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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4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4-11-04 오후 2:36:42

 

우아하게 또는 맹렬하게

BMW New X4 30d M Sport Package



지난 8월 18일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 이하 BMW)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출시한 뉴 X4를 다시 한 번 시승했다. 먼저는 X1, X3, X4 등을 나눠서 시승하느라 X4만의 온전한 매력을 감상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정하고 시승차와 교감하기 위해 꽤 긴 거리를 주행하며 구석구석 살펴봤다. 드라이빙센터에서 마주했을 때와 1,000km가량의 시승을 마친 뒤 다시 바라본 X4가 서로 같은 차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X4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 쿠페, SUV 뭐든 소화하는 디자인
BMW 내에서 쿠페형 디자인에 SUV의 공간성을 결합해 만들어낸 차량은 X6가 먼저였다. BMW는 이런 차를 만들어내며 중형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낮게 웅크린 맹수같이 생긴 SUV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 시대 자동차 장르의 틀이 어디까지 서로 허용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X6와 비슷한 차가 또 하나 등장했다.

그게 바로 얼마 전 새롭게 출시한 뉴 X4다. 크기만 조금 작을 뿐이지, 영락없이 같은 모습이었다.

X6가 X5를 바탕으로 만든 차라면, X4는 X3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차다. 그래서 전체적인 크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쿠페스러운 지붕을 얹었기에 뒤로 떨어지는 라인이 훨씬 매끈하다. 옆에서 바라본 유려한 라인은 가히 압권이다.



BMW의 전형적인 키드니 그릴과 프런트 범퍼 하단에 자리한 대형 흡기구 등 전체적인 디자인은 유사하고, LED 리어램프의 생김새와 뒷모습만 약간 다르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한 차는 뉴 X4의 상위 트림인 30d M 스포츠 패키지. 전면부에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가 적용됐고, 곳곳에 BMW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글자라고 자부하는 M 로고가 새겨져 있어 더욱 스포티한 인상을 전한다. 

실내 디자인도 유사하긴 마찬가지. BMW식의 수평적인 디자인이다. 운전석 쪽 대시보드 위로는 현재 속도와 함께 내비게이션 안내를 보여줘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손에 착 들어맞는 기어 레버 주위로는 DSC(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 힐 어시스턴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iDrive 터치 컨트롤러 등의 장치들이 모두 손에 알맞은 범위 안에 배열되어 있다. 

스포티한 주행을 선사하는 쿠페형 차량답게 시트포지션은 낮은 축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2열의 헤드룸 또한 일반 SUV보다 부족하지만, 그 덕분에 우아한 외관을 얻었다. 만약 많은 적재공간이 필요하다면 2열 시트를 접어 500ℓ의 트렁크 공간을 최대 1,400ℓ까지 넓힐 수 있어 일상이나 여가 생활에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 정통 스포츠카 못지않은 M
30d M 스포츠 패키지에는 더 친환경적으로 개발되어 유로 6 기준을 만족하는 직렬 6기통 3.0ℓ 트윈파워 터보엔진이 얹혀졌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을 뿜어내는 엔진이 ZF의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맞물린 결과는 놀라울 정도다.

이 커다란 차체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8초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과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 주행 상황에 맞춰 뒷바퀴 간의 구동력을 가변적으로 조절하는 퍼포먼스 컨트롤이 적용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쿠페 라인 밑으로 야수의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이 엄청난 스펙을 가진 차가 덩치 큰 SUV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지만, 금세 생각을 고쳐먹었다.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아보자 정지상태에서 밟는 대로 뛰쳐나가기보다는 속도를 올릴수록 맹렬히 울부짖는 성격을 갖고 있었다.

가변식 스포츠 스티어링 휠의 손맛은 고속영역에 도달할수록 묵직해졌고, 패들시프트는 조작하는 대로 날랜 반응을 보였다. 단단한 서스펜션은 X4가 온로드용 SUV임을 부각하고 있었다.

컴포트 모드에 놓고 100km/h에 도달했을 때 rpm 바늘이 가리키는 곳은 1,500rpm, 스포츠 모드에서는 2,100rpm 부근이다. 둘 다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부근에 머물러 있다. 실용영역 대에서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은 거의 없다. 스포츠 모드로 놓고 rpm을 한껏 올리면 듣기 좋은 엔진음이 기분 좋게 귓가를 어루만진다. 휘장처럼 박아놓은 M 로고는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스포츠 모드에 놓고 한적한 고속도로를 쏜살같이 가로지르며 느끼는 짜릿한 쾌감이 한편에 있다면, 에코 프로 모드와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오토 홀드 기능을 뒤섞어 꽉 막힌 시내 도로를 효율 높은 연비운전으로 헤쳐나가는 재미도 동시에 존재했다. 이런 성능이라면 온로드를 거침없이 달리는 SUV계의 새로운 황태자로 등극하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여러모로 봐도 아름다운 모습과 훌륭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제성을 따져본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질 듯하다. 디젤 SUV치고 복합연비는 13.5km/ℓ로 준수한 편이지만, 차량 가격이 애매한 포지션에 있다.

같은 BMW 내의 X3, X5와도 가격대가 얽혀있고, 비슷한 가격대와 성능의 타 브랜드 제품으로는 포르쉐 마칸 S 디젤, 아우디 SQ5,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등이 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제품 말고도 부수적으로 획기적인 무언가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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