둘렀다. 거기에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전용 시트와 M 전용 스티어링 휠을 달았다.

스티어링 휠에서 붉게 빛나고 있는 두 개의 버튼. 운전자가 입맛에 따라 고른 설정을 저장할 수 있는 버튼이다. 변속기의 형태도 바뀌었다.

변속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과 아래쪽에는 ‘P’ 버튼도 마련됐다.

본격적으로 녀석을 깨우기 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돌았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에 지레 겁먹은 탓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붉은색 버튼을 눌러 시동. 묵직한 배기음과 함께 4.4ℓ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신형 M5가 품고 있는 심장은 이전 세대와 같다.

다만, 새로 개발한 터보차저와 직분사 인젝터를 적용해 같지만 완전히 다른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져졌다. 최고출력은 608마력, 최대토크는 76.5kg·m에 달한다.

경쟁자인 메르세데스-AMG E63 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변속기는 DCT를 걷어내고 토크컨버터 방식의 ZF 8단 변속기를 개량해 달았다. 게다가 녀석은 ‘M’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까지 품고 있다.



알 수 없는 긴장감은 이내 폭발하고 말았다. 8개의 피스톤이 날뛰면서 뇌신경계를 자꾸만 자극한다. 화끈하게 놀아보자는 얘기니 그에 따르는 수밖에.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 모든 것을 스포츠 플러스로 맞췄다. 일단 소리부터 바뀐다.

가속페달에 발이 맞닿는 순간 미친 듯이 도로를 걷어차며 달리기 시작.

심장을 쥐어짜며 2단으로, 그리고 3단, 4단, 5단. 어느새 창밖 풍경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뒤로 넘어간다.



놀라운 점은 아무리 빠르게 몰아붙여도 불안하지 않다는 점이다. 금빛으로 칠해진 M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은 무지막지한 힘으로 돌고 있는 디스크 로터를 잡는다.

네 바퀴를 굴리는 M xDrive는 상황에 따라 뒷바퀴와 앞바퀴로 힘을 나눠준다. 어찌나 정확하게 힘을 밀어 넣는지 웬만큼 굽이치는 도로에서도 608마력의 힘을 쉽게 지휘할 수 있다.



때로는 앞으로 가는 힘을 냉정하게 끊어 뒷바퀴를 사정없이 미끄러트릴 수도 있다. ‘M’의 신종 흥분제를 들이키는 순간이다.

그렇게 몸이 시트에 파묻히기를 여러 차례 반복. 이러다가는 흥분제에 취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끝내고 다시금 녀석을 순한 양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날카롭게 달릴 때는 액션배우처럼 거칠게 행동하더니 얌전하게 달리면 영락없는 로맨스 배우가 따로 없다. 유주얼 서스펙트 급 반전이다.

사실 기자는 AMG의 팬이다. 그것도 아주 골수팬. 그런데, 신종 M 흥분제를 들이키는 순간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적어도 E63 보다는 M5가 더 재미있는 장난감이 분명하다고. 608마력이라는 힘을 다루는 것은 너무나도 쉬웠다. 거기에 E63 보다 저렴한 가격도 한몫 거들긴 했다.

신형 M5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진화를 했다. 너무도 완벽하게 변해버린 탓에 한동안 M 당 가입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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