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로그인회원가입장바구니
 
'
현장정비
꾸루룩
에어컨 회로도
닛산
인피니티
얼라이먼트
에어컨 회로도
페라리
'
 
 
 
HOME > 뉴스 > 시승기
푸조 2008 1.6 e-HDi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5-01-26 오전 10:29:24

 

똘똘하고 당찬 컴팩트 SUV

PEUGEOT 2008 1.6 e-HDi





과유불급. 요즘 추세는 과하지 않은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실용적인 기능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소한의 터치로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기능적인 면모는 살리되 실리적인 효율을 챙기는 것이 최종 목적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장르 간 결합을 뜻하는 크로스오버가 유행하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이다. 해치백과 SUV 그 사이에서 똘똘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푸조 2008 1.6 e-HDi를 시승했다.

◆ 한층 성장한 크로스오버
2008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치백인 208을 베이스로 키를 껑충 높이고 볼륨감을 살려 SUV의 공간 효율성을 곁들인 모델이다. 전장×전폭×전고는 4,160×1,740×1,555mm에 휠베이스는 2,540mm로 208과 동일한 휠베이스에 앞뒤 길이와 높이를 각각 198mm, 95mm 늘려 크기를 키웠다. 이런 수치가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약간 커진 해치백 또는 왜건의 형상과 비슷하다.

겉모습은 최근 푸조의 감각적인 디자인요소를 가득 담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로 발톱을 치켜든 사자 엠블럼과 308에 적용된 LED 주간주행등을 품은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 사자의 발톱 자국을 그어낸 리어램프는 푸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요소다.

이에 더해 차체 곳곳에 크롬을 과감히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특히 시승차는 푸조에서 자체적으로 랩핑한 모델로 재기발랄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타이어에 비해 휠 하우스가 지나치게 커 보여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



◆ 감성적 디자인의 진가

푸조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자동차를 잘 만들기로 소문난 브랜드다. 이 강점은 실내에서 빛을 발휘하는데, 208, 308 등에 적용되며 찬사를 받았던 i-콕핏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니멀리즘. 최소한의 터치로 자동차 고유의 기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 너머로 보이는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계기판 및 조작버튼을 최소화한 7인치 터치스크린과 공조장치 버튼뭉치 등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하지 않는 계기판과 조작버튼의 위치는 직관적인 기능성을 제공한다.

또한, 감성적인 만족을 위해 계기판 다이얼과 광활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주변부로 푸른색 LED 무드등을 둘렀다. 야밤에 은은한 푸른빛 아래에서 연인과 즐기는 드라이브는 얼마나 낭만적일까.

SUV의 특징인 공간성을 갖춘 2008의 실내는 208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라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꽤 널찍하다. 높아진 차고 덕분에 헤드룸도 넉넉했는데, 2열의 경우 1열보다 높은 시트 포지션임에도 루프 높이를 1열보다 높게 다듬은 덕분에 부족함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208 기반의 휠베이스 때문인지 1열 시트의 등받이 두께를 얇게 만들었음에도 2열의 레그룸은 협소한 편이었다. 이 점을 제외하면 시트 조절에 따라 360~1,172ℓ까지 늘어나는 트렁크 공간 등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 효율 높은 MCP의 매력
2008의 디자인이 다재다능한 크로스오버라면, 주행성능은 웬만한 해치백 못지않은 날렵함을 지니고 있었다. 품고 있는 엔진은 최고출력 92마력, 최대토크 23.4kg·m을 발휘하는 1.6ℓ e-HDi 엔진으로 싱글 클러치 기반의 MCP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MCP 변속기는 수동과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고루 채택해 효율과 내구성을 높였지만, 국내시장에선 호불호가 심한 편이다. 출발 시 조작을 잘못 했을 때의 수동변속기처럼 울컥거림이 있고, 변속 시에도 빠릿빠릿하지 못한 감각 때문이다.

본 기자도 MCP 변속기를 처음 마주하기에 시승 초반에는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하지만 수동변속기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던 터라 금세 MCP의 매력에 빠졌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몸이 흔들릴 정도로 변속 충격이 심하지만, 변속 타이밍을 잘 잡아내면 물 흐르는 듯 변속됐고, 기어레버를 수동모드로 놓고 패들시프트를 조작해 변속하는 것도 꽤 즐거웠다.

그래도 정차 시 클러치가 떨어진 상태로 있기 때문에 힐 어시스트 기능이 잡아준다고 해도 경사진 길에서 출발할 때 차가 뒤로 밀리는 느낌은 좋지 않았다.

묵직한 조작감을 선사하는 작은 스티어링 휠에 따라 보닛 위의 사자 엠블럼을 코너 안쪽으로 조준하는 2008의 움직임은 해치백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강원도의 와인딩 로드를 공략하는 동안 연비 중시의 205/55R 16인치 타이어가 타는 냄새와 미끄러지는 소리를 아무리 내질러도 주행안정성은 훌륭했다. 110km/h 언저리에서 한계를 느끼게 하는 92마력의 최고출력이 다소 아쉬웠는데, 17.4km/ℓ의 복합연비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MCP 변속기를 다루는 재미, 속도감보다 안락한 주행을 즐기는 이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름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