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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3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5-02-03 오후 5:35:34



정상궤도를 향한 쌍용차의 날갯짓 TIVOLI



“경제계 희망의 등불과 같은 대한민국에서 티볼리 출시로 쌍용차가 비상하길 바랍니다”
출시 전부터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킨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가 지난 1월 13일 공식 출시됐다.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합병(M&A)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은 티볼리 발표회를 통해 3,500억 원의 개발비와 42개월간의 연구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티볼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역시 스타일과 실용성, 무엇보다 동급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My 1st SUV’를 표방하는 티볼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티볼리의 성공 여부에 따라 쌍용차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티볼리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쌍용차는 평택공장에 3개의 생산라인에서 연간 약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지난해 약 14만대에 그치며 56%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러시아에서의 수출 부진까지 이어지며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해 왔던 만큼, 이번 티볼리 신차 출시는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고 나아가 영업흑자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수 이효리는 지난해 12월 18일 티볼리가 성공해 2009년 정리해고된 쌍용차 노동자들이 복직할 수 있다면, 비키니를 입고 티볼리 앞에서 춤을 추겠다고 SNS에 글을 게재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경기 평택시는 지난 1월 15일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를 비롯한 정리해고자들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티볼리 판촉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5월 2,646명의 직원 정리해고로 인한 사회적 여파가 여전한 모습이다. 이처럼 티볼리는 쌍용차는 물론, 사회 전반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 현재 국내에서 가장 핫한 자동차다.

‘티볼리’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 근교에 위치한 도시로, 빌라데스테(Villa d‘Este) 등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휴양지로 사랑 받아 온 곳이다.

또한,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최초의 도심형 테마공원(Tivoli Gardens)의 이름이기도 하다.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티볼리가 그 이름처럼 맡은 바 역할을 다해낼 수 있을지 지난 1월 15일 서울에서 석모도 일대를 왕복 주행하며 그 면모를 살펴봤다.




◆ 개성 & 스타일. 2535 세대를 노린다
티볼리의 메인 타겟은 ‘My 1st SUV’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차로 개성을 표출하고,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다. 발표회에서 이미 마주했었지만, 시승을 앞두고 차분하게 살펴 본 티볼리(LX 최고급형)는 2535 세대에게 어필하기 충분해 보였다.

랜드로버 이보크와 BMW 미니를 개발 단계에서 염두에 뒀다는 쌍용차 관계자의 말처럼 외관상 SUV다운 단단함과 젊은 감각을 동시에 갖췄다. 먼저 전면부는 헤드램프까지 연결된 넓고 슬림한 라인이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연상시키듯 부드럽고 단단한 곡선을 만들어 낸다.

이와 함께 매쉬 타입의 범퍼 하단 인테이크 홀은 SUV 특유의 단단한 하체를 연상케 하고, HID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이 자칫 단단함만 강조될 수 있는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새의 날개로부터 뻗어나간 캐릭터 라인은 리어 펜더까지 이어지며 볼륨감을 표현하고, 블랙 유광의 A필러 가니쉬와 C필러 상단 가니쉬 그리고 리어도어에서 후드까지 연결된 크롬라인은 도로 위에서 티볼리를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쌍용차에서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티볼리의 후면부는 리어 스포일러, 후방보조제동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 모두 LED가 적용되었고, 범퍼일체형 후방안개등이 후면부의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테일게이트의 스타일라인과 함께 안정적인 구도를 이뤄냈다.

더불어 LX 최고급형인 시승차에 장착된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은 티볼리를 선택하고 싶은 디자인 요소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디자인의 단단함뿐만 아니라 티볼리는 동급 차종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이 중 초고장력 강판은 동급 최다인 40%이며, 특히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한층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게다가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 7개의 에어백과 충돌 시 과도한 힘이 가슴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CLT(Clamping Locking Tongue) 벨트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적용해 2차 피해를 최소화했다.

◆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



시승을 위해 들어선 티볼리의 실내 디자인은 기대 이상이다. 겉보기에도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시트는 질감도 나쁘지 않고, 운전석이나 보조석 모두 앉았을 때 흔들리지 않게 몸을 잘 잡아준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독특하거나 아주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무난하게 배치된 모습이 안정감을 준다.

쌍용차에서 발표회 때부터 강조한 6컬러 클러스터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레드,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 화이트, 블랙 등 6가지 컬러를 주·야간별로 조정할 수 있는데, 썩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그보다는 클러스터 조명을 완전히 끌 수 있는 풀 오프(Full-off) 기능이 야간 주행 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운전자의 무릎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D-Cut 스티어링 휠은 최고급 가죽으로 감싸져 질감이 좋고, 열선도 적용되어 겨울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티볼리의 공간성이다.

전장×전폭×전고가 4,195×1,795×1,590mm인 티볼리는 휠베이스 2,600mm로 동급 경쟁 차종인 트랙스(2,555mm)보다 길고, QM3(2,605mm)와 비슷한 수준이다. QM3의 전장×전폭×전고가 4,125×1,780×1,565mm로 티볼리보다 작고 낮은 것을 감안하면, 티볼리는 동급 최고의 공간성을 확보한 셈이다.

실제 운전석, 보조석 그리고 2열 시트까지 모두 앉아 보니,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기에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했다.

◆ 주행 환경에 따라 맞춤형 드라이빙
티볼리에는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의 성능을 내는 1.6ℓ가솔린 엔진과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글로벌 메이커들에 의해 이미 검증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믿음직스럽지만, 자체 개발했다는 1.6ℓ 가솔린 엔진이 직분사(GDI) 방식이 아닌 다중연료분사(MPI)라는 점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숙성과 내구성 면에서 GDI보다 뛰어난 MPI답게 시동음이나 저속 주행 시 소음 유입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고출력이 6,000rpm, 최대토크가 4,600rpm의 높은 회전수에서 나오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힘이 여간해서는 원하는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았다.

에코, 파워, 윈터 모드 중 구동력을 증가시켜주는 파워모드를 적용하면 좀 나아지지만, 경쾌한 움직임을 기대하는 이라면 쉽게 만족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 기능은 스포트, 노말, 컴포트 3가지 모드로 스티어링 휠 감도를 변경할 수 있는데, 스포트 모드 변환 시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져 100km/h 이상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드라이빙 모드 컨트롤 스위치는 스티어링 휠 왼쪽 아래에 위치하고, 스마트 스티어 모드 스위치는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비상점멸등 스위치 오른편에 놓여 위치선정이 아쉬웠다. 스티어링 휠 안쪽은 아니더라도 기어 레버 주변에 위치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또한, 계기판 중앙의 LCD 주행 정보창에서 주행 정보를 확인하는 트립 버튼 역시 비상점멸등 스위치 왼편에 위치해 아쉬움을 더했다. 티볼리의 연비는 복합 12.0km/ℓ. 서울에서 인천 석모도까지, 석모도 구석구석을 돌고, 석모도에서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약 200km의 구간 시승을 마친 티볼리의 트립 연비는 11.1km/ℓ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고급스럽고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디자인, 동급 최고의 공간성, SUV다운 안전성, 1,795만 원(TX A/T 모델)의 동급 대비 가격경쟁력을 고려한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 6월 티볼리 디젤 모델까지 출시된다면 쌍용차가 SUV 전문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영업흑자를 내는 날이 성큼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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