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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서울 모터쇼 1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3-06-03 오후 3:07:31


한국 자동차 문화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그린다

서울모터쇼 2013 Seoul Motor Show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



2013 서울모터쇼가 지난 3월 28일 프레스데이를 필두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서울모터쇼는 부산모터쇼와 번갈아 2년마다 개최되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는데,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 이륜차, 자전거 및 타이어 등까지 포괄하는 자동차산업 전반의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완성차 9개 업체와 수입 완성차 20개 업체, 부품 및 용품 342개 업체가 참가하여 축구장 15배 크기에 달하는 10만4231제곱미터의 전시면적에서 마음껏 첨단기술을 뽐냈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2013 서울오토모티브 위크와 함께 개최되어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애프터마켓까지로 전시영역을 대거 확장했다.

하지만 모터쇼의 꽃인 신차들은 거의가 해외모터쇼에서 이미 공개된 모델이었고,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대부분의 차량들도 덤프트럭 등의 상용차이거나 디자인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위주였다. 1905년 시작해 매년 3월 개최되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올해도 부가티 베이론 그란 스포츠 비테세와 코닉세그 아제라 S훈드라 같은 슈퍼카 등 수십 종의 신차를 선보였는데 말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의 박람회 방향설정이다. 레이싱 모델의 비중을 부각시켜 세계 3대 모터쇼에 등극하겠다고 하는 등 괴이한 발상으로 행사를 산으로 몰아갔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2013 서울모터쇼, 자동차 산업의 꽃으로 거듭나라
입장객 수에만 집착하는 조직위원회의 철학 없음이 문제
모터쇼의 본질은 자동차 산업의 축제로서 국민들에게 발전상을 제시하고 자동차 문화를 가꿔가는 데 있다. 물론 각 모터쇼가 나름의 다양한 특색을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차 축제’라는 기본 궤도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레이싱 모델의 노출을 이용해 관람객 수를 더 늘려야 세계 3대 모터쇼가 될 수 있다’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자동차 축제의 기본 궤도를 벗어난 비상식적 발언이다. ‘매춘을 양성화시켜 관광대국으로 올라서자’는 발상과 별 차이가 없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입장객의 수만 늘린다고 하여 그것이 자동차 문화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터쇼를 찾는 관람객들의 기대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버림으로써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서울모터쇼의 주제만 퇴색시킬따름이다.

월드프리미어 없는 모터쇼, 단팥 없는 단팥빵
월드프리미어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의미인데, 신차 출품 시에는 흔히 월드프리미어나 아시아프리미어, 코리아프리미어 등의 이름 아래 분야별 출품 현황이 공개된다.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포인트이자 행사의 근본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월드프리미어가 몇 차종이 출품되는지는 모터쇼 위상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건이기도 하다. 2013 서울모터쇼에서는 국산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HND-9를, 기아자동차가 CUB를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였다. 하지만 위 두 차종 외에 수입차 업체들이 선보인 콘셉트카 내지 신차들은 공개된 지 이미 1년 이상 된 모델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울모터쇼가 내건 슬로건은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With Nature, for the people)’로 친환경·고효율의 클린디젤,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등의 그린카가 대거 전시된다고 예고했다. 또한 자동차 발전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인간’과 ‘자연’임을 나타내려 한다고 했다.

이번 2013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친환경 그린카는 총 36대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새롭게 선보인 친환경 그린카는 단 한 대도 없었다. 조직위원회 측에서 월드프리미어라고 밝힌 차들 중에는 현대상용 트라고 액시언트 트랙터와 현대상용 트라고 액시언트 카고, 현대상용 트라고 액시언트 덤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세 가지 차는 파워트레인과 섀시가 동일하고 일부 옵션만 변경시킨 사실상 동일 차량이다.

쌍용자동차의 W summit이 승용 양산차 중에서 유일하게 월드프리미어에 이름을 올렸는데, 체어맨 W의 부분개조에 불과하다. 어울림모터스의 스피라 CREGiT, 파워프라자의 예쁘자나 S4 등은 고가의 한정 생산 차량이다. 몇 안 되는 월드프리미어 모델들도 따져보면 이처럼 숫자 부풀리기의 결과일 뿐이라는 게 업체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터쇼에서 내세울 만한 신차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모터쇼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 자리에서 레이싱 모델들을 더 벗기고 관람객을 동원해 세계 3대 모터쇼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침없이 할 정도로 개념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고압적인 태도로 불참 업체에 참여를 강권하는 모터쇼 조직위원회의 행태를 보노라면 의구심은 더욱 깊어진다.



