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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회]인피니티 Q70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5-04-16 오후 2:26:52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퍼포먼스 세단

INFINITY New Q70  3.0d


인피니티 Q70은 기존의 플래그쉽인 M시리즈의 신세대 버전이다. 인피니티의 모델명 통일화 전략에 맞춰 개명한 것으로 2002년 1세대 출시 후 3세대까지 진화를 거듭했고, 오늘의 주인공인 Q70은 3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인피니티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미국 시장에선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량이 14만 대를 돌파할 정도로 성공적인 인기를 구가했지만, 국내 시장엔 2010년부터 3세대 모델 M56, M37 가솔린과 M30d 디젤 모델이 처음 도입됐다. 경쟁모델로 삼고 있는 E세그먼트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렉서스 GS보다 성장기가 짧은 만큼 인지도 역시 뒤처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국내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킨 Q50이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인피니티 브랜드 2.5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15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급성장했다. 그렇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플래그쉽 Q70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외모를 새 단장하고 NVH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Q70을 1박 2일간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에서 성판악 휴게소와 본태박물관을 거쳐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 해안도로를 돌아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130km 구간동안 시승했다. 시승차는 V6 디젤엔진을 품은 Q70 3.0d 모델이다.

◆ 패밀리 룩으로 물오른 디자인
인피니티 모델은 특유의 볼륨감과 강인한 눈매가 인상적인데 Q70도 그 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기존 3세대 M시리즈는 콘셉트카인 에센스의 강렬한 디자인 요소가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된 모델이었는데, 그 DNA는 그대로 Q70에 이어졌다.

이에 더해 지난해 Q50을 통해 선보인 바 있는 인피니티의 차세대 디자인을 반영한 결과 Q50과 닮은 얼굴을 갖게 됐다. 이름을 Q시리즈로 통일하면서 얼굴도 닮은꼴인 Q 패밀리 룩을 갖게 된 것이다. 닮긴 닮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고급스럽고 플래그쉽다운 여유로움이 넘실댄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롱 노즈 숏 데크의 스포티한 인상을 계승했다. 인피니티는 이를 두고 지면을 박차고 달려 나가는 치타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결과는 공기저항 계수(Cd) 0.27로 실현됐다.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메쉬 타입 더블 아치 형태로 바뀌었고, 사람의 눈매를 닮은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 다소 밋밋했던 모습에서 Q50에 적용된 레이아웃에 크롬으로 멋스럽게 장식된 LED 안개등으로 변경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옆태는 물결무늬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리는데 포인트를 준 점은 전과 같다. 뒷모습에선 형상이 바뀐 LED 리어램프와 더불어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칭되는 트렁크 라인이 인상적이다.




보이지 않는 변화로 감성품질 up!
차체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 4,980×1,845×1,500mm에 휠베이스 2,900mm로 전장이 35mm 늘어난 것만 빼면 전과 같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조금씩 손을 봐 더욱 고급스럽고 스포티하게 변한 겉모습에 비해 속 모습은 얼핏 봤을 때 큰 변화가 없는 게 아쉽지만, 인피니티 측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짧은 시승 동안 받은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굉장히 안락하고 정숙하다는 것이다.

정진구 인피니티코리아 상품기획팀 대리의 설명에 따르면 방음 및 방진재, 흡음재 및 진동 흡수재 등을 차체 곳곳에 추가해 NVH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센터터널의 인테리어와 소재를 바꾸고 B필러엔 밀봉재를 더했으며, 뒷바퀴 휠 하우징, 그리고 2열 시트와 트렁크가 만나는 공간 윗부분에 방음재를 더하는 등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곳에 개선이 이뤄졌지만, 주행 시 체감한 정숙성은 굉장히 뛰어났다.




게다가 인피니티의 경우 특별한 무기가 더해진다. 인피니티 차량 개발 및 설계 단계부터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차량마다 맞춤식 커스텀 튜닝을 적용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에서 나온 나카구치 씨의 제품 설명에 따르면 포르쉐, 아우디 등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긴 하지만, 인피니티처럼 처음부터 손잡고 진행하는 곳은 없다.

프리미엄 기술인 오디오파일럿 2기술은 오디오 작동 시 차량 외부의 소음과 주파수를 마이크가 감지해 역주파를 발생시켜 항상 같은 톤의 음색을 제공해 10개의 스피커가 소규모 콘서트홀에 들어선 것 마냥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3.7 가솔린 모델의 최상위 트림인 이그제큐티브에는 6개 스피커와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웅장함이 배가 된다.

정숙하면서도 단단한 주행감각
Q70은 3.7ℓV6 VQ 가솔린엔진과 3.0ℓV6 터보 디젤엔진 두 종류의 엔진을 사용한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앞뒤 바퀴 동력 배분을 50:50까지 나눠주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아테사 E-TS를 장착한 AWD 모델도 있다. 시승차는 르노에서 공급받아 후륜구동 기반의 인피니티 모델에 맞게 튜닝해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56.1kg·m을 발휘하는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품은 Q70 3.0d 차량이다.


인피니티 측이 Q70을 출시하며 내세운 슬로건은 ‘극한의 럭셔리 퍼포먼스 세단’이다. 실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시트에 올라 시동 버튼을 지긋이 눌렀다. 디젤엔진을 얹었음에도 공회전 소음과 진동이 굉장히 억제돼 있어 놀랐다.

운전자가 차량의 진동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스티어링 휠과 시트에서의 진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센터콘솔 박스에 팔꿈치를 올리니 제법 진동이 느껴진다. 주행 중에는 진동이 쥐 죽은 듯이 사라졌지만, 디젤 차량의 공회전 소음과 진동을 꺼려하는 소비자도 있기에 개선할 부분이다.

출발 시 거동은 가솔린 모델과 달리 느긋하지만 3.0ℓ 엔진은 페달을 통해 전해지는 운전자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퍼포먼스를 살펴보기 위해 스포츠, 에코, 스노우, 스탠다드의 4가지 주행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스포츠로 놓고 달려 나갔다.

스로틀 반응, 변속 로직, 스티어링 휠 반응을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에 맞게 조절한 스포츠 모드는 공차중량 1,845kg, 5m 크기에 달하는 Q70 3.0d를 본격적인 스포츠 세단으로 바꿔버린다. 238마력의 최고출력이 3,750rpm에서 발휘되는데 스포츠 모드에선 3,000~4,500rpm 사이의 엔진 회전수를 갖고 노는 맛이 좋기 때문이다.

333마력을 7,000rpm에서 터뜨리는 가솔린 엔진처럼 자극적인 맛은 덜하지만, 56.1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도 1,750~2,500rpm 구간에서 발휘돼 응답성과 추월 가속력 모두 훌륭한 수준이었다. 스포츠 모드로 rpm을 높게 사용하자 200km/h에 도달하는 것도 금방이다.

분명 초기 가속력은 약간 떨어져도 강한 힘으로 꾸준하게 밀어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은 스티어링 휠 뒤로 패들쉬프트가 부착되지 않아 진정한 퍼포먼스를 느끼기엔 약간 부족하다는 점이다. 7단 자동변속기가 수동 변속 모드를 지원하긴 하지만, 시승 구간 중 한라산 중턱의 와인딩 로드를 오르내리는 동안 스티어링 휠에서 오른손을 기어레버로 자꾸 가져가게 되니 반응이 조금씩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직경이 큰 스티어링 휠도 아쉽긴 마찬가지.

북미형 서스펜션을 적용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가솔린 모델과 달리 유럽형 서스펜션을 적용한 Q70 3.0d의 하체는 단단한 편이라지만, 시승회 당시 제주도엔 거센 바람과 눈이 날릴 정도로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차체의 거동이 불안정해 제대로 체감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인상적인 부분은 NVH를 개선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정숙한 감각이었다. 공회전 시 느꼈던 약간의 진동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엔진음을 한 단계 걸러 들려주니 정숙하고 아늑한 실내는 단연코 훌륭했다. 이에 더해 강성을 높인 휠이 노면 소음을 줄여주고, 쇽업소버 댐핑 최적화로 승차감도 좋아졌다.

안팎을 가다듬고 새로워진 모습으로 국내에 상륙한 Q70은 분명 경쟁상대로 꼽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렉서스 GS보다 뛰어난 점을 가진 건 사실이다. Q70 3.0d는 직접적으로 아우디 A6 45TDI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보이며 인피니티의 성장세를 이끈 Q50과 새롭게 선보인 Q70을 앞세워 올 한해 3,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인피니티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되리라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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