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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니로 VS 쌍용 티볼리에어 5
등록자 김상혁 작성일자 2016-06-22 오후 2:51:46


기아 니로 VS 쌍용 티볼리에어

남다른 행보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 체급 높은 상대를 직접적 라이벌로 지목하며 영역 개척에 나선 니로와 롱바디 모델로 티볼리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의 티볼리 에어가 만났다.

치열한 선두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소형 SUV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나름의 무기를 장착한 이 둘이 치열한 한판승부를 벌인다.

샛별로 떠오른 니로가 앞서 치고 나간 티볼리 에어를 끌어내릴지, 선택과 집중으로 필수불가결한 부분들에 변화를 주어 진화된 티볼리 에어가 추격을 뿌리치고 멀리 달아날지 미리 살펴본다.

◆ 모방은 또 다른 창조
국내 소형 SUV 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나타난 티볼리 에어와 니로를 확인해보기 위해 시승을 했다.

먼저 마주하게 된 건 니로, 누적 판매 대수만 5,000대를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디자인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전면부와 후면부에서 식상함이 딸려온다.



그리고 소형 SUV라고 보기에는 낮선 이목구비와 차체에서 크로스 오버 왜건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사자와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거, SUV와 이종교배를 통해 탄생된 크로스 오버 왜건, 니로는 그런 이미지로 다가온다. 

니로는 국산차 중에서는 첫 하이브리드 SUV라는 특징, 아이오닉과 동일한 1.6ℓ GDI 엔진, DCT 변속기를 장착한 파워트레인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구나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디젤차에 대한 환경 및 배출가스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위축과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니로에 대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크로스 오버 왜건은 영역 파괴라는 말보다 창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다양한 소비층이 원하는 차종이 존재하는데 모두를 만족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제작사들은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자동차를 발전시켜왔다. 그 결과, 영역의 합집합, 크로스 오버 왜건이 탄생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시장의 선두 주자답게 창조에 창조를 거듭해 첫 하이브리드 SUV를, 아니 크로스 오버 왜건인 니로를 완성하며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하게 됐다.

소형 SUV인 척하는 크로스오버 왜건 니로를 이끌고 대전으로 향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우연히 신호대기 중에 옆에 나란히 서게 된 티볼리 에어를 만났다. 고개를 들고 우러러보듯이 쳐다보게 되는 높이, SUV가 아닌 세단을 타고 있는 것 같았다.





니로를 이끌고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다름 아닌 주유소!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갑작스레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주유소에 차를 세우자 두 명의 직원이 달려와 대뜸 말을 건넸다.

“니로 어때요?” 인기를 실감한다는 게 이런 거 아닌가? 얼마 넣을 거냐는 질문보다 니로 어떠냐는 질문을 먼저 받을 정도라니.




◆ 또 하나의 티볼리, 티볼리 에어
소형 SUV인 티볼리의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며 새로운 스타일과 상품성을 갖춘 티볼리 에어란 이름에는 공기가 생명활동의 필수 요소인 것처럼 SUV에 최적화됐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길고 높아진 모습으로 더욱 비상하겠다는 쌍용자동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니로의 디자인은 기아차의 아이덴티티를 공유해 익숙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에어커튼 등 부분 요소를 공유한 반면 티볼리 에어는 언뜻 봐서는 티볼리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판박이다.




기존 티볼리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에 새겨졌던 쌍용자동차의 로고가 비상하는 날개를 형상하는 티볼리 에어만의 엠블럼으로 교체됐다. 각진 차체와 균형 잡힌 몸집에 비대칭 쌍용자동차 로고보다 매치가 잘 된 것 같다.

티볼리 에어 출시회에서 Compact Deluxe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밝혔던 것처럼 디테일한 요소에 집중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프런트 범퍼에 안개등 베젤을 적용하고 뒤 오버행이 245mm 늘어났다. 전장은 4,195mm에서 4,440mm로, 전고는 1,590mm에서 1,635mm로 높아졌다. 휠 베이스나 전폭은 티볼리와 동일하다.

실내에서도 변화된 부분이 있었는데 220V 인버터 작동 스위치가 추가되고 그 자리에 있던 스티어링 휠 열선 버튼이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조작부로 이동했다.

트렁크에 부착되어있던 램프는 더 가늘어졌고 테일게이트 오픈 시에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눌러서 점등과 소등이 이뤄지도록 바뀌었다.




전체적인 변화보다는 디테일한 부분을 선택해 집중적인 변화를 준 모습은 니로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에어의 경쟁상대로 현대기아차의 투싼과 스포티지를 지목했었다. 소형 SUV인 티볼리 에어가 준중형 SUV를 경쟁상대로 지목한 것은 티볼리 에어를 통해 세그먼트 확장의지를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결국 공간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또 다른 소형 SUV인 르노삼성 QM3의 경우 개성 있는 디자인과 아늑함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좁은 실내 공간은 단점으로 지적되어왔다.

