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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ard Test / Ssangyong Rexton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05-18 오후 2:50:40


시나브로 마음에 들게 만든다

ALL NEW REXTON THE BLACK



지난 2020년 4분기 쌍용자동차는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3개월 연속으로 월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판매량 감소를 비롯한 영향으로 2020년에는 매출 2조 9,502억 원, 당기순손실은 