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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북미 국제 오토쇼 1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13-02-18 오후 1:46:19


2013 북미 국제오토쇼

달라진 세계 자동차 트렌드를 읽는다

최신 자동차들의 격전장



116년 전인 1897년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던 때, 지구반대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선 세계최초로 모터쇼가 개최됐다. 큰 인기를 얻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이후 각국에서 줄지어 개최됐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권위를 자랑하는 모터쇼가 자리를 잡았다.

대표적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미국의 북미오토쇼, 프랑스 파리모터쇼, 일본의 도쿄모터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가 5대 모터쇼로 명성이 높다.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선 지난 1월 14일부터 27일까지 2013 북미 국제오토쇼가 개최됐다.

2013년 북미 국제오토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3년 북미 국제오토쇼는 새해를 시작하는 국제 오토쇼인 만큼 자동차 경향을 미리 확인하고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시장은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다. 미국시장은 중국이 떠오르기 전 세계 최고·최대의 자동차시장이었다.
미국시장을 잡아야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미국시장은 경기침체와 중국의 부상으로 확실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 미국 자동차 역사와 미래 바로미터
최초의 북미 오토쇼는 1907년 12월 17개 업체와 33종의 자동차로 리버뷰파크에서 처음 열렸다. 북미 국제오토쇼는 당시 자동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증명하듯 1년도 안 되어 여러 지역에서 오토쇼가 개최될 만큼 인기가 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부터 1953년까지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1957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이세타, 재규어, 포르쉐, 볼보의 참여로 모터쇼의 규모가 확대되었다. 1965년부터 코보센터에서 북미 국제오토쇼가 개최됐다.

1987년에는 그전까지 열렸던 규모의 두배로 확장되면서 외국 언론의 참여도와 국제적인 인지도가 한층 높아진 모터쇼로 성장하였다. 1988년에는 토요타가 뉴-렉서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자 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의 참여가 증가하였으며,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

1989년 이후 정식 국제 행사로 열리기 시작하면서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북미  국제오토쇼로 명칭이 바뀌었다. 북미 국제오토쇼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의 하나인 미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세계 각국의 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매년 규모면에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유럽모터쇼가 심플한 디자인과 현실적인 대안에 따른 기술 개발 전시 중심이라면, 북미 국제오토쇼는 다양한 성향의 디자인과 실험적인 기술들을 선보이는 특징이 있다.

매년 1월 개최되기에 그해의 자동차 트렌드를 제일 먼저 감지할 수 있는 모터쇼이다. 각 메이커들의 전시관과 디자인 경향을 토의하는 디자인 포럼, 기술발표회, 자동차 부분별 시상식, 디자인 공모전, 디자이너 나이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보수집과 친분교류 장소의 역할도 하고 있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약 70만명의 관람객과 63개국에서 6천여 명의 기자가 다녀갔다. 새롭게 선보인 자동차는 총 44종이며, 그 가운데 미국메이커는 14종의 양산차와 콘셉트가가 있었다. 이번 2013년에는 160여개의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참여했고, 전세계 6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관계자와 기자들이 참석했다.



◆ 새로운 바람, 북미국제오토쇼
2013년 북미 국제오토쇼 완성차 부문에서는 30여개 업체에서 50여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차들을 살펴보면 많은 메이커들이 사활을 걸고 진행했던 전기차, 그린카처럼 친환경 자동차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디자인이 화려하고 고성능이면서도 고효율을 자랑하는 자동차들이 자리를 채웠다.

특히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신차들은 모두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효율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디젤엔진의 기술적 숙련도가 각 메이커마다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가솔린을 연료로 활용하는 경우보다 연료의 효율성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일례로 폭스바겐 그룹의 SUV컨셉카 크로스블루의 경우 디젤에진과 전기모터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4륜구동방식을 채택하면서도 37.8km/ℓ의 연비를 발휘한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양산중인 순수 전기차와 곧 출시될 연료 전기차에 영향을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동력을 얻는 자동차 구동방식과 어떤 식으로든 석유에너지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에 있어 방향과 흐름은 바뀌고 있다.

◆ 다운사이징 지고 경량화, 친환경공장 뜬다
미국은 머슬카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나라다. 큰 배기량의 엄청난 파워를 바탕으로 직선도로를 시원하게 내달리는 모습은 미국 자동차의 전유물이었다. 쉐보레 콜뱃, 닷지 바이퍼, 포드 머스탱 등 미국적 취향의 스포츠카와  SUV인 험머 H2는 이러한 자동차의 대표주자다.

그러나 엄청난 연료를 소비하며 달리는 풀사이즈 세단과 고배기량 스포츠카들은 고유가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하나 둘씩 사라지거나 배기량을 낮추고 경량화를 하며 바뀌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 배기량이 적은 중·소형차의 인기가 상승하며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오토쇼에 자취를 감춘 것 중 하나는 ‘다운사이징’에 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배기량을 낮추는 다운사이징은 이제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차량을 경량화하고, 차체의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주행연비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국면을 전환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각 자동차메이커들은 풍동실험을 진행하면서 자동차의 공기저항을 낮추는 디자인과 설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추가된 것이 차량의 생산단계에서 공해물질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친환경적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일례로 폭스바겐 파사트를 생산하는 채터누가 공장은 이런 방법으로 친환경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 친환경소재, 신소재 활용의 증가
또 다른 방법은 자동차용 소재를 목재나 재활용품과 같은 친환경적 소재로 바꾸는 것이다.  일례로 프랑스 시트로엥은 차체 소재의 경우 270kg의 플라스틱 중 20% 정도를 친환경소재로 제작했다.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모든 메이커들의 ‘절대숙명’이다. 자동차는 무게를 10% 줄이면 연비는 5~7% 상승한다.(자동차로 보는 화학소재의 미래 참조. 김동민 저) 따라서 자동차의 소재를 다양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로 인해 기존 자동차 소재가 철강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화학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자동차에 쓰는 화학소재는 가볍고 가공이 용이하다.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해 디자이너의 차체디자인 자유도를 크게 상승시킬 것이다.

