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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S3 2.0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5-09-21 오후 4:31:59


일상과 어울리는 고성능의 영역

AUDI S3 2.0 TFSI QUATTRO




여전히 중·대형급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시장이지만, 최근 수입차 구매 주력층인 2, 30대 소비자들은 콤팩트한 사이즈의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그 와중에 소비자의 구미를 끌어당기는 고성능 콤팩트 모델은 색다른 기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달라진다.

하지만 고성능만을 추구하기엔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선 자동차를 만들기가 어려운 요즘, 다운사이징은 이미 대중화된 트렌드다.

기존의 자연흡기 엔진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친환경적인 연비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과급기를 부착한 엔진이 널리 사용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일반 자동차보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자동차들도 이런 흐름은 비껴갈 수 없었고, 메르세데스-벤츠 AMG, BMW M, 아우디 RS/S 등 그나마 대중성을 갖춘 고성능 자동차들은 하나 둘씩 과급기를 애용하게 됐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시리즈 CLA 45 AMG, GLA 45 AMG, A 45 AMG 모델을 연달아 선보이며 현존하는 2.0ℓ 엔진 중 가장 강력한 360마력의 2.0ℓ 터보 엔진을 과시했다.



한편, 아우디 역시 고성능 콤팩트 모델 S3 세단을 지난 3월 2일 국내에 선보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콤팩트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

AMG 시리즈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RS 모델이 별도로 있지만, 국내엔 한 단계 밑의 S 모델이 도입됐다.

하지만 모델명 S가 ‘소버린 퍼포먼스(Sovereign Performance, 최고성능)’의 앞 글자를 따온 걸 입증하듯 일반 모델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아우디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고성능 콤팩트 모델 S3를 시승했다.
 

고성능 암시하는 Sexy 비주얼

아우디 S3의 외모는 막힌 속을 뚫어주는 청량음료 같다. 시원시원하게 벌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하단의 흡기구, 빨간 브레이크 캘리퍼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속을 드러낸 19인치 휠 등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가졌단 걸 감추지 않고 드러내 보이고 있다.

높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S 모델 전용 크롬 싱글 라디에이터 프레임은 끝단을 조금씩 매만져 완고해 보이지 않고, 그릴 안엔 RS/S 고성능 모델에만 허용되는 S3 레터링이 부착됐다. 더욱 효율적인 에어로 다이내믹과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범퍼는 안개등을 없애고 허니콤 형태의 구멍을 뚫어놓은 게 특징이다.

균형미를 자랑하던 A3 세단의 비율이 살아있는 가운데 전장은 13mm 늘리고 전고는 24mm 낮춰 더욱 다이내믹한 비율을 보여주는 S3는 날카로운 선으로 멋을 뽐낸 디테일과 잘 어울린다. 이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건 아우디의 LED 기술로 태어난 앞뒤 LED 램프. 풀 LED 헤드램프의 주간주행등과 리어램프의 면 발광 LED는 S3의 외모와 찰떡진 궁합을 이룬다.

램프와 그릴, 속을 드러낸 휠과 듀얼 트윈 머플러로 멋 부린 S3는 푸르른 외장 컬러와 만나 섹시한 자태로 완성됐다.

고성능이면 고성능답게
화려한 외양에 비해 속에 품고 있는 모습은 단출하다. 밑단을 잘라낸 두툼한 굵기의 가죽 스티어링 휠과 골프공처럼 동그란 기어노브, 계기판에 새겨진 S 로고 말고는 일반 모델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런 간결한 인테리어는 오히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가장 복잡해 보이는 부분은 센터콘솔의 기어레버 밑으로 자리한 각종 조작 장치다.

MMI 컨트롤러는 터치 조그 다이얼 방식으로 이뤄져 있어 다이얼을 돌리거나 터치 패드에 글씨를 써서 내비게이션 검색이 가능하다. 터치 인식은 꽤 부드럽게 작동해 일일이 다이얼을 돌려 검색하느니 터치 기능을 십분 활용하는 편이 좋다.
 
음성 인식 기능도 지원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이해시키려면 수회에 걸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를 잘 활용하려면 평소 발음 교정이 필요하겠다.




