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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3
등록자 김경수 작성일자 2013-08-20 오후 4:00:50


첨단기술로 무장한 폭스바겐의 돌격대장

The New GOLF



자동차 메이커로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결정짓는 핵심 모델이 여럿 떠오른다는 점은 한국자동차 메이커들에게는 부러운 일이다. 폭스바겐에는 딱정벌레차로 유명한 비틀과 독일적 실용주의를 대표하는 파사트, 그리고 지난해부터 수입 SUV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티구안 등 다양한 모델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골프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골프는 1974년 비틀의 해치백 버전으로 기획된 1세대 이후 무려 3000만대 이상 판매된 기록적인 베스트 셀링카다. 그런 골프가 이제 7세대로 다시 태어났다.



◆ 골프, 모든 해치백의 교과서이자 벤치마킹 모델
구태의연한 이야기지만 해치백이라는 자동차 장르에 있어서 폭스바겐 골프는 각 메이커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여겨졌다. 40여년의 역사도 그렇고 골프의 판매고와 실용성 등 갖가지 장점과 더불어 시원한 드라이빙 감각 때문에 ‘서민들의 포르쉐’라는 별칭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명 ‘안티가 없는’자동차다. 폭스바겐 골프가 국내에 진출한 시기는 2009년 9월. 지금까지 1만7694대가 팔리면서 수입 소형차의 해치백 시장을 개척했으며 폭스바겐 코리아가 국내 상륙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한 모델이다.




폭스바겐 골프는 아무래도 오랜 세월을 두고 개선해온 모델이기 때문에 역사 속의 스토리 역시 다른 브랜드의 모델보다는 많다. 앞서 언급한 말 이외에도 골프는 ‘짝수 세대에 혁신을, 홀수 세대에 진보를 이룬다’는 말처럼 개선되는 방향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을 이끈 모델이다. 물론 이런 바탕에는 대중과 가깝게 호흡하면서 늘 함께 해온 국민차라는 인식이 함께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개선된 7세대 골프는 소형차의 굴레는 벗어던진 지 이미 오래다. 준중형급 차체를 가지고 세련미와 더불어 각종 편의 장비를 더해 기술적 진보를 함께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차체 길이 4255mm로 이전 세대보다 늘어났고 휠베이스도 2637mm로 크게 늘어났다. 공기저항계수도 0.27로 스포츠카에 가깝도록 다듬어졌다. 최고출력 2ℓ, 디젤엔진 기준 15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32.6kg·m를 발휘한다.

디자인은 6세대 모델에 비해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졌다. 특히 과거 모델의 디자인 DNA를 간직하면서 헤드와 리어램프를 날카롭게 다듬었고 휠의 디자인도 좀 더 강렬한 이미지로 다듬었다. 실내는 6세대 골프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부분 부분 손봄으로써 세련된 모습으로 개선시켰다.

특히 스티어링 휠과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디자인 그리고 기어봉에 가미된 크롬은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디자인을 위해 직선이 많이 활용되었다. 특히 해치백 디자인의 교과서라 불렸던 두툼한 C필러의 모습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골프 고유의 모습을 전해준다.

◆ 브랜드 명과도 바꿀 수 없는 이름, 골프



왜건의 무덤이라는 국내와는 달리 유럽인들의 왜건(바리안트)형 차량 사랑은 유별나다. 폭스바겐 골프도 처음에는 비틀의 왜건형 모델로 계획되었다가 1세대 모델로 태어났다. 그리고 40여년의 개선을 거쳐 지금의 7세대 모델로 만들어졌는데, 해치백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면서 많은 모델들이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미지역에서는 골프의 3세대와 4세대 모델이 여전히 생산되고 있을 정도다. 폭스바겐으로서는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골프라는 모델이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이 사실이다. 시승회에서 박동훈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폭스바겐 골프는 폭스바겐 브랜드로서는 너무도 중요한 모델이다. 골프는 폭스바겐의 또 다른 이름일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런 중요한 모델에 갖가지 신기술이 투입된 것은 당연해 보인다. 우선 차세대 가로배치형 엔진 모듈 전용 플랫폼인 MQB 플랫폼(Modularer Laengsbaukasten)이 적용됐다. 그리고 고 장력의 강판 등을 활용해 차체의 무게를 23kg 줄이는 등 모두 100kg의 경량화를 실현했다. 여기에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차체접합기술인 레이저 용접방식도 그대로 활용됐다.

