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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Volvo C40 0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2-08-08 오후 5:29:39


볼보의 헤리티지를 전기차로 누린다

VOLVO C40 RECHARGE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볼보가 이번에는 전기차 시장까지 세력을 넓힌다.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소형 전기 SUV 모델 볼보 C40 리차지는 국내 정서에 제대로 부합하는 T맵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호불호 없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볼보만의 전기차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매력적인 선택지로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볼보가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내세웠던 리차지 브랜드를 등에 업은 첫 번째 모델이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올해 상반기 최초로 선보인 C40 리차지는 내연기관 모델을 바탕으로 한 쿠페형 SUV로 앞서 출시된 폴스타2와 같은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볼보 관계자는 C40 리차지에 대해 SUV의 장점은 물론 역동적인 성능을 암시하는 디자인과,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커넥티비티 기술을 통해 디지털 세대를 겨냥해 설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40 리차지는 중후한 인상을 주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과 달리 세련된 도시형 SUV로 디자인돼 젊어 보이는 인상을 준다.



전면부는 기존 C40 내연기관 모델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패널 형태로 단순화시켜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기능성과 디자인 완성도 모두 높였고, 그릴 위 중앙에 볼보의 아이언 마크 엠블럼을 배치했다.

가장자리의 헤드램프는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T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픽셀 기술 기반 LED 라이트와 조화를 이룬다.

엔진룸을 덮는 클램쉘 후드와 양 측면 펜더까지 한 개의 부품으로 이어지는 하단 범퍼는 볼보의 패밀리룩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후드 끝에 포인트로 가미된 실리콘 재질의 작은 스웨덴 국기는 이 차가 볼보의 헤리티지를 갖췄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크로스오버 타입의 측면부는 포물선을 그리며 C필러를 지나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블랙 투톤 컬러로 개성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 20인치 크기의 큼지막한 타이어 휠, 내연기관 모델과 큰 차이 없는 5 스포크 휠이 측면부 디자인을 허전해보이지 않게 만든다.

C필러부터 세로로 매끄럽게 내려와 가로형태로 마무리되는 날카로운 인상의 테일램프는 후면 유리에 배치된 에어로 파츠와 어우러져 개성있는 뒷모습을 뽐낸다.



테일램프 아래에는 듀얼 모터 모델임을 강조하는 리차지 트윈 배지와 C40 레터링을 새겼다.

실내는 볼보의 내연기관 차량들과 같은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가죽이 들어가던 마감 소재에 페트나 코르크를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것 정도다.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물론 ‘아리아’를 불러 사용하는 음성 인식 기반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그대로 적용됐다.



내연기관 모델에 사용되던 시동 버튼 자리를 플라스틱 마개로 덮어놓은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구성이다.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가 좌석 무게를 감지해 차량 내 시스템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필자를 반긴다.

시동 버튼을 조작할 필요 없이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변속 레버만 D로 옮겨주면 출발할 준비가 완료된다.



액셀 페달을 밟으면 내연차 기준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초반부터 뿜어내며 2t이 넘는 차체를 가볍게 밀고 나아간다.

듀얼 모터가 4개의 바퀴에 골고루 동력을 배분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7초 만에 가속한다.

변속기가 없기 때문에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서스펜션 세팅은 무르지 않은 편이며, 전기차의 무게 때문인지 급격한 코너에서는 약간의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



스티어링 휠 반응속도는 빠른 편이며, 조향 시 핸들 무게는 가벼운 편이다,

소음에 취약한 전기차 특성 상 소음 억제에도 신경 썼다.

공기역학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보는 디자인을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전기차 특유의 넉넉한 가속력을 통해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도 수입차 중에서는 우수한 편이다.

C40 리차지에 적용된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 어레이로 구성된 ADAS 시스템은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긴급제동 지원 기능, 후방 출동 경고 및 완화 등의 안전 기술을 제공한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과속 신호나 신호등을 감지하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차간 거리 유지, 차선 이탈 방지 등을 운전자가 불편하지 않게 부드럽게 수행해내며 우수한 수준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지원한다.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356km로 짧은 편이지만, 최대 200kW 규격 충전속도를 지원해 평상시 장거리를 주로 운전하는 운전자가 아니라면 큰 불편 없이 운행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회생제동을 운전자 임의로 설정이 불가능한 점이다.



이 차량은 평소 내연차의 타력주행과 같은 회생제동 디폴트 상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회생제동 기능을 사용하려면 센터 디스플레이를 조작해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켜야 한다.

회생제동 ON/OFF도 불편하지만 더 큰 문제는 강도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경쟁 모델들의 경우 패들시프트를 사용해 원하는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볼보 C40 리차지는 가장 강한 회생제동과 OFF 중 한 가지밖에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묵직해진 페달을 통해 가속과 감속을 조절할 수 있지만 적응에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향후 출시될 모델에는 회생제동 강도 조절 기능이 꼭 추가했으면 한다.



이처럼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차량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높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최근 공기역학적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쟁 모델들과 달리 볼보의 세련된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자동차의 기능 요소를 중요시하는 고객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많을 수 있지만, 아직 내연차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전기차 입문용으로 볼보 C40 리차지가 제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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