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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New 5 Series 12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7-05-01 오후 2:13:13


BMW New 5 Series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깝다




7세대 5시리즈를 만나러 가는 날. 하늘이 시샘이라도 하듯 비를 세차게 뿌려댔다. 오히려 반가웠다.

촬영은 포기해야 했지만 빗길에서의 움직임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으니 말이다. 삼성동을 출발해 BMW 드라이빙 센터까지 가는 길.

꽉 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BMW 특유의 몸놀림을 선사하며 거침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신형 5시리즈를 보면 떠오르는 모델이 있다.

발견했다면 아마 당신은 BMW의 팬일지도 모른다. 신형 5시리즈는 7시리즈와 꽤 많이 닮아 있다.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과 앞트임 수술을 받은 4-서클 헤드램프, 낮고 넓게 디자인된 범퍼는 BMW 패밀리 룩을 그대로 입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측변 에어브리더와 18인치 휠은 역동적이고 날렵한 이미지를 더해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날렵하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측면에 자리한 굵직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한층 더 넓고 낮은 이미지를 강조한 모양새다.

뒤쪽으로 갈수록 역동적인 이미지는 다소 적어지는 느낌이다.



전 세대 모델 대비 길어진 테일램프를 적용해 안정감을 높였지만, 심심해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신형 5시리즈는 디자인만 바뀐 것이 아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29mm, 8mm, 15mm 늘었고, 휠베이스 역시 7mm 늘어났다.



또 115kg의 무게 감량도 감행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층 더 멋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말이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동시에 모던하게 꾸며놨다. 손에 닿는 부분의 소재는 부드럽게 다듬어 놓아 계속 어루만지고 싶을 정도다.

소재도 고급스럽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플로팅 타입의 디스플레이. 10.5인치 고해상도 스크린은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메뉴를 재배치할 수 있다.

또 7시리즈에 적용됐던 제스처 컨트롤까지 적용돼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손의 움직임만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BMW 드라이빙 센터로 가기 위해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에 차를 올렸다. 도로에는 차가 가득해 좀처럼 달릴 수가 없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떠오른 기능. 반자율 주행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자리한 버튼을 눌러 앞 차와의 간격을 설정하고 자동 스티어링 및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을 활성화시켰다.

모든 기능이 작동되면 운전자는 가볍게 스티어링 휠을 잡고만 있으면 된다. 비가 내리는 상황이었지만 센서와 카메라는 상당히 영민하게 반응했다.

정체구간을 벗어나 시원스럽게 뚫린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꿨다.

계기반은 붉은빛으로 물들었고 “신나게 달려봐”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듯했다.

이에 몸은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있는 힘껏 가속페달을 밟았다.

190마력의 힘을 내는 2.0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다그치며 속도를 높였다. 가속 성능은 경쟁 모델인 E-클래스보다 앞서는 느낌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의 궁합도 일품이었다. 딱딱 맞아 들어가는 변속 느낌은 그간의 담금질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듯했다.



꾸준히 가속을 부추기면 시속 200km까지는 무리 없이 속도를 붙여나간다. 더 강력한 힘을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기존 528i를 대체하는 ‘530i’ 혹은 ‘530d’를 추천하고 싶다.

드디어 도착한 드라이빙 센터. 서킷에서의 움직임을 느껴보기 위해 지체 없이 서킷 위로 녀석을 올려놨다.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코너를 진입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지 마자 녀석은 앞머리를 안정적으로 코너 안쪽으로 들이밀었고, 단단한 서스펜션은 롤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운전자가 머릿속에 그린 주행 라인을 알아차린 듯 영민하게 움직였다.

코너 탈출 시 과하게 가속페달을 밟아도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의 도움을 받아 뒤꽁무니가 움찔하는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다.

브레이크 성능도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다. 과거 단점으로 지적됐던 이질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날카로운 제동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확실하게 속도를 줄여주는 모습은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신형 5시리즈의 등장으로 재미있는 볼거리가 또 하나 생겼다. 숙명의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대격돌이 시작됐기 때문.

과거 E-클래스에게 자리를 점차 빼앗기며 명성에 금이 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

‘가성비’라는 엄청난 카드를 손에 쥐고 E-클래스와 싸움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제스처 컨트롤과 디스플레이 키 등은 첨단 사양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직관적인 운동 성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과연 신형 5시리즈와 E-클래스의 싸움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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