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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2018 코란도 투리스모 1
등록자 윤재원 작성일자 2018-04-13 오후 12:51:36


SSANGYONG 2018 KORANDO TURISMO


이들의 미니밴은 건재하다



국내 SUV의 명가라고 자칭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는 모델이 있다. 9인승 미니밴인 코란도 투리스모다.

지금의 코란도 투리스모의 선대 모델로 출시됐던 로디우스의 거룩한(?) 계보를 이어받아 온지 약 5년이 된 시점에 쌍용은 ‘2018 코란도 투리스모’를 투입시켰다.

많은 부분을 손보지는 않았지만 비좁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 국내 미니밴 모델 중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진 모델은
   코란도 투리스모가 유일하다


코란도는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 갖은 풍파를 이겨내며 노장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오고 있으며, 여러 가지 치기로 파생된 코란도 모델 중 남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투리스모.

지난 2003년에 출시된 미니밴 ‘로디우스’가 당시로서 희귀한 외모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지 못하자 쌍용은 대책회의를 거쳐 코란도 모델로 편입시켰다.



활용도 높은 넓은 실내는 그대로 둔 채 얼굴을 성형해 코란도스럽게 빚어낸 결과 확실히 로디우스의 못난 외모보다 준수해졌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었었다.

이후 약 5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카니발의 그늘에 쉽게 벗어나기 힘들었다.



세간에는 단종 설이 무성하기도 했지만, 쌍용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발을 뗄 생각 없다는 듯 새해가 되자마자 두 번째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았다.

이번 모델 역시 뚜렷한 변화는 없지만, 외관을 조금 손 본 결과 지금의 코란도 C의 디자인을 공유한 패밀리룩으로 갈아입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이즈를 키운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 크롬라인과 연결된 LED 주간주행등, 눈매를 끌어올린 헤드램프 등을 통해 변화를 꾀했으며, 측면에는 승하차 시 편의성을 높인 사이드 스텝, 후면은 테일 램프를 잇는 크롬 소재 가니시를 추가하고, 앞·뒤 하단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는 등 기존 모델과 다른 요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외관과 달리 실내는 변함없는 인테리어로 찾아왔다. 동승자가 쉽게 볼 수 있는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아날로그 계기반, 운전자를 위한 작은 디지털 계기반, 4-스포크 스티어링 휠, 7인치 디스플레이 및 디지털 공조 시스템 등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중 가장 변경이 필요한 부분은 아날로그 계기반으로 꼽고 싶다. 실제 기자가 2열로 자리를 옮겨 대시보드 중앙의 계기반을 확인했지만, 작은 폰트 사이즈의 아날로그 계기반은 시력이 높지 않은 이상 빨간 속도 바늘만 보이는 게 전부였으니 말이다. 아쉽다. 누구를 위한 계기반일까? 다음 모델은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

뒷좌석도 기존 9인승 모델과 마찬가지로 2-3-2 시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탑승객과 적재 공간 필요에 따라 시트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4열 시트는 평균 성인 남성이 타기에는 공간이 협소해 보였다. 하지만 미니밴이라면 모름지기 9인승에 필요한 3열 이상을 갖추고,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 차선을 달릴 수 있어야하기에 제 역할은 충분해 보인다.




운전석에 앉아 바라본 시야는 넓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게 된다. 시트 포지션이 상당히 높다는 얘기다.

큰 차체를 움직이기에 최적의 시야를 확보한 후 주행을 시작했다.



시승에 앞서 2,280kg이나 되는 육중한 무게를 이끌어나가기에 최고 178마력과 최대 40.8kg·m의 토크 수치가 다소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가속 페달을 밟자 저속 구간에서 발휘되는 가속 실력은 뛰어났다.

이는 낮은 rpm으로 최대토크를 끌어내기 위해 개발된 2.2ℓ e-XDi220 LET 엔진과 이제는 익숙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Tronic 7단 자동변속기가 적절한 조합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히 가속페달을 밟아 시속 100km이상 속도가 올라가면 초반의 성격과는 달리 운전자에게 떼를 쓰기 시작한다.

실내에서는 페달 끝에서 미세하게 떨려오는 진동, 바깥에서는 각진 차체가 바람과 맞서는 풍절음과 함께 이 차가 어떤 용도인지 알아달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수석이나 뒷좌석에 탑승한 가족이 중앙 계기반에 치솟는 속도계를 통해 불안해 할 수도 있으니 미니밴에 맞는 적절한 운전 습관을 권하고 싶다. 급격한 코너를 돌아나갈 때 특히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다.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돌릴 때 일반 승용차 대비 회전 반경이 넓어 상당히 많이 꺾어야 한다.

제 아무리 사륜구동이 주는 위안감이라지만 운전자의 주의는 필수다. 쌍용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인 사륜구동을 시험해 보기 위해 험로를 찾아갔다.



평상시는 후륜구동으로 차체를 움직이지만, 스티어링 휠 좌측에 마련된 사륜구동 시스템 조작버튼을 통해 주행 환경에 맞게 4L(Low), 4H(High)를 선택할 수 있다.

다소 깊은 웅덩이나 눈길, 자갈길 정도는 거뜬하다. 뿐만 아니라 비포장도로에 높은 경사를 거침없이 올라가는 투리스모를 경험한다면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일상과 생업을 위한 활용은 물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캠핑용 등 무한한 매력을 갖추고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

많은 변화와 놀라운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쌍용은 투리스모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높은 하늘이나 깊은 물속이 아니라면, 코란도 투리스모가 가는 길이 곧 무대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기본에 충실한 활용성과 성능, 그리고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리는 국내 유일 미니밴 모델인 ‘2018 코란도 투리스모’가 새로워진 얼굴로 등반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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