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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5 12
등록자 이세환 작성일자 2015-12-28 오전 11:44:58

 


Fall in LOVE with M·i8 BMW

ULTIMATE Driving Experience 2015




2014년 BMW 코리아의 판매량은 BMW 4만 174대, MINI 6,572대, 롤스로이스 45대 등 총 4만 6,791대를 기록했다.

이전 년도보다 18.8% 성장한 수치이자 국내 진출한 뒤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실적은 더욱 기대할만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기록한 판매 실적(BMW : 3만 8,436대, MINI : 6,098대, 롤스로이스 : 48대)이 이미 전년도 기록을 훌쩍 넘어섰음은 물론, 지난해 총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1년 만에 최고 판매 기록 경신은 불 보듯 뻔하다. 판매량을 이끈 주역은 전통적인 인기 모델 BMW 세단 3시리즈와 5시리즈, SUV인 X3와 X5, 그리고 실용성을 강조하며 새롭게 추가된 MINI 쿠퍼 5도어와 컨트리맨이었다.

이외에도 고성능 디비전인 M 모델들의 활약이 숨어있었다. M3가 세단형의 M3, 쿠페와 컨버터블의 M4로 출시되면서 고성능에 열망을 갖고 있던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올해 출시된 신차들로 눈길을 돌려보면 열병은 더욱 깊어진다. 상반기에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i8, 1시리즈 페이스리프트가 차례대로 등장했고, 하반기에는 6시리즈 페이스리프트, X5 M과 X6 M, 3시리즈 페이스리프트, 신형 7시리즈가 순서대로 출시됐다.

MINI도 빠질세라 레이싱 에디션인 JCW를 들여왔다. 1.5ℓ 3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M6, X5 M과 X6 M은 스피드 마니아라면 누구나 소유하길 바라마지 않는 모델들이다.

그리고 때마침 지난 11월 3일부터 나흘간 BMW 코리아의 연말 시승회가 개최됐다.

BMW 코리아가 매 연말마다 개최하고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그해 출시한 BMW와 MINI의 다양한 차종을 짧게나마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BMW의 향후 계획을 미리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M 라인업이 풍성해진 덕분인지 이번 행사엔 판매량을 높이는데 일조한 모델들 외에도 i8과 함께 M 모델이 대거 투입됐다. M4 쿠페와 컨버터블, M6 쿠페와 그란쿠페, X5 M과 X6 M, 그리고 i8까지 어느 차를 타봐야 할지 망설여졌다.

행사 직전 출시된 신형 7시리즈도 2대나 있었지만, 시선은 오직 ‘M’과 ‘i’ 두 글자에 집중됐다. BMW의 DNA가 달리기 위해 설계돼 있다면, 이들은 질주를 위해 심장과 근육을 키우고 폐활량을 강화한 슈팅스타들이기 때문.

시승회와 더불어 M 모델 제품 교육과 다가올 2016년에 출시될 BMW, MINI의 신차에 대한 소개도 함께 이뤄져 BMW 코리아의 비전을 가늠해보기도 했다.

◆ M4 컨버터블 & X6 M & X5 M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피다
일부러 차려놓은 잔칫상을 외면하기엔 차려진 음식이 너무 맛깔스러워 탐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기자는 평소 접하기 힘든 M 모델 위주로 시승했다.

가장 먼저 선택한 모델은 M4 컨버터블. M4의 재미를 만끽하려면 겨자빛 쿠페를 타야겠지만, 안전지대가 아닌 공도에서 드리프트를 해볼 생각은 없었다.

루프를 열고 선선한 가을바람과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신명나는 배기음을 즐길 요량이었다.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를 따라 질주하는 동안 머리 뒤로 펑펑 울려 퍼지는 연주는 상상 이상이었다. 가변 배기시스템으로 튜닝한 사운드는 배기음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었다.
 
시내에선 비교적 조용히 다니다가도 오픈에어링을 즐기며 내달릴 땐 시원시원한 사운드가 아무런 방해 받지 않고 귀를 강타한다.

쿠페에 비해 운동성능이 떨어진다지만, 이런 매력은 분명 컨버터블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그렇다고 M4 특유의 거친 맛이 사라진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여유롭게 달렸다는 가정 하에서 전하는 얘기다. 차체자세 제어장치를 끄고 모든 운동능력을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이끌어내면 언제든 과격한 야생마로 돌변할 수 있다.

30여 분의 주행을 마친 뒤에는 X6 M으로 갈아탔다. 럭셔리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X6의 M 고성능 버전으로 현재 BMW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광포한 성능은 4.4ℓ V8 M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엔진에서 비롯된다.

나란히 출시된 X5 M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해 동일한 성능을 발휘한다. 세련미와 광기를 동시에 갖춘 외모, 고급 소재로 둘러싼 운전자 중심 설계의 실내를 자세히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경기 하남에서 강원 홍천까지 이르는 시승 코스를 잘게 쪼개 차 한 대당 타볼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번 구간에는 유명산의 와인딩 도로가 포함됐다. 2.3톤에 이르는 무지막지한 야수를 우리에서 풀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X6 M으로 유명산을 오르내리는 경험은 꽤 특별했다. 반복되는 코너를 가능한 빠른 속도로 돌아나가는 동안 앞 285/35R 21, 뒤 325/30R 21 사이즈의 던롭 스포츠 타이어의 자지러지는 비명이 우렁찬 배기음 사이로 넘나들었다.

