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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 0
등록자 윤재원 작성일자 2017-09-28 오후 3:32:19

 

BMW 520d 흠이 없는 구슬




완벽(完壁)은 ‘흠이 없는 구슬’을 뜻하는 단어로 훌륭한 물건을 두고 자주 표현된다.

중형 세단 중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갖춘 ‘BMW 520d’. 성능, 디자인, 안전사양 등 현재 등장하는 최신 것들을 모조리 집어넣었다. 여기에 하나 더, 오랜 시간 쌓아온 BMW만의 비법 또한 적절히 버무려졌다.

이 녀석을 마주한 순간 소유욕이 발동했다. 고급스러움이 어느 정도 묻어 있었고, 쿠페스러운 젊은 감성도 더해져 있었기 때문.




이전 세대와 달리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얼굴이다. BMW 특유의 두 개로 나눠진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고수한 채, 헤드램프를 좀 더 길게 빼고 앞을 틔워 일체감을 둔 분위기를 조성했다.

동생 격인 3시리즈 보다는 중후함을, 그 위의 7시리즈 보다는 좀 더 가볍게 표현됐다. BMW는 앞트임의 간격을 달리해 세단 라인업의 상이한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뒷모습의 변화는 미비했다.



L자형 리어 램프를 좀 더 키우고, M 패키지를 적용해 리어 디퓨저를 블랙으로 채웠을 뿐이다. 사실 이 녀석의 외관에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다. BMW만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닮긴 외관 디자인이 더 반갑기 때문이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BMW의 것들로 가득 채워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체적으로 7시리즈의 레이아웃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10.2인치 스크린은 터치 조작은 물론 동작 인식 기능을 더해 오디오 볼륨 조절, 전화 수신 등 편의성을 높인 모양새다.

손가락 끝으로 조작하는 맛은 마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이 된 마냥 신기방기하다.



이밖에도 주행에 관여하는 각종 시스템 버튼이 즐비한 3 스포크 스티어링 휠로 멋을 더하고, 우드트림을 곳곳에 배치에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또, 플로어 커버를 고정시켜 530ℓ의 트렁크 공산을 확보하고, 전동식 개폐 방식을 적용에 손쉽게 짐을 실을 수 있게 했다.




이 녀석의 달리기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보닛 아래에는 2.0ℓ 직렬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해 최고 190마력, 최대 40.8kg·m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일은 ZF 8단 자동변속기가 맡았다. 이전 6세대 모델과 같은 수치를 나타내지만 개선된 섀시 탓인지 더욱 경쾌한 가속성능을 보여줬다.




여기에 7시리즈에서 선보인 ‘반자율주행’ 기술을 더해 BMW만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행 중 스티어링 휠 좌측에 자리한 주행보조 시스템 버튼 조작으로 액티브 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을 활성화 시키면 조향은 물론 지정된 속도에 맞춰 가속·제동에 관여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고, 운전대에 손을 얹고 있기만 하면 된다.

이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가 도입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이제는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차선 이탈, 사각지대 등 각종 주행보조 시스템은 안전이 바탕이 되는 신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신의 것들이 더해진 노멀 모드의 탄탄한 기본기는 나무랄 데가 없어 보였다. 다만 단단한 시트와 낮은 포지션은 운전하는 내내 허리에 힘이 들어가게 했다.

기존 5시리즈 오너들에게서 종종 들려왔던 단점이었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은 착좌감이다. 간혹 휴게소에서 차문을 열고 기지개를 펴는 운전자를 본다면 그 차가 5시리즈는 아니길 바란다.



지체 구간인 올림픽대로를 지나 강화도로 이어지는 김포대로에 접어들어 스포츠 모드로 전환 후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다. 변속기 위치도 수동으로 두고 패들 시프트의 조작도 함께 했다.

안정적이고 효율성을 중시해 최소한의 rpm으로 차체를 끌고 나갔던 일반 모드와 상반된 성격을 드러냈다.

낮은 기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음은 약간의 설레임을 동반시켜 줬으며, 처져 있던 어깨의 각을 좀 더 세워줬다.

또, 각도가 상당한 코너 진입 시에도 2,975mm의 꽤 긴 휠베이스의 차체를 안정적으로 돌려나갔다. 꽤나 믿음직스러운 움직임이다. 

BMW가 자랑하는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인 xDrive가 균형감각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나간다 한들 중형 세단인 이 녀석에게 폭발적인 힘을 요구하지 않았기에 만족스러운 결과로 다가 올 수 있었다.




오너 드리븐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와 호화스러운 장비들로 현혹돼 이 차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면 한 번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7,120만 원이란 다소 높은 판매 가격이 그렇게 흔하고 쉬운 이름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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