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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K3 Diesel 0
등록자 김경수 작성일자 2014-01-20 오후 12:46:21


이제는 디젤이다 KIA K3 Diesel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K3에 디젤 라인업이 추가됐다. 이로서 K3는 쿠페부터 해치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K3 디젤은 소비자가 원하는 정숙성과 연비 등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의도로 출시됐는데, 지난 12월 5일 경기도 엠블호텔에서 발표회를 갖고 시승회를 진행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은 폭스바겐 골프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제성과 동력성능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3 디젤을 시승했다. 지난 아반떼 디젤모델보다 대략 4개월 늦게 출시된 만큼 좀 더 보완됐으리란 기대를 안고 K3의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 폭스바겐, 골프를 정조준하다
K3 디젤에 대한 상품성 설명으로 부터 시작된 시승회는 폭스바겐 골프와의 비교로 이어졌다. 동력성능에서 골프를 앞서면서도 최초 구매가격이 골프보다 낮기 때문에 준중형 디젤 세단에서 최고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살펴보자면 확실히 수치상으로는 모든 면에서 골프보다 우월하다.




K3 디젤의 최고출력은 128마력이고 최대 28.5kg·m으로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11.5초가 걸린다. 그러나 폭스바겐 골프는 최고출력 105마력에 최대토크는 25.5kg·m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12.3초가 소요돼 K3 디젤에 비해선 뒤진다.

가격역시 K3 디젤 프레스티지 트림과 폭스바겐 골프 1.6 TDI를 놓고 보자면 가격차이가 2100만원과 2990만원으로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준중형 디젤모델을 구매자의 구매리스트에 폭스바겐 골프는 있을지 몰라도, K3 디젤은  없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K3 디젤은 기본적으로 가솔린 모델과 외관상으로는 변화된 사항이 없다. 트렁크에 ‘ECO Dynamics’ 배지가 하나 붙어있을 뿐 기본적으로 동일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K3 디젤의 핵심은 새롭게 탑재된 디젤엔진의 정숙성과 경제성으로 높아진 상품성을 가늠해 보는 것에 있다.

K3 디젤 운전석에 올랐다.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힌 차량 인테리어는 다소 답답한 감을 주지만 계기반의 색깔과 센터페이시아의 여러 버튼들이 밝혀오는 불빛이 시안성을 높여주는 것에 일조한다. 운전석쪽으로 쏠려있는 센터페이시아의 모습은 조수석에서는 다소 불편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헤드룸이나 레그룸은 꽤 널찍하다. 2열에서도 공간의 만족감은 상당히 높은편이다. 이런 실내 공간확보는 현대-기아자동차 모델이 최대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라고 봐도 무방하다.



버튼시동키를 누르자 디젤엔진이 조용하게 눈을 뜬다. 스티어링 휠은 다소 가벼운 편이다. 이전 K3 쿱 모델에서는 좀 더 답력이 느껴졌는데, 선호도에 따라서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가속을 하지 않은 초반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NVH가 매우 절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부방음을 철저히 했다는 기아자동차 관계자의 설명이 떠올랐다. 하지만 천천히 달리는 속도인 시속 20~30km로 가면 확실히 디젤엔진의 소음이 느껴진다.


 K3 디젤 출시 Q&A


Q : 현대자동차 아반떼 디젤모델과의 차이점은 무언가? K3 디젤의 장점이라면 어떤 점인가?
A : 아반떼 대비해 4개월 뒤에 발표하지만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기아 K3는 감성품질 NVH에 더 집중해 차별화됐다. 수입차와도 경제성과 NVH 부문에 있어서 경쟁할 수 있을 정도다.

Q : 내년 상반기 쏘울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했다. 출시는 국내먼저인가? 아니면 미국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 먼저 발표하나? K3 디젤의 판매목표는?
A : 미국의 인프라가 잘 돼있기는 하지만 공용 급속충전기 별로 없다고 한다. 차를 구매한 개인이 개인 차고 등 집에 설치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보급율이 낮은 만큼 충전시스템 보급율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출시는 국내에서 먼저하고 2개월 후 미국으로 갈 것이다. K3디젤의 판매 목표는 현재, 판매비중은 가솔린이 높을 것이지만 K3 디젤은 그중 15~20%가 될 것이다.

Q : 골프와 비교하면 무게가 5kg 가벼우면서도 연비 등 효율은 낮다. 효율보다 성능에 집중했기 때문인가?
A : 골프는 DSG가 있어서 시스템적으로는 다소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무게 대비 연비가 높지 않은 것은 차후 과제로 진행중이다.

