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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GTE 1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5-05-06 오후 2:06:06

 

성능과 친환경성의 경이로운 조화

Volkswagen The Golf GTE



자동차산업은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받아 왔다. 이에 친환경성과 고성능의 상반된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모든 자동차제작사의 당면 과제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3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오는 2018년까지 전 세계 e-모빌리티 시장의 선도자가 될 것임을 자처했다. 베스트셀링 모델 골프는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그래서 폭스바겐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모든 시도가 골프에 적용됐다는 게 거짓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는 파워트레인 기술도 골프에 그대로 적용됐다. 가솔린, 디젤이야 기본이고 이들의 고성능 버전 GTI, GTD, R 모델도 보유하고 있으며, LPG에 순수 전기차인 e-골프까지 선보였다.

그리고 오늘 시승한 골프 GT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골프 라인업의 최신 버전이다. GTE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친환경성에 강력한 성능까지 두루 겸했음은 당연하다.

◆ 푸르른 친환경 미래의 주역
이름이 말해주듯 골프 GTI, GTD와 흡사한 얼굴을 갖고 태어난 GTE의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폭스바겐 전기차의 디자인 요소인 C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과 기존의 붉은색을 대신해 사용된 파란색이다.

허니콤 그릴이 적용됐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안개등 대신 날카롭게 꺾인 LED가 은은하게 빛나니 첫눈에 쏙 들어오고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그릴, 브레이크 캘리퍼 등에 쓰인 파란색이 형형하게 빛난다.




실내로 들어서도 붉은색은 간 데 없고 파란색 스티치가 곳곳에 스며있다. 밤중에 은은하게 빛날 엠비언트 라이트도 파란색이니 성격이 오죽 깨끗할까 싶다.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그대로인데, 계기판 구성과 스티어링 휠에 담긴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계기판 내 rpm 게이지가 있던 곳에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핵심인 배터리 사용 여부를 알려주는 파워미터가 자리 잡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해서 rpm 게이지를 빼놓는 차량이 많아 개인적으로 아쉬운데, GTE는 이런 소소한 부분도 챙겨줘 고맙다.

센터페시아의 6.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선 차량의 주행거리, 에너지 흐름은 물론이고, 무공해 운전 통계, 출발 및 충전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e-매니저 등의 기능이 있다. 옵션인 내비게이션을 더하면 전기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알려주는 360° 드라이빙 레인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뒷좌석 밑에 8.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느라 연료탱크를 트렁크 하부로 넣은 탓에 트렁크 공간이 272ℓ, 연료탱크가 40ℓ로 각각 108ℓ, 10ℓ 줄어들어 아쉽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연비효율이 있기에 금세 잊게 된다.

GT란 이름을 당당히 쓸 수 있는 이유
GTE에 사용된 1.4 TSI 엔진은 폭스바겐 그룹 내 콤팩트 엔진 시리즈인 EA211 중 하나로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소재의 크랭크케이스와 기술적 개선으로 인해 102.8kg까지 무게를 줄였다.




또한, 전기모드로만 단거리 주행을 계속할 경우 엔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기에 메인로드와 커넥팅로드 베어링에 폴리머 코팅 사용, 피스톤 링에도 단단한 소재의 코팅 추가, 베어링 쉘과 피스톤 플레이를 차량 특성에 맞게 세팅해 내구성을 확보했다.

12셀 8개 모듈로 이뤄진 8.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모터는 GTE를 위해 6단 DSG 기어박스 하우징에 통합 설계돼 콤팩트 모듈로 제작됐다.

이런 설계를 위해 1.4 TSI 엔진을 좌측으로 57.5mm 옮기고 기어박스는 우측에 붙였다. 기존의 듀얼 클러치 외에 차의 관성 운동을 사용하는 코스팅 기능을 위해 엔진을 주행 중인 프런트 액슬과 분리 및 차단하는 역할의 분리 클러치를 추가한 6단 DSG도 새롭게 설계됐다.

최고출력 150마력의 1.4 TSI 엔진과 102마력의 전기모터가 만나 시스템 총 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는 GTE의 성능은 결코 GTI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5가지나 되는 주행모드 덕분에 운전자와 차량의 긴밀한 소통이 요구된다.

5가지 주행모드 중 배터리 정지(하이브리드 홀드), 배터리 충전(하이브리드 차지),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는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조작할 수 있고, 배터리만 사용하는 E-모드와 스포츠 주행을 가능케 하는 GTE 모드는 기어레버 옆 조작 버튼을 눌러 설정할 수 있다.

시승 초기 도심 구간에선 E-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하며 배터리가 충전되고 사용되는 에너지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급경사의 내리막길에선 기어레버를 B모드로 바꾸면 전기모터의 제동 토크로 재생 브레이크 기능이 활성화돼 감속과 더불어 배터리 재생이 빨라졌다.
 
고속화도로로 들어서며 TSI 엔진과 전기모터의 시너지를 확인하기 위해 GTE 버튼을 누르자 엔진 회전, 변속 시점, 조향 반응이 스포티하게 변했고, 하이브리드의 잔잔한 속삭임은 사운드 액츄에이터에 의해 그르렁거리는 사운드 톤으로 변했다.



킥 다운을 시도하자 6단에서 3단으로 기어 단수가 내려가며 전기모드 최고속도였던 130km/h는 어느새 200km/h 가까이 재빨리 상승했다. GTI보다 가속성능이 떨어질지 몰라도 GTD의 제로백 7.5초와 거의 같은 7.6초의 기록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조향 감각은 GTI, GTD보다 많이 묵직한 편에 속한데, 추가된 배터리 및 전기모터, 컨버터 등의 무게 약 165kg이 더해진 탓에 오히려 묵직한 주행감각이 더 어울려 보였다. 약 80km의 시승을 마친 뒤 연비는 약 17km/ℓ정도.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스포티하게 변신하는 친환경차의 기술력과 가치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지만, GTE는 국내 출시일이 미정이다. 도입 시기와 판매가격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겠지만, 3만 6,900유로의 유럽 현지 판매가격이 국내에서 어떻게 책정될지 호기심이 생긴다. 부디 미래를 향한 성능과 기술의 조화를 누구나 만날 수 있을 결과가 애타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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