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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YSLER 200C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5-04-17 오전 11:03:17

 

중형 세단 그 이상을 노린다

CHRYSLER 200C




FCA(FIAT CHRYSLER AUTOMOBILES)가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이 담긴 올-뉴 크라이슬러 200을 지난 2월 3일 국내에 출시했다.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도약이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태어난 2세대 200은 기존 모델에서 진일보한 디자인과 동급 최초로 적용된 9단 자동변속기, 수많은 첨단 안전 사양 등으로 무장하며 중형 세단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국내에는 리미티드, 200C 두 가지 트림으로 도입됐고, 시승차는 200C 모델이다.

크라이슬러는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위해 자사의 스털링 하이츠 조립공장(Sterling Heights Assembly Plant)에 약 1조 1000억 원이 넘는 자본을 투자해 첨단 페인팅 작업장(paint shop)과 차체 작업장(body shop)을 신규로 건설하고, 조립 라인을 업그레이드했다.

올-뉴 크라이슬러 200은 최첨단 공장으로 변모한 스털링 하이츠 조립공장에서 생산되며, 성공에 대한 큰 기대와 부담을 함께 받고 있다.

◆ 장인이 빚어낸 듯한 일체형 디자인
2세대 200을 마주한 순간, 잘 만들었다는 말보다 잘 빚어냈다는 표현이 떠올랐다. 기존 모델이 미국차답게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등을 툭툭 배치하고, 크롬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었다면, 2세대 200은 장인의 손길로 빚어낸 듯 매끈하다.
 
전면부는 위아래 대칭을 이루듯 위아래 상단의 그릴과 하단의 공기흡입구가 위치해 있고, 크롬 장식이 리본 형상으로 그 사이를 교차하고 있다. 각각의 크롬 장식 좌우에는 HI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이 일체형으로 자리 잡으며, 크롬 라인과 조화를 이룬다.





유려한 헤드램프의 라인을 따라 측면으로 이동하면 날카롭게 뻗기보다는 둥근 곡선형 라인이 측면부를 휘감고 있고, 블랙 하이그로시와 크롬으로 멋을 낸 창문 프레임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만들어 냈다.
 
이처럼 빚어낸 듯한 매끈한 모습은 공기역학적 기능을 위한 크라이슬러의 윈드 터널 테스트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크라이슬러는 600 시간이 넘는 윈드 터널 테스트를 통해 항력계수 0.266,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낮은 소음 및 진동 수준을 이루어 냈다고 한다.

매끈한 측면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에게 넉넉하기 보다는 몸에 딱 맞는 듯한 느낌으로, 시트를 체구에 맞게 조정하면 불편하기보다는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기대케 한다.

스티어링휠은 두껍고 큰데, 손에 잡히는 질감이 좋다. 자연스럽게 기어변속 레버에 오른손을 가져가려 하면 레버 대신에 ‘로터리 E-시프트’라 이름 붙은 전자식 변속기가 센터콘솔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인테리어 측면에서만 보면, 기어변속 레버를 없애며 센터 콘솔의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고, 로터리 E-시프트 뒤편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를 이어주는 듯한 패스스루 수납공간이 만들어졌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8.4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라디오, 공조장치, 열선시트,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조작 스위치를 깔끔하게 배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 노력이 엿보인다.

9단 자동변속기의 아쉬운 뒷맛
200C에 탑재된 엔진은 2.4ℓ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이전 모델보다 출력은 6%, 토크는 19% 개선된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24.2kg·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기존 6단 자동변속기보다 무게는 13.6kg 가볍고, 동급 최초로 장착된 9단 자동변속기는 200C의 주행 능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잔뜩 기대감을 품고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올렸지만, 생각보다 발진감각은 무딘 편이다. 응답성이 뛰어난 자동차에 익숙한 이라면 조금 불쾌할 수 있을 정도의 변속 충격이었다. 시내주행보다는 탁 트인 도로로 나와 발에 힘을 주면, 속도는 매우 만족스럽게 올라간다.

9단 자동변속기는 가속을 원할 때는 보통 4, 5단에서 6,000rpm 내외까지 엔진을 회전시키며 거의 200km/h까지 끊임없이 몰아붙인다. 부드러운 정속 주행 시에는 8단까지 기어 단수를 높여 낮은 엔진 회전수를 유지하며, 정숙성과 연비 효율을 높였다.



게다가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하고 스스로 가속·제동을 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 시 자동으로 스티어링을 조작해주는 기능 등은 동급 최고의 안전 성능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표방하면서도 수동으로 변속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트립 연비는 약 8km/ℓ로, 200C의 복합연비 10.5km/ℓ에는 부족한 수치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 200C가 보여준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 사양 등 장점들이 아쉬운 부분을 이겨내고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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