그간 시승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의 순정 내비게이션은 전달하는 정보가 부족해 안 쓰는 것만 못했는데, 아우디의 MMI 내비게이션은 우리나라 사정에 꽤 잘 들어맞아 거의 완벽히 현지화 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S3가 고성능 모델이긴 하지만, 충분히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해도 좋은 차량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부분이다.

허나 가장 아쉬운 건 차량의 성격과 맞지 않는 구성의 시트다. 착좌감이 부드럽고 좋긴 하지만, 차량의 성능을 이끌어낼 때 운전자의 신체를 잡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S3의 경우 S 모델 전용의 나파 가죽으로 만들어진 헤드레스트 일체형 S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여운이 남는 달리기 실력
겉멋으로만 달린 S가 아니다. 이 차는 달려야 하는 차다. 그래서 스톱 & 스타트 시스템처럼 정지해 있을 때 써먹을 수 있는 기능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승차감, 자동, 다이내믹, 개별 설정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에는 연비효율 위주의 이피션트 모드가 빠져 있다.
 
S3의 가장 큰 특징이 달리기 성능인 만큼 실제로 보여주는 실력도 기대에 부응한다. 2.0ℓ직렬 4기통 TFSI 엔진은 5,400~6,200rpm 구간에서 최고출력 293마력을 내고, 1,900~5,300rpm의 넓은 구간에서 38.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주행모드를 승차감에 설정해놓고 평상시 80~100km/h의 속도로 정속 주행하면 일반 세단처럼 아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아우디 모델 중 R8, TTS 등의 고성능 모델에 적용된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이 장착돼 운전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강도를 전자석으로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건 S3의 본 모습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일상에서의 안락한 주행도 가능한 고성능 모델일 뿐이다. S3의 본모습은 rpm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때 드러난다.

주행모드를 다이내믹으로 설정 후 본격적으로 S3와 소통을 시도하자 터보엔진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더 높은 배기량의 고성능 모델처럼 환상적인 사운드를 선사하진 못하지만, 기대한 것만큼의 엔진음과 배기음이 귓가로 들려온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제원 상 4.9초, 실제로는 이보다 조금 늦게 느껴진다.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으면 계기판 내 부스트 게이지가 끝까지 상승하며 모든 힘을 가속에 쏟고 있음을 알린다.
 
엔진에서 나온 힘을 네 바퀴로 전달해주는 6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아우디만의 네 바퀴 굴림 방식 콰트로가 보여주는 호흡은 긴밀하다. 안전 최고속도인 250km/h까지 다다르기엔 살짝 힘에 부치지만, 200km/h을 넘어서는 건 우습게 해낸다.




좀 더 적극적으로 가속과 고속주행에 관여하기 위해 변속기를 수동모드로 설정하고 쉬프트패들을 활용했는데, 일정 rpm까지 상승하면 스스로 쉬프트 업을 해버린다. 다운 쉬프트도 한 박자 느린 느낌. 고성능을 지향하기에 조금 더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 뒤늦은 출발, 아쉬운 가격
S3의 기본기는 좋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AMG 시리즈처럼 괴력을 발휘하는 모델도 있긴 하지만, S3는 2.0ℓ차량에서 발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우디 모델의 균형미와 품위가 더해진데다 고성능임을 말해주는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깃든 외모도 개인적으론 굉장히 만족스럽다. 가장 아쉬운 건 가격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3월 2일 S3를 출시하며 판매가격을 6,350만 원에 책정했다. 불과 2주 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A 45 AMG를 6,500만 원에 출시했다. 둘의 가격차는 불과 150만 원이지만, 성능은 62마력의 출력과 7.1kg·m의 토크 차이가 난다. 구매 후 성능 튠업을 하더라도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한 차이다.
 
이에 대한 고객의 선택은 판매량이 말해준다. 한국수입차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거의 같은 시기에 출시한 두 차량의 6월까지 판매량은 S3 35대, A 45 AMG는 86대로 나타났다.




국내엔 세단으로 출시됐지만, 본래 아우디 S3는 해치백이 기본형이다. 경쟁차종과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세단이 잘 팔리는 국내 정서 상 세단을 도입한 선택은 옳았으나 비교적 높은 가격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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