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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5-10-19 오전 11:25:22


서킷 위로 울려 퍼지는 배기음의 향연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디비전인 메르세데스-AMG의 2014년 국내 매출은 74% 성장, 올해는 100% 이상을 넘보고 있다. 더 높은 성능, 더 높은 가치를 향해 불붙기 시작한 대중의 욕구가 갈수록 거세게 불타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AMG 모델들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AMG 서킷 데이 시승 행사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하고 자동차 기자단 및 1,000여 명의 고객을 초청해 더욱 본격적인 AMG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AMG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S 에디션 1과 AMG C 63을 선보여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 서킷의 지배자, AMG
행사 당일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기어코 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 금세 그쳤고, 행사 장소가 배수 시스템이 잘 마련된 용인 스피드웨이였던 덕분에 곧 행사를 재개할 수 있었다. 먼저 다양한 AMG 모델에 올라 서킷 위를 달렸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차례대로 S 63 쿠페, 로드스터 SL 63과 SLK 55, AMG GT S였다. 비가 내려 타이어의 접지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AMG의 광포한 성능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발생할 만일의 사고를 차단하기 위해 매 주행마다 차체자세제어시스템(ESP)을 작동시킨 채로 주행했다.

S 63 쿠페는 현존하는 최고의 고성능 럭셔리 쿠페로 주행모드에 따라 품위 넘치는 거동을 보여주다가도 포효하는 야수로 돌변하기도 했다. 다만, 모든 게 너무 순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꺾인 헤어핀을 돌아나가면서 이쯤부터 뒷바퀴가 미끄러지리라 생각했음에도 전혀 그런 기색조차 내비치지 않았다. 그저 독일인 강사가 탄 선두 차량이 그리는 궤적을 여유롭고 아늑하게 따를 뿐이었다. 뒤이어 시승한 SL 63은 비교적 반응이 한결 날카로웠으나 심드렁하다는 움직임은 마찬가지였다.

시프트 패들을 조작함에 따라 굉음을 토해내는 엔진과 배기구 말고는 너무나 평온했다. 직진 코스에서 가속을 최대한 끌어올려 200km/h를 넘본 뒤 브레이킹 포인트를 지나며 다운 시프트와 급 감속으로 다음 코너 공략을 준비하면서도 불안함이 전혀 없었다.

서킷 위의 모든 상황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을 정도로 AMG 모델의 성능이 워낙 훌륭한 덕분이다. 한편, 다른 터보엔진과 달리 아직 자연흡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SLK 55는 작은 로드스터 차체를 코너 깊숙이 몰아넣어도 잽싸게 빠져나오며 선사하는 날랜 조작감이 즐거웠다.
 
허나 반 박자씩 느린 반응을 보이는 SLK 55가 터보엔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했다.



◆ 주연의 등장, AMG GT S
역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AMG GT S다. 조금 더 대중적이랄 수 있는 뉴 AMG C 63 모델도 기대됐지만, 그보다 눈길이 가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순서가 맞지 않아 아쉽게 C 63 모델은 조수석에서만 느껴본 탓도 있다. 메르세데스-AMG가 SLS AMG에 이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두 번째 모델인 AMG GT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주철로 이뤄진 231kg의 경량 구조를 바탕으로 트랜스 액슬과 프런트 미드십 엔진 방식을 사용해 앞뒤 무게 배분 47:53의 비율과 낮은 무게중심을 이뤄냈다.



2개의 터보차저를 실린더 뱅크 사이에 품은 4.0ℓV8 바이터보 엔진조차 경량화 설계로 209kg에 불과하다. 이날 준비된 차량은 더욱 성능을 높인 S 모델로 510마력을 발휘한다. 엔진을 깨우자 공회전부터 내짖는 소리가 남다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면 그것조차 더 자극적으로 변한다. 기분 좋은 멜로디에만 취해 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시작부터 스포츠 플러스모드로 설정하고 가변 배기 플랩을 작동시킨 뒤 서킷에 올라 본격적으로 페달을 밟자 뻥뻥거리며 폭발하는 배기음이 스트레스를 속 시원하게 날려줬다. 사운드만 좋은 게 아니라 실제 움직임도 날카롭다.



낮은 무게중심과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히 짚어내는 조향감각은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S 모델에 적용된 전자제어식 디퍼런셜 락의 제어와 주행에 맞게 바퀴의 댐퍼를 조절하는 AMG 라이드 컨트롤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게, 어느 바퀴도 놓치지 않고 매끄러운 코너링 감각을 선사한다.

특히, 기존 AMG 브레이크 시스템도 훌륭하지만, AMG GT S에 적용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은 40% 더 가벼우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제동력을 선사한다. 헤어핀을 앞둔 직진 구간에서 엔진을 몰아붙이며 한껏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이유다.

선두 차량을 따라 달리는 안전 위주의 주행, 그리고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AMG GT S뿐 아니라 다른 AMG 모델들도 마찬가지로 모든 성능을 만족스럽게 느낄 순 없었다. 그럼에도 고성능에 대한 열망에 ‘AMG’ 세 글자가 반나절 동안 들려준 대답은 엔돌핀을 샘솟게 만들었다.



1967년부터 모터스포츠와 특별한 고성능 모델에 대한 대중의 갈망을 해소해준 AMG의 인기가 끊임없이 오르는 이유는 따로 있지 않다. 2020년까지 경쟁 브랜드를 따돌리고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우뚝 서리란 AMG의 명백한 비전이 찬란히 빛나는 벤츠의 세 꼭지별처럼 보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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