◆ 100kg 가벼워진 골프, 날개를 달다
시승회가 이루어진 지역은 경남 거제도, 시승구간은 대략 200km로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코스였다. 키를 받아들고 시동을 걸자, 묵직한 디젤엔진이 반겨준다.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자 디젤엔진 음이 차량을 감싸안고 밀어준다. 골프의 대표엔진은 2ℓ디젤엔진이다.



하지만 첫 시승에서 받아든 골프는 1.6ℓ모델이었다. 1.6ℓ급 모델은 7세대 골프의 엔트리 모델로 최대토크 25.5kg·m으로 105마력을 발휘한다. 큰 기대감이 없었지만 상당한 파워로 1335kg의 차체를 가볍게 밀어줬다. 초반 가속력이야 디젤엔진답게 밀어준다고 하더라도 시속 60km 이상의 영역에서는 다소 더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시속 120km까지도 답답함 없이 달려줬다.

무엇보다 가벼워진 차체 무게는 스티어링 감각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확하게 꺾어지는 스티어링 감각과 가속감은 1.6ℓ디젤엔진이 탑재된 차급의 성능을 상회하는 것이었다.

이어서 2ℓ 모델을 시승했다. 1.6ℓ모델과는 무려 45마력 이상 차이가 나면서도 무게 당 마력비가 1:1에 가깝다. 경량화의 체감 등 골프만의 독특한 주행감각을 느끼기에는 2ℓ급 모델이 더욱 더 적합하다. 코너링 시에도 역시 상당히 타이트하게 차체를 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이전 모델보다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이는 풍절음 처리는 보완이 필요하다. 그리고 380ℓ라고 밝힌 트렁크 용량도 스페어타이어가 들어갈 자리를 모두 제거해야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MQB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폭스바겐이 7세대 골프에 적용한 MQB 플랫폼은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의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다. 사실 플랫폼의 공유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차체 제작방식을 모듈화해 생산하는 방식이 폭스바겐처럼 큰 자동차 회사에 본격적으로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MQB 플랫폼은 2012년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된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인 크로스 쿠페에 최초 적용되었다. 이후 양산형 자동차에 MQB 플랫폼이 적용된 것은 7세대 골프가 최초다.

MQB 플랫폼은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의 가로배치형 엔진구조를 가진 거의 모든 차종(폴로부터 CC까지의 라인업)을 한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원가절감은 물론이고 차량 생산시간도 극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MQB 플랫폼은 제품별로 엔진 마운팅 포지션만 동일해 다른 모듈과의 조합을 통해 한 라인에서 다양한 세그먼트의 모델 생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내연기관은 물론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동일한 엔진 마운팅 포지션에 탑재가 가능하며, 현행 파워트레인의 종류를 90%까지 줄일 수 있다.

경량화 방식도 극적이다. MQB 플랫폼에 탑재되는 가솔린 엔진모듈 EA211은 4기통 엔진 최초로 실린더 컷 오프 기능(엔진부하가 적으면 2기통과 3기통만으로 구동하는 방식)을 포함하고 있어 최대 20%까지 연비 개선효과가 있고 구형(PQ25, PQ35, PQ46)플랫폼보다 40kg에 이르는 경량화 효과를 거뒀다. 폭스바겐은 MQB 플랫폼을 향후 5년간 아우디-폭스바겐 그룹 내 40여종의 모델에 적용해 600만대까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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