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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7-06-23 오후 3:08:15



‘FUN FUN’한 풍운아



작은 차체, 의외로 귀여운 디자인. 그렇지만 성질은 꽤나 앙칼지다. 거기에 매서운 배기 사운드는 운전하는 내내 귀를 즐겁게 한다.

전통이 깃든 8기통 엔진이 아닌 작은 심장이 녀석에 박혀있지만 실망은 금물. AMG는 AMG다.

4기통 엔진도 충분히 AMG 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녀석.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이 그 주인공이다

‘A’라는 알파벳은 우리나라 ‘가’와 같이 대게 기본이나 시작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차 역시 그렇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 가장 작은 모델인 동시에 엔트리급 모델을 의미한다.
 
하지만, ‘AMG’ 배지가 붙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저 A-클래스와 같은 크기일 뿐 완전히 태생이 다른 것이다.

떡 벌어진 어깨의 앞모습은 상당히 야무지다. 또한, 커다란 범퍼와 리어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를 통해 AMG 가문의 일원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여기에 여기저기 붙여놓은 AMG 배지는 이 차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부분이다.



오랜만에 만난 성질이 날카로운 녀석. 거두절미하고 달려보기로 녀석과 합의를 봤다.

차에 올라 안전벨트를 당기는 순간 강렬한 붉은색 컬러가 눈에 들어온다.

또 AMG의 자신감인지 작은 해치백 주제에 계기반 속 속도계에는 ‘320’이라는 숫자가 번뜩인다. 단순히 숫자만 새겨 넣은 다른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르다.

실제로 320 언저리 까지는 도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MG 가문에서 가장 작은 차체에 작은 엔진을 품고 있지만 카리스마 있게 다듬은 배기음은 그 어떤 음악보다 감미롭게 들린다. 반면 실내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다.



바로 센터패시아의 구성. 배기음과 성능에 취해 달리다 보면 그리 눈에 거슬리지는 않지만 올드한 구성의 각종 버튼들과 내장재는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 삼각별의 품위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성질이 날카롭다고 표현한 이유는 바로 2.0리터 4기통 엔진 때문. 작은 엔진이라 진정한 AMG 가문의 식구가 될 수 없다?

전혀. 작아도 뼈 속까지 AMG 가문의 일원이다. 메르세데스-AMG 설립 45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이 엔진은 381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



터보차져 과급기를 올려 토크는 48.4kg·m를 발휘한다. AMG는 굳이 대배기량 엔진이 아니여도 넘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 ‘AMG 스피드시프트’ 7단 DCT 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지금은 판매되고 있지 않은 모델이지만 그동안 핫해치의 대명사로 활동했던 ‘골프 R’도 이 녀석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류상에서는 말이다. 엔진은 상당히 빠릿한 반응속도를 가지고 있다. 우선 컴포트 모드로 주행하면 배기음은 살짝 줄고 최대한 기름을 덜먹으면서 얌전히 달리려 안간힘을 쓴다. 노력이 가상할 정도다.

기어 레버 밑에 위치한 다이얼을 돌리면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차와 친해진 뒤 스포츠 모드로 변경. 확실히 달라진 몸놀림을 보인다. 배기음은 한층 커지고 엔진 회전수도 꽤나 높게 사용한다. 좀 더 드라마틱한 변화를 느끼고 싶다면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추천한다.



이 모드에서는 녀석의 성격이 완전하게 드러난다. 쥐콩만한 차체는 용수철처럼 앞으로 튀어나간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조금 더 박진감 높은 운전을 하고 싶다면 기어 레버 옆에 마련된 ‘M’ 버튼을 누르면 패들 시프트를 통해 변속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수동 모드를 흉내만 낸 것이 아닌 모든 변속을 운전자에게 일임한다는 점이다.

이 녀석과 함께 하는 길에 고갯길을 만난다면 절대 피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감탄스러운 움직임으로 아드레날린 분비를 도울 것이니 말이다.

좌코너, 우코너, 또 다시 좌코너... 이리저리 차의 앞머리를 코너 안쪽으로 들이밀면 초반에는 언더스티어 특성이 나타난다.



하지만 4륜 구동 시스템인 ‘4매틱’의 도움으로 뉴트럴 특성으로 변하며 재치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크게 돌아나가는 코너에서도 결코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서스펜션의 세팅이 상당히 정밀하고 단단해 롤링을 최대한 억제하며 옹골찬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

속도를 줄이는 능력도 꽤나 수준급. 마치 자석에 달라붙는 느낌으로 노면에 가라앉으며 속도를 줄인다.


계속해서 격한 감속을 해도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달리고, 서고, 돌아나가는 능력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싶을 정도다.
 
AMG 식구 중 가장 막내인 A45 4매틱.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은 정말이지 치명적이다.

오히려 한 단계 윗급인 ‘C63’ 보다 재미있게 몰아 부칠 수 있는 ‘Fun’한 장난감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다만, 오랜 시간 고집해온 실내 구성은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

거기에 재미있는 장난감을 구매하기에는 조금 비싼 가격표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어찌 됐건, 뚜렷한 자기 매력을 뽐내고 있는 A45 4매틱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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