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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0
등록자 조진영 작성일자 2018-08-14 오후 4:15:54

 

CITROËN GRAND C4 PICASSO

가장을 위한 예술품



자녀를 둔 가장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충족시키면서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말이다. 선택의 기로에 선 가장들에게 바친다.



운전의 재미는 물론 충분한 짐을 싣고도 넉넉한 탑승 공간까지 갖춘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를.

첫 만남에 마음을 빼앗겼다. 세계적인 유명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시트로엥의 ‘더블 쉐브론(Double Chevron)’ 엠블럼과 헤드램프 형상을 띈 주간주행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단 그릴과 안개등 등 곳곳을 매만져 세련미를 더했다. 화룡점정은 뒷모습이다.



후면에 각인된 ‘Picasso’ 레터링은 실제 피카소가 썼던 친필 서명을 그대로 본떠 새겨 넣었다고 한다. 덕분에 그랜드 C4 피카소는 한 폭의 작품이 됐다.

실내에 들어서면 간결한 인테리어 속에 숨은 시트로엥만의 기교를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전면 글라스는 스티어링 휠 위치와 수평을 이룬다.



하지만 그랜드 C4 피카소는 운전자의 정수리를 넘는 위치까지 뻗어있다. 덕분에 햇빛때문에 주행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따를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슬라이딩 선바이저를 앞으로 당겨 해를 가리면 된다.



이뿐만 아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등 다목적 차량 일부에서 볼 수 있었던 중앙에 위치한 계기반 디자인은 자칫하면 시인성이 떨어져 운전자가 제대로 인식을 못 할 수 있지만, 해상도가 높은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개성은 살리면서 재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뒷자석의 공간은 그랜드 C4 피카소가 가족 중심의 차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특히 2열의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편히 다리를 뻗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다.



앞뒤 오버행을 짧게 줄이고 휠베이스를 2,840mm까지 늘린 결과다. 3열 공간 역시 구색만 맞춰 놓지 않았다.

일일이 손으로 접었다 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바닥과 엉덩이 높이를 적절하게 배치해 제법 훌륭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1열 시트 뒤 폴딩 형식의 간이 테이블이다.

간편한 취식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컵홀더에 깊이가 너무 얕아 여기에 어떤 것이 고정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차라리 홀더가 없었으면 더욱 깔끔하지 않았을까?



시승차는 최고 120마력, 최대 30.6kg·m의 힘을 발휘하는 1.6ℓ Blue HDI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있다.

힘의 수치는 부족하지만 운전의 여유로움을 즐기기엔 충분해 보인다.

지그시 가속페달을 밟자 디젤 엔진의 높은 토크에 힘입어 답답하지 않은 가속 성능을 나타냈다.



속도를 조금 더 높여 시속 110km까지 도달해 나가기 시작했을 때에는 침착하게 속도를 이끌어가는 듯 보였으나, 120km/h를 넘어서는 순간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일반 도로나 고속도로 제한속도까지는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영민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차에게 월등한 달리기 능력을 바라는 것은 홈런 타자에게 도루를 요구하는 것과도 같다.



그랜드 C4 피카소와 달리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 중 하나는 제동 능력과 서스펜션의 역할이었다.

갑작스레 과속 방지턱과 마주했을 때도 큰 밀림 없이 디스크 로터를 잡아냈으며,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 역시 유연하게 걸러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전륜과 후륜에 각각 맥퍼슨 스트럿, 토셤빔 방식의 서스펜션이 꾀나 부드럽게 조율된 느낌이다.



아울러 연비 효율성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꽉 막힌 서부간선도로를 왕복하며 급가속과 급제동, 공회전 등 차에게 못된 짓만 골라서 했지만, 컴퓨터 트립에서 나타내는 ℓ당 13km의 수치는 변함없었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공인 연비 14.2km/ℓ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지만, 악조건에서 이런 연비는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모든 부분에서 매력적인 차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차체 속에서 넉넉함을 느낄 수 있고, 월등히 빠르지는 않지만 그럴싸한 가속 응답성으로 운전의 즐거움까지 선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인 연비 14.4km/ℓ라는 높은 효율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특히, 하나 둘 늘어가는 자녀로 차량을 선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가장이라면 그랜드 C4 피카소는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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