서울모터쇼, 한국 자동차 문화의 자화상
혹자들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자동차 생산 5위의 대국으로 성장했다며 한국 자동차 문화의 외형적 성장을 축하한다. 물론 해외모터쇼에서 외국 기자들과의 오찬에 참석해 보면, 한국자동차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 시장도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이 10%를 초과하면서 다양성 측면에서도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올 초 국산차 업체들은 수입차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가격을 내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입차들에게 빼앗긴 점유율을 탈환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따라서 2013년 한국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와 국산차와의 전면전이 격렬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을 뒷받침하는 우리의 자동차 문화는 그다지 선진적이지 못하다. 그 이유로는 미약한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로 인한 낮은 혁신가능성, 여전히 높은 국산차의 기형적 점유율로 인한 다양성 부족을 들 수 있다. 게다가 자동차 산업의 꽃이자 자동차 문화의 총아인 모터쇼 역시 벌써 9회를 맞이함에도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2013 서울 모터쇼에는 자동차 부품 및 용품까지 아우르고 있는 애프터 마켓업체들이 함께 참가했다.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만도, 불스원 등 사상 최초로 애프터마켓 특별관을 마련해 모터쇼의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국내업체가 269개, 독일 업체는 특별관까지 마련하고 23개 업체를 입점 시켰다.
 
미국도 16개, 중국도 8개 업체가 참가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부스는 완성차 업체 부스로부터 떨어져 함께 입점한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출품 제품의 판매만을 목적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서울모터쇼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부산모터쇼와는 다르게 한국 자동차 문화의 자화상이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 대국의 품격에 맞는 모터쇼로 만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서울모터쇼는 유럽의 100여 년에 이르는 긴 역사를 추월하기 위해 관람객 수에 목매는 모습보다는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목적과 즐거움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Mini Interview


Q : 조직위원회에서 밝힌 예상관람객은 150만 명이다. 전시규모가 2배에 가까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100만 명을 조금 넘는 숫자였는데, 절반밖에 안 되는 서울모터쇼에서 150만 명이라는 예상치가 나올 수 있나?
A : 세계적 모터쇼의 무게 중심은 빠르게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 모터쇼를 보면 알 수 있다.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의 모터쇼는 이제 지는 해다. 물론 시장성이 좌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모터쇼의 입장객이 100만 명은 넘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나라가 중국과 독일 다음으로 세계 3위다.(동문서답식 회피)

Q : 100만 명 추산 기준은 무엇인가?
A : 입장권을 실제로 사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 가량뿐이다. 참가업체에서 입장권을 무료입장권으로 뿌리니까. 주최 측이 초대한 사람들은 카운트는 되지만 사실상 무료다.(입장권이 절반 이상 무료로 풀리니 100만 명은 넘을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

Q : 한국타이어를 직접 지적하며 불참을 꼬집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배경은 무엇인가?
A : 해외모터쇼에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모두 참가한다. 하지만 서울모터쇼에는 첫해에만 참가했을 뿐 두 회사 다 이후에는 참가를 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에서는 모터쇼 참가의 마케팅 효과가 적어 참가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마케팅을 위해 모터쇼에 참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터쇼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인데, 부수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금호는 법정관리로 인해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한국타이어는 참가해서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Q : 우리나라에도 많은 슈퍼카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다. 벤틀리, 페라리 등. 하지만 왜 이들은 참가하지 않는 것인가?
A : 벤틀리는 그룹차원에서 참가를 고민하다가 빠졌고, 마세라티는 참가한다. 페라리는 조율 중인데 참가할 것으로 본다.(기자 주: 페라리는 2013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이 4억 원에서 4억8천만 원 정도 하는 스피라를 생산하는 어울림 모터스는 참가하기로 했다.

Q : 지난번 모터쇼에는 프레스데이 티켓을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교복 입은 학생부터 젖먹이 어린애를 데리고 온 가족도 보이더라.
A : 올해는 등록을 한 기자들만 대상으로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아줌마들이 와서 밥만 먹고 갔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Q : 서울모터쇼가 너무 레이싱 모델 위주라는 지적이 있다. 사람들이 서울모델쇼라고 비아냥거리는데, 문제 있는 거 아닌가?
A : 뭘 모르는 소리다. 외국에서는 더 심하다. 토론토 모터쇼 가니까 레이싱 모델들 웃통 다 벗겨서 젖꼭지도 보이더라. 모델 안 세우면 서울모터쇼 어떻게 되겠나. 세계 3대 모터쇼가 관객이 가장 많이 온다고 해서 지어준 이름인데, 일본은 225만 명 오다가 이제 100만 명도 안 온다. 그게 다 모델들 안 세우고 관람객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Q : 제네바 모터쇼에는 월드프리미어가 100대 정도 나온다. 제네바 모터쇼보다 서울모터쇼가 낫다고 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A : 옛날에 현대차가 신차발표를 한 달 앞두고 모터쇼 조직위원회와 상의하려고 왔다. 그때는 조직위원회도 처음이어서 신차발표를 한 번 하고 모터쇼를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었고 그런 게 굳어져 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 발표를 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기자들이 월드프리미어가 없다고 지적하는데, 그러면 스스로 뭔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월드프리미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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