그에 반해 티볼리에서부터 장점으로 부각되었던 공간 활용성이 더 폭 넓어지며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쌍용자동차의 자신감은 굳건해졌다.

◆ 영역의 개척인가? 확장인가?
니로를 타고 고속도로에 올라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모터 소리와 둔탁한 가속은 애교. 시끄럽거나 거슬리지 않으니 뭐 이 정도라면 얌전한 편이다.

계기판을 보면 좌측은 하이브리드 전용, 우측은 속도계로 나뉘어져있다. 원형의 계기판 정중앙이 아닌 원형을 가로지르는 디지털 화면은 사용자 설정에 따라 주행 가능거리와 평균 연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기모터의 배터리는 1.56kW 고전압 배터리가 사용됐고 과충전 전류 차단 등 4중 안전 설계로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에서는 하이브리드 보다 소형 SUV라는 인식을 더욱 강조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니로에 기대하는 건 어쩌면 하이브리드가 가진 강점에 대한 궁금증일지도 모른다.

주행느낌이 세단을 몰고 있는 것 같다. 저중심 설계로 낮은 차체와 무게중심이 매끄러운 승차감을 형성하며, 아이오닉과 같은 1.6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느낌도 깔끔하다. 뛰어난 직결감이 장점인 DCT의 변속 성능은 경쾌한 환경을 조성하며 스포티한 운행을 돕는다. 

브레이크 성능은 약간 밀리는 느낌이 들며 스티어링 휠 반응은 가벼운 감이 있고 유동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근거리가 아닌 장거리 운전에서는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주행을 하면서 변속에 대한 불쾌함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노면의 소음이 약간 거슬리는 정도였고 차체의 진동과 좌우 롤링 현상은 미미한 편이다. 우연히 정비 리프트에 니로를 띄워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간략하게나마 둘러볼 수 있었다.

와류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비 저하나 출력 저하를 막기 위해 설계상에서 고민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서스펜션을 지지하는 프레임 보강에서도 꽤 공을 들인 모습이다.



니로를 운전할 때는 정말 그냥 세단을 타는 느낌이라면 티볼리는 “SUV, 그냥 SUV같다” 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니로보다는 단단한 느낌의 착좌감과 미세한 진동이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 역시 가볍고 유동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니로와 비교했을 때는 조금 더 무게감이 있다. 하지만 뛰어난 시인성과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좋아 주행에 있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운전자의 드라이빙 환경이 좋다보니 절로 허밍을 흥얼거리며 실내를 두루 살펴보게 됐다. 솔직히 시트 소재나 암레스트, 센터콘솔 등에 적용된 플라스틱 소재의 재질이 실망스럽다. 럭셔리까지는 아니라도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어쩌면 지나치게 단점을 찾아내려는 기자의 습성 때문인지도.

티볼리 에어의 변속기 레버에는 토글 스위치가 달려있다. 매뉴얼 모드 변경 시 기어 조작 편리함을 돕기 위함인데 어떻게 정의할 수는 없다. 개인적인 성향이라면 기어는 꺾어주고 사이드는 당기는 게 제 맛! 이라는 생각이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함을 느꼈다.



두 차 모두 공간에 있어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넉넉한 공간에 뒷좌석 또한 널찍하다. SUV나 크로스 오버 왜건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구 사항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잠시 주춤한 듯 하지만 여전히 캠핑족의 활동은 활발하고 최근 등산을 다니며 많은 짐을 가지고 지역을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니로의 트렁크 최대 공간은 1,425ℓ, 2열 시트를 폴딩하고 러기지 스크린을 탈거한 상태에서의 용량이다. 굉장히 넓은 공간이다. 2열 시트가 조금 높은 감이 있는데 그 덕택에 레그룸이 넉넉해졌다.

175cm의 기자가 앉았을 때 무릎과 앞 시트와의 거리가 약 한 뼘 정도 된다. 뒷좌석 송풍구 하단부에 220V 인버터가 장착되어 있어 편리성과 다양한 IT기기나 전자기기 사용에 용이성을 갖춘 모습도 인상적이다.

참고로 티볼리 에어는 뒷좌석이 아닌 트렁크에 220V 인버터가 위치하고 있다.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최대 용량은 1,440ℓ다. 2열 시트까지 폴딩했을 경우의 수치이며 순수 트렁크 용량은 러기지 상단 보드판을 제거하지 않았을 경우는 574ℓ, 러기지 상단 제거 시 720ℓ다.

높아진 전고와 각진 차체로 공간이 협소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뒷좌석의 공간도 넓기 때문에 트렁크 용량의 수치는 유명무실하다.

롱바디 모델로 세그먼트 확장의 의지를 가지고 출시한 티볼리 에어와 소형 SUV임을 강조하지만 이종교배로 탄생된 크로스 오버 왜건, 두 차를 두고 구매를 선택해야 한다면?



하이브리드 차라는 점과 익숙한 외관 디자인의 니로를 구매하는 쪽으로 결정하겠다.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기자의 개인적인 성향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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