Q : K3 디젤의 트림에 수동모델을 제외해서인지 진입가격이 높아졌다. 이유가 있나? 아반떼 수동변속기 모델의 판매량 데이터를 반영한건가?
A : 현대자동차와는 판매량 데이터는 공유하고 있다. 어느 정도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국내에서 수동모델 판매율이 매우 적다. 유럽의 경우 수동모델이 어느 정도 판매량이 나오는데, 국내에서는 잘 안된다. 경차 모닝 같은 것도 진입가격이 중요한 모델임에도 수동변속기 판매율이 낮다. K3 쿱 정도가 20%가량 수동변속기 모델이 판매된다.



◆ 확실한 디젤엔진의 장단점 느껴져
시승구간은 일산 엠블호텔에서 임진각까지 대략 편도 30km로 자유로와 문산시내에 이르는 코스였다. 이번 시승에서는 K3 디젤의 경제성을 최대한 맛보기 위해 기자들로 하여금 연비왕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모두들 연비왕에 매달리는 틈을 타 연비와는 무관한 K3 디젤의 퍼포먼스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연비는 다른 기자들이 측정한 것을 참고할 심산이었다.



우선 시원한 자유로로 들어서서 K3 디젤의 엑셀에 힘을 실었다. 디젤엔진이 뱉어내는 소음이 실내로 유입하지만 상당히 절제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진동부분은 가솔린 모델과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꽤 여유가 있었다. 가속력도 초반은 상당했다. 하지만 시속 130km이상의 영역에서는 가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디젤엔진의 장점인 토크감은 상당히 강렬했지만 고속에서의 가속력은 상대적으로 뒤지는 현상이 여지없이 확인됐다. 물론 일반적으로 130km이상의 속도까지 자주 즐기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기아자동차가 생각한 K3 디젤의 구매층인 트렌디한 30대 젊은 고객이라면 단점으로 느낄 수 있다.

K3 디젤에 장착된 타이어는 넥센의 에코프로 타이어다. 경제성에 초점을 맞추었다고는 하지만 어찌보면 경제성은 미미한데 노면과의 마찰음을 꽤 크게 들려오는 타이어중 하나다. 도로상태는 습기가 내려앉아 다소 미끄러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공사차량이 많은 관계로 미세한 흙들이 도로에 깔려있는 상황이 자주 출현됐다. 정확히 스티어링 휠을 돌린다해도 도로에서 자꾸만 미끄러져 가는 터라 롤링감각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대체로 서스펜션이 튀는 느낌이 강하다.

전세대 포르테의 신경질적인 서스펜션 감각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수입차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 든다. 또 K3 디젤이 정조준한 폭스바겐 골프와 비교하면 골프 DSG 변속기의 변속감이 뒤쳐진다는 점은 뒤로 하더라도 서스펜션의 성능에서는 아직 K3 디젤이 추격해야 할 여지가 많다.

그러나 넓고 편안한 실내와 편의사양은 상당히 제대로 작동하고 조작하기도 쉬웠다. 실내는 색감이 다양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내구성도 좋아보였고, 질감도 우수한 편이었다. 스티어링 조작감은 아직 뭔가 붕뜬 기분이어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 기아의 도전, K3 디젤
지금 아반떼 md가 출시됐을 무렵 일부 언론에서 제기해 온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초기 120km이상의 고속의 영역에서 차선변경시 뒷부분이 불안하다는 현상을 K3 디젤에서도 재현해 보았다. 이 문제는 일반적으로 차량의 뒷부분 서스펜션의 역할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조향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발생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좌우로 수차례 차선변경을 해보았고, 시속 120km부터 150km까지 다양한 속도에서 차선변경을 해본 결과 큰 문제는 느끼기 어려웠다. 다만 일상적인 생활영역에 너무 셋팅값을 맞춰놓은 k3 디젤의 주행성능이 그 이상 다시 말해서 더욱 빠른 속도 감각을 체감하며 다이나믹한 재미를 느끼기에는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다.

연비부문에서 약 4시간의 주행을 결과적으로 종합해 보면 대략 리터당 16km가 나왔다. 고속과 저속을 가리지 않았고, 상당히 격한 주행을 포함해 이정도의 결과라면 상당히 우수한 연비를 기록한 셈이다.

이날 시승회에서는 연비주행 컨테스트도 벌어졌는데, 시승회에 참여한 다른 기자의 연비운전결과 무려 25km를 기록한 결과도 나와 놀라움을 던져주었다. k3 디젤은 정숙성과 저연비라는 기본적인 경제성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점은 인정받아야 할 일이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수입차들의 국내시장 공격을 막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증거로 국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모델을 염가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K3 디젤도 그 방편 중 하나다. 물론 수입차를 향한 칼끝이 아직 무디긴 하지만 2014년부터 각종 니치모델들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흡수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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