지금까지 화학소재는 철강소재에 비해 가격이 높은 반면, 강도는 낮아 자동차 소재로서 활용하기가 곤란했다. 하지만 최근 원가를 낮추거나 물성을 개선한 신공정·신소재 개발이 확대되고 있어 자동차 제작 시 화학소재 사용량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탄소섬유복합재의 고속성형공법이 개발되었고, 고내열·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의 물성 등이 개선되어 소재와 공정부분에서 혁신이 활발하다.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자동차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0년 173억 달러(약 550만톤)에서 2017년 355억 달러로 연평균 11% 가량 고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은 친환경 소재의 활용비중을 증가시키는 데에 있어서 고분자와 섬유, 세라믹 등을 복합하는 가공기술과 나노수준에서 물성을 제어하는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이나 중동 등 후발주자와의 원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해 집중투자 하고 있다.



◆ 스마트 커넥티비디, 대세로 뜬다
2013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자동차의 차량 간 커넥티비티(Connectivity)와 무인 자율주행 차량의 등장이다. 이것은 최근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Blue Link), 기아자동차의 UVO등으로 알려진 스마트카의 미래개념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면 미래 교통환경은 차량 간 커넥티비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차량 간 통신을 함으로서 예상주행방향을 교환하고, 사고의 위험성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인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만드는 것이다. 스웨덴의 자동차 회사 볼보의 ‘시티세이프티’나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 컨티넨탈은 이러한 교통시스템 연구에 있어서 선두적인 회사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사들은 이런 기술적 우위를 타 메이커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 모비스에 따르면 2020년까지 무인자율주행과 통신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초음파 센서로 IT융복합 시스템을 만든다는 목표다.

차량간 커넥티비티(Connectivity)를 기반으로 한 교통환경의 변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리고 자동차의 교체주기보다 IT업체들의 기술교환 주기가 더 짧기 때문에 자동차와 IT부문의 특성상 존재하는 기술과 제품의 수명주기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 토요타, 혼다, 닛산 완벽부활
동일본 대지진 및 미국시장 결함보상 등 갖가지 악재로 침체를 겪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완벽히 부활했다. 토요타는 양산차 최고의 판매기록을 보유한 코롤라 차세대 컨셉카 모델을 발표했다. 그리고 신형 렉서스 IS의 발표도 전시장을 찾은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혼다는 어반 SUV 컨셉트카와 피트(FIT)를 선보였고, 고급브랜드 어큐라에서는 스포츠카인 NSX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닛산도 버사노트와 크로스오버 컨셉카 레조넌스를 내놓았다.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는 최근 차명을 Q시리즈로 바꾼 럭셔리 스포츠 세단 Q50을 발표했다.

컨셉카 이머지(E-Merge)의 아우라를 강하게 품고 있는 Q50은 드라마틱한 등장으로 전시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역별로 적용하는 모델을 차이를 두고 현지화를 완벽히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공하는 모델들을 또 다른 시장에 적용함으로서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방법을 쓰고 있다. 토요타와 닛산 등의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 현대자동차, 브랜드 가치 높이다
지난 몇 년간 독일 프리미엄 3사를 제외하면 자동차 업계의 침체는 뚜렷했다. 일본 빅3을 포함해 유럽의 나머지 브랜드도 부침을 겪었다. 프랑스에서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덤핑의혹을 제기하며 유럽연합 사무국으로 관련사항에 대한 조사를 요구까지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는 2012년 440만 1947대를 판매하여 사상 최고의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의 토요타나 닛산, 혼다 같은 일본 빅3의 부활로 인해 상대적인 판매수치는 작아보이지만 성장은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2013 북미 국제오토쇼가 현대자동차에게 깊은 의미를 갖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풀사이즈 럭셔리 세단 에쿠스의 북미지역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시장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과 이번에 발표된 컨셉카 HCD-14가 스포츠 럭셔리 세단을 지향하는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는 점이다. 사실상 지금까지 현대자동차는 소형차 메이커로 인식됐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지속적인 럭셔리 세단시장 도전은 늘어나는 판매량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고성능, 고효율, 디자인
2013 북미 국제오토쇼에 출품된 완성차 메이커의 신차는 모두 50여종이다. 50여종의 신차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고성능의 파워와 엄청난 효율을 자랑한다.

아메리칸 머슬카의 아이콘과도 같은 쉐보레 콜뱃 7세대 스팅레이도 역사상 가장 멋진 콜뱃이라고 인정받으면서도 450마력의 고성능과 11km/ℓ연비(고속도로 연비기준)로 6세대 보다 두배 가량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BMW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4시리즈 쿠페의 수려한 디자인도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4시리즈 쿠페의 실내 인테리어는 최고급 소재만을 사용함과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실내 인테리어로 평가받았다. 고성능, 고효율, 디자인의 삼박자를 가장 완벽하게 혼합한 자동차메이커는 역시 독일 프리미엄 3사다. 이들은 경기의 상승세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여기에 맞는 신차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우디가 기존 라이업에 고성능 바람을 불러올 스포츠 세단 RS7과 소형 SUV QS5 등을 출시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단이나 SUV만을 발표했던 과거와는 달리 고성능의 쿠페나 고효율의 왜건, 멋진 디자인의 컨버터블로 확대시켰다. BMW도 320d와 520d의 고성능과 효율성, 그리고 수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4시리즈 쿠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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