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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벨라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7-10-25 오후 4:32:12

 

미래와 현재 그 어디쯤

NEW RANGE ROVER VERLRA


‘사막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랜드로버가 새 식구를 맞이했다. 로열패밀리에 이름을 올린 모델은 랜드로버 가문 맏형의 피를 물려받은 레인지로버 벨라다.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글로벌 스타의 수혈을 받아 탄생한 레인지로버 벨라는 랜드로버의 자신감이자 그들이 걸어갈 길을 제시해주는 이정표와 같은 모델이다.

SUV 시장의 새 기준을 세우겠다는 야심으로 가득찬 레인지로버 벨라, 그 야심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었다.



레인지로버 벨라와 처음 인사를 나눈 곳은 지난 4월 서울 모터쇼 현장. 진보적인 외모는 짜릿한 시그널을 보내며 등장을 암시했다.

사실 레인지로버 벨라는 이미 오래 전 모습을 드러낸 모델이었다. 실제로 판매된 모델은 아니지만 1969년 태어난 레인지로버 프로토타입의 이름과 같기 때문이다.

라틴어의 ‘감추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 레인지로버 벨라는 이름처럼 랜드로버가 감추고 있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모습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이에 위치하는 레인지로버 벨라는 참 파격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마치 조약돌을 이리저리 깎아 만든 모양새다. 부드러운 라인과 과감한 터치를 통해 만들어진 매혹적인 자태는 계속해서 쓰다듬고 싶은 마음마저 들게 한다.

레인지로버 라인업 특유의 웅장함을 가진 전면은 ‘미래’라는 조미료가 더해져 새로운 인상을 만들어냈고, 라인을 따라 시선을 옆으로 옮기면 섹시한 옆태가 유혹한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뒷범퍼 끝을 치켜 올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뒤태를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특히 자꾸만 숨박꼭질 놀이를 하는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은 신선한 구성이다. 이로 인해 공기 저항계수도 줄였다고 하니 ‘일석이조(一石二鳥)’다.

미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내는 레인지로버 벨라의 ‘방점(傍點)’을 찍어주는 부분이다. 공조장치를 비롯한 오디오 조작버튼, 주행모드 선택 버튼, 모든 게 숨어버렸다.

모습을 숨겼던 버튼들은 시동을 걸면 10인치 터치스크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모두 터치방식으로 조작된다는 말이다.



참고로 화면은 운전자가 원하는 각도에 맞게 세우고 눕힐 수도 있다. 참으로 신선한 구성이다. 실내구성은 새로운 SUV의 기준을 정의한다는 랜드로버의 야심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밖에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고급스러움을 담아내기 위해 곳곳을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싸고, 다이아몬드 모양의 패턴도 새겨놨다.

외모의 감탄은 그만하고, 레인지로버 벨라와 본격적으로 놀아보기 위해 기다란 보닛 속 잠자고 있는 엔진에 숨을 불어넣었다.



참고로 시승차는 ‘D240 R-다이내믹 SE’ 트림으로 2.0ℓ 디젤 심장을 품고 있다. 레인지로버 라인업에 작은 엔진이라... 걱정할 일이 아니다.

막대한 거금을 투자해 만들어낸 ‘인제니움’ 엔진이기 때문이다. 트위 터보차저 과급기를 이고 있는 이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무난한 수치다.



실제로도 2톤이 살짝 넘는 거구를 몰아붙이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는 것만 빼면 완벽에 가까울 정도다. 8단 변속기의 능력도 좋다. 8번 기어를 바꿔 무는 동안 한 차례도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가 막히는 도심에서는 이렇다 할 흠을 잡기가 어렵다. 상위 라인업에 위치하는 만큼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화도로에 차를 올려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발에 힘을 실었다. 계속해서 엔진을 다그치며 속도를 붙어나갔다.

작은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속도를 붙여나가는 게 꾀나 그럴싸했다. 괜히 ‘스포츠’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 아니었다. 속도를 계속해서 높여나가자 차체를 떠받들고 있던 에어서스펜션이 슬그머니 공기를 빼며 차체를 낮춘다.

도로에 딱 달라붙어 바람을 가르며 달리겠다는 무언의 신호인 셈이다. 크게 돌아나가는 코너에서는 끈덕지게 노면을 물고 나가는 능력도 대단할 정도다.



SUV라는 특성상 높은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서스펜션 탓에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조금 과장을 더하면 달릴 줄 아는 세단 같다고나 할까? 속도를 줄여나가는 느낌도 무난하다.

큰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원하는 속도까지 줄이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계속해서 과격한 브레이크 조작에도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는 부분 중 하나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매력을 휘감고 있는 차다. 작지만 믿음직스러운 엔진과, 화려한 디자인, 미래에서 온 듯한 최신 기술들을 집대성한 실내.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화려함에 눈이 멀어 작은 부분을 놓친 느낌이다. 시승차와 같은 사양의 레인지로버 벨라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1억 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하다.



레인지로버 라인업이라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비싼 것’은 사실이다. 또 이렇게 높은 가격표를 달고 있음에도 통풍 시트 같은 세심한 배려가 빠져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어찌됐건, 분명 레인지로버 벨라를 갈망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몇 가지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것과 미래지향적인 것을 원한다면 분명 구미가 당기는 모델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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