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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뉴스 > 시승기
쏘나타 터보 6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5-03-30 오후 2:01:00

 

훌쩍 성장한 고성능 국민차

Hyundai LF SONATA Turbo



현대차는 지난 2월 24일 경기도 양평에서 자동차 기자단을 대상으로 새롭게 출시한 LF 쏘나타 터보 시승회를 개최했다. 새롭게 출시한 쏘나타 터보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위한 외관 스타일링과 실사용 영역에서의 응답성을 개선한 엔진을 품은 게 특징이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주행성능의 차이는 기존 GDi 모델보다 몇 배는 우수할 정도로 훌륭하게 성장해 스포츠 세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해도 낯설지 않았다. 약 70km를 주행하며 쏘나타 터보가 얼마나 업그레이드됐는지 살펴봤다.

◆ 개성 살린 차별화
행사장에 다가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일렬로 주차되어 있는 쏘나타 터보 무리였다. 보수적인 흰색, 검정, 은색부터 컬러풀한 빨강, 파랑,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쏘나타 터보만을 위한 색깔인 주황색까지, 개성을 추구하는 현 세대와 닮아 있었다.

쏘나타 터보는 색깔로만 개성을 표현하진 않는다.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로운 디자인의 LED 주간주행등을 품은 매쉬 타입 프런트 범퍼는 공격적인 인상을 전하고, 스포츠 18인치 알로이 휠과 크롬 사이드실 몰딩이 차별성을 더한다. 수줍게 솟아오른 리어 스포일러와 멋지게 각진 듀얼 트윈 머플러, 리어 디퓨저는 터보 스타일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실내도 터보 모델만의 멋을 잔뜩 부렸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변함없지만, 스포츠 버킷 시트는 주황색 스티치로 장식했다. 옆구리를 잡아줄 사이드 볼스터 조절 버튼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는데 두툼한 굵기의 D 컷 스티어링 휠을 잡는 순간 피어오르던 아쉬움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운전석에 앉은 쏘나타 터보 오너들은 달리고 싶은 욕구를 참기 어렵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급에서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부터 이토록 마음을 흔들어대는 차는 그리 많지 않다.

◆ Funny SONATA
사실 이전에 현대차의 세단을 몰았을 때는 뛰어난 정숙성을 제외하면 그리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더 주관적으로 얘기하자면 차와 함께 있는 동안 가슴에 큰 울림을 줄만큼 강한 임팩트가 없었다. 그래서 현대차를 탈 때마다 아쉬움이 뒤따랐다.

그런데 이번 쏘나타 터보는 꽤 다르다. 고성능을 지향하는 터보 모델의 개성은 디자인만으로도 흡족했는데 정작 몰아보니 일반 모델보다 확연히 다른 주행 감각이 돋보였다. 운전이 즐거워질 것이라는 현대차의 설명이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우선 쏘나타 터보만을 위해 전작인 세타II 터보 GDi 엔진의 주요부품을 70% 이상 손봤다는 뉴 세타-i 터보 GDi 엔진은 저중속의 실사용 영역에서 응답성과 효율을 개선했다. 최고출력은 6,000rpm에서 245마력으로 26마력 낮아지고 최대토크는 36.0kg·m으로 0.5kg·m 낮아졌지만,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영역이 1,350rpm부터 시작돼 1,500rpm에서 기존 엔진보다 7.0kg·m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낮아진 출력이 체감되지 않는 이유다. 이에 더해 빠른 응답성을 위해 터보차저의 터빈 직경을 줄이고, 배기가스 통로를 2개로 나눠 저속과 고속에 따라 조작을 달리해 상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트윈스크롤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흡기밸브 개폐시기를 조절하는 DC모터와 결합된 전동식 가변 흡기밸브 타이밍을 적용해 연비효율을 높였다고 한다.


조향 방식도 C-MDPS(컬럼 구동식 전동 파워스티링)에서 R-MDPS(랙 구동식 전동 파워스티어링)으로 바뀌었는데, 이 덕분에 스티어링 휠을 통해 전달하는 노면 상태가 비교적 현실적으로 개선됐고 고속주행 시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져 안정감,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손맛이 좋아졌다.

여기엔 스포츠 튠업을 거쳐 단단해진 서스펜션도 한 몫 한다. 약 70km의 시승구간은 대개 직선으로 뻗은 고속도로로 이뤄져 가속력과 고속 안정성을 확인하기에 적합했다. 스포츠 모드와 6단 변속기의 수동 모드를 활용해 패들 쉬프트를 많이 사용했는데 변속 반응은 직관적이지만 드라마틱한 감흥까진 없었다.

현대차가 개발한 DCT(듀얼 클러치변속기)를 장착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확 달라진 쏘나타 터보의 주행감각은 그동안 이 급의 국산차에서 느끼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편이었다. 다만, 굽이친 와인딩 로드도 섞여 있었더라면 쏘나타 터보의 달리기 실력을 더욱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으리란 아쉬움이 남았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최종적으로 7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0 CVVL, 2.0 LPi, 2.0 하이브리드, 그리고 시승한 2.0 터보까지 4종류가 공개됐다. 앞으로 남은 모델은 1.6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디젤 모델이다.
 
1.6 터보 모델의 경우 이미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쏘나타 에코란 이름으로 7단 DCT와 1.6 터보엔진을 결합해 출시했다. 그래서 아쉬움은 더 크다. 조금씩 라인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은 좋지만, 그만큼 국내 소비자의 갈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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