그래도 불안함은 없었다. xDrive 네바퀴 굴림 시스템이 언제든 제 자세를 잡아주니 믿고 맡길 뿐. 일반 SUV로선 경험할 수 없는 호사를 누렸다.

직진 구간에서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해제하고 컴포트 모드로 설정하면 지극히 안정적인 모습으로 운전자를 달랜다.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러운 인상으로 돌변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X6 M이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 어느 편이든 쉽게 정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원이다.

X5 M은 조금 달랐다. 같은 V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발휘되는 성능은 동종 SUV들을 우습게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X6 M에 비해선 과격한 성향이 다소 부족했다.

외모도 그렇지만 고속에서 직진 주행능력이 아쉬웠다. 어쩌면 차를 타기 전 들은 스티어링 휠이 틀어졌다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여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분명 X6 M보다는 고속에서의 주행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같은 서스펜션을 사용할 텐데 스포츠 플러스 모드도 비교적 부드럽고 노면의 정보를 잘 읽지 못한다는 인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숙소 진입 전 짧게나마 굽이진 구간을 돌아나가는 동안 그래도 M 이름값은 한다는 느낌을 받아 다행이었다.

한편, 시승을 마친 저녁 무렵에는 M 브랜드와 M4에 대한 기술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다. BMW 트레이닝 아카데미 총괄 이호기 매니저가 강연에 나서 M 모델들의 엔진코드 식별 방법을 시작으로 M4에 적용된 밸브트로닉, 바노스, M-DCT 등 최신 BMW 기술을 직접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BMW는 스로틀 밸브와 흡배기 밸브를 제어하는 기술인 밸브트로닉과 바노스 기술 등을 꾸준히 개발해 성능과 효율, 친환경성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 PHEV 스포츠카의 지평을 개척한 i8
첫째 날 종일 이어진 시승 프로그램에서 M 모델들 위주로 시승했다면, 이튿날에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을 시승했다.

올해 3월 26일 국내 출시된 뒤로 4월 서울모터쇼에서 대중에 공개된 i8은 이미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아온 모델이다.

에어로 플램과 유선형 스트림 플로우를 적용한 I시리즈 특유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은 미래에서 막 건너온 인상을 잔뜩 풍겼다.

카본 라이프 모듈과 알루미늄 드라이브 모듈을 결합해 공차중량 1.5톤에 불과한 쿠페를 화살처럼 쏘아붙이는 동력은 1.5ℓ 직렬 3기통 트윈파워 터보엔진(231마력)과 전기모터(131마력)로부터 나온다.

엔진의 힘은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기모터의 힘은 2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앞바퀴로 전달된다.

전기모터만으로도 최고 12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지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것. 엔진과 모터의 시너지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밖에 걸리지 않는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운전대에 올랐다.

시스템 총 출력 362마력, 58.2kg·m의 성능은 폭발적인 힘으로 가벼운 차체를 사정없이 밀어붙였다. 4.4초가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니란 생각을 한지 불과 몇 초 지나지 않았는데도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어느새 243km/h란 글자를 띄우고 있었다.

단지 빠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가 차량 가운데 장착돼 낮은 무게중심을 이룬 덕분에 코너링에서의 움직임 또한 날카롭다.

이런 차는 뻥 뚫린 고속도로도 좋지만 서킷 위에서 랩타임을 줄이려 손에 땀나게 주행할 때 비로소 진가가 발휘되리라.

◆ BMW 코리아 Vision 2016
이번 행사는 시승뿐 아니라 다가올 2016년 BMW 코리아가 국내에 선보일 신차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김진수 상품기획담당은 우선 행사 직전 출시한 7시리즈의 7가지 기술에 대한 설명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X1과 M2 쿠페와 더불어 추가 라인업인 X4 M40i를 소개했다.

이윽고 BMW 친환경차를 지칭하는 eDRIVE 라인업을 별도의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 설명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5 xDrive 40e, 330e, 740e가 출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를 통해 BMW의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었다.

이윽고 11월 20일 출시된 MINI 클럽맨에 대한 제품 설명과 향후 MINI의 브랜드 마케팅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젠틀맨’이란 키워드로 새롭게 개발된 신형 클럽맨은 컨트리맨보다도 커진 사이즈와 새로운 인테리어로 프리미엄을 강조한 MINI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는 역대 MINI 최고의 사이즈로 확장됐으며, 이 덕분에 실내 공간 또한 MINI답지 않은 여유로움을 자랑한다.

국내엔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MINI 컨버터블에 이어 클럽맨 디젤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튿날 오전 잠깐 시승해본 클럽맨은 여유로운 실내공간은 물론, 프리미엄 플래그십의 성향을 나타내듯 부드러운 하체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MINI를 딱딱하고 불편해서 못 타겠다고 투덜거렸던 이들에겐 새로운 대안이 될 듯하다.

이밖에도 MINI는 간소화된 새로운 CI와 서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예정이며, 더욱 대중과 소통하고 특정 고객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을 선보여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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