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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C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8-08-14 오후 4:22:27


TOYOTA PRIUS C

그녀 마음 훔친 작은 하이브리드



기자는 퇴근길에 종종 ‘카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곤 한다.

그러던 중 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의 직업은 패션디자이너. 수줍음을 무릅쓰고 연락처를 물어봤다. 다른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흔쾌히 연락처를 건네줬고, 좋은 날 특별한 친구와 함께 하기로 했다.


우연히 알게 된 패션디자이너와의 만남. 운이 좋게도 미세먼지도 적었고, 날씨도 화창했다.

그런데... 그녀가 조심스레 양해를 구했다. 사정상 촬영에는 함께하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약속 시간을 퇴근 이후로 조정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다른 의도로 만난 것이 아닌 특별한 친구를 소개시켜주기 위해서다.



그녀의 직업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친구를. 그 친구는 최근 국내 모습을 드러낸 토요타 ‘프리우스 C’다. 그녀에게 녀석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20대 중반의 여성 패션디자이너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그녀를 만났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 옷을 입은 프리우스 C를 보자 그녀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어떤 의미였을까?

인사를 건네자마자 “이 차는 이름이 뭐예요?”, “실내는 어때요?”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국내에서는 프리우스 C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아쿠아’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모델로 작은 차체에 젊은 감성을 더한 콤팩트 하이브리드다.

개성을 중시하는 20대를 공략한 모델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녀는 내심 녀석이 마음에 드는 눈치였는지 묻지도 않은 첫 인상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생김새의 차들 사이에서 유독 돋보이는 무언가가 있다며 연신 귀엽다고 야단이다.

그리고는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어 보이고, 사회 초년생들의 첫 차로 제격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참을 둘러본 그녀는 가볍게 도어를 열고 실내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톡톡 튀는 외관을 살펴 볼 때와는 달리 약간 실망한 눈치다.

기자는 이유를 왠지 알 것만 같았다. ‘에코 펀(ECO Fun)’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된 인테리어는 답답함 없는 시인성과 편리성 높은 버튼들로 구성되어 있기는 했지만, 조금은 옛날 차를 보는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그녀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빠져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았다.

반면, 작은 차체에 비해 꽤나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2열 시트 밑에 두자고 했던 개발자의 아이디어가 인정을 받은 셈이다.



냉철한 평가를 위해 외관과 실내를 살펴본 그녀에게 운전석을 양보했다. 하이브리드는 처음 몰아본다는 그녀.

시동을 걸어도 잠잠한 엔진 탓에 “시동이 걸린 건가요?”라며 자꾸만 물었다. 조심스레 가속페달을 밝고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퇴근 시간이라 도로는 꽉 막혀 있었고, 엔진의 개입을 최소화 시키며 전기모터로만 움직였다.



참고로 프리우스 C에는 1.5ℓ 직렬 4기통 DOHC 가솔린 심장과 45kW 전기모터가 조합돼 최고출력 101마력, 11.3kg·m의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힘의 전달은 e-CVT 무단 변속기가 담당한다.

천천히 녀석과 친해진 그녀는 여유가 생긴 것인지 상당히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엔진이 움직임에 슬쩍 힘을 보태도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첫 느낌을 전한 그녀에게 별도의 ‘EV 모드’가 마련되어 있어 배터리 충전량과 속도에 따라 엔진을 잠시 쉬게 할 수도 있다고 살짝 귀띔해줬다. 내심 신기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운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녀와 프리우스 C는 마침내 도심을 벗어나 정체가 풀린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했다. 꽉 막힌 도로가 답답했던 모양인지 시원하게 가속페달을 밟는 그녀.



엔진은 요란을 떨었지만 원하는 속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져야만 했다.
 
또 한 번의 실망한 그녀를 위해 “달리기 위해 태어난 녀석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길 바란다”라고 심심한 위로를 건넸다.

애써 위로를 하기는 했지만 추월 가속력이 부족한 것은 분명한 단점이기는 하다. 조금만 더 힘을 내줬더라면 좋았을걸... 그래도 다른 능력은 출중하다.

바로 효율성. 대시보드 중앙에 길게 자리 잡은 계기반에서 나타내는 효율성은 ℓ당 20km 내외. 계기반에서 알려주는 수치를 보자 엄지를 추켜세웠다.

달리기 실력에 대해 느껴진 실망감을 모조리 보상받는 것 같단다. 프리우스 C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효율성이다.

남들보다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남들보다 멀리 갈 수 있다는 점이 비장의 카드인 것이다.

한참을 달리다 한적한 국도에 들어선 그녀와 기자, 그리고 프리우스 C. 또 느껴지는 것이 있는지 그녀는 입을 열었다.

의외로 승차감이 좋다는 것이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빔 방식의 서스펜션을 최대한 부드럽게 조율해 오랜 시간 달려도 피로도가 적은 게 사실이다.




의외로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준 그녀와의 시승이 끝이 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녀가 느낀 프리우스 C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을 듣고 싶었다.

그녀는 조금 부족한 힘과 옛날 차를 타고 있는듯한 실내 구성을 단점으로 꼽았다.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감동적인 효율성과 귀여운 디자인, 2천만 원 중반의 가격이라는 장점이 앞서 언급한 단점을 보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그녀의 총평. 이 정도라면 프리우스 C가 여심을 제대로 훔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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