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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28i 컨버터블 1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4-11-24 오전 9:31:56

 

청명한 가을을 느끼는 진정한 Fun Driving!

BMW 428i Convertible M Sport Package




푸른 하늘은 한없이 높아지고, 차창 너머로 쏜살같이 흐르는 풍경이 울긋불긋한 색을 입기 시작하는 계절, 가을이 왔다. 가을은 남자가 고독함을 곱씹는 계절이라고 했던가.

옷섶 사이로 들이치는 찬바람을 막기 위해 셔츠 깃을 세우며 홀로 궁상맞게 처량한 모습만 보일 수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쪽빛 하늘과 청명한 가을 공기를 만끽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 가을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차, BMW 428i 컨버터블에 말이다.

◆ 군계일학이란 이런 걸까
날카로운 눈매. 힘찬 달리기를 위해 크게 벌어진 코와 입. 낮게 깔린 차체. 시원하게 뒤로 쭉 뻗은 엉덩이. 이 모든 게 어우러져 매끈한 자태를 뽐내는 흰색 컨버터블을 보는 순간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이런 마음을 부추긴 건 그렇잖아도 매끈한 바디의 곳곳에 덧새겨놓은 M 스포츠 패키지 라인이었다. 공기저항을 줄이고 차의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해 날카로운 선을 강조한 범퍼와 전방 휠 하우스 뒤로 자리한 에어 브리더는 볼 때마다 정신을 홀리는 매력을 갖고 있었다.

쿠페의 2도어 특성을 반영해 길쭉하게 뽑아낸 프레임리스 도어를 열자 외부의 우아한 흰색과 달리 정열이 넘치는 레드 컬러의 실내가 마주한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콕핏 구조는 운전 중에도 모든 차량 조작을 손만 뻗으면 수월하도록 도와줬다.

정열이란 이름 아래 군데군데 장착된 알루미늄 패널의 차가운 감촉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해줬고, 두툼한 굵기를 자랑하는 스티어링 휠은 손아귀에 알맞게 들어와 힘껏 꺾어보고 싶은 욕망을 부채질했다.

차도에 바짝 붙어 달리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시트 포지션은 상당히 아래쪽에 가 있었다. 180cm의 기자가 들어가 앉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지만, 곧 신체에 맞게 시트를 조절하자 뒤에서 포근하게 감싸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4인승이지만 루프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뒷좌석으로 들어가려면 여간 번거롭지 않다. 1열 시트의 어깨 부근에 달린 레버를 조작해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면 손쉽게 젖혀지지만, 입구가 협소하기에 차라리 루프를 열고 넘어가는 편이 좋았다.




iDrive 컨트롤러 밑으로 자리한 레버를 조작하면 옹골차게 아귀를 쥐고 있던 하드탑이 완벽히 열려 트렁크로 쏙 들어가기까지 불과 20초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루프를 열고 닫았을 때 각각 230ℓ, 370ℓ의 트렁크 공간이 있고 루프를 트렁크에 넣었을 때 조금 더 짐을 수납하기 용이하도록 도와주는 로딩 에이드 기능이 있지만, 굳이 무리해서까지 짐을 넣을 필요는 없었다.

짐을 한가득 싣고 떠나는 것보다 청명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맨 몸으로 느끼며 타는 차가 바로 컨버터블이기 때문이다. 도로 위를 달릴 때 주변의 시선이 느껴지는 건 홀로 빛나는 군계일학의 모델이기 때문이라 여겼다.

◆ 진정한 Fun Driving이란
2.0ℓ 트윈파워 터보 4기통 엔진의 시동을 걸자 엔진음에 따라 맥박이 따라 뛰는 듯했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하는 엔진은 비교적 높은 5,000rpm부터 최고출력을 쏟아내지만, 최대토크는 1,250rpm부터 뿜어낸다.

우선 스포츠 모드로 맞춰놓고 주행을 시작하자 안전벨트가 꽉 죄어주는 느낌이 전해진다. 기자가 이 차에 매력을 느꼈듯, 차 역시 기자를 쉽게 놔주지 않겠다는 속삭임처럼 들린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rpm을 가리키는 바늘이 레드 존인 7,000rpm 부근까지 단박에 회전하고, 이에 따라 속도계의 바늘이 한없이 치솟는다. 맹렬한 가속감은 탁월했다. ZF 8단 자동변속기는 운전자의 의도를 알아채고 수없이 기어를 오르내리며 조절한다.




순식간에 220km/h를 넘어설 정도로 엔진의 호흡은 훌륭했고 속도에 따라 머리칼이 바람에 휘날렸지만, 시트 헤드레스트 밑의 에어 칼라 송풍구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이 목덜미를 어루만지며 차가운 바람도 잊게끔 만들었다. 굽이친 길을 따라 묵직한 스티어링 휠을 이리저리 꺾어도 웬만해선 균형을 잃지 않는다.


경쾌하게 오픈 에어링을 즐기며 달리는 재미는 여간해선 사그라지지 않았다. 시리도록 높고 푸른 하늘과 그 한가운데서 온기를 머금은 햇살을 비쳐주는 가을 태양,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울긋불긋한 풍경, 귓가에서 맴도는 배기음과 바람의 멜로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정한 Fun Driving이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다면, 428i 컨버터블에 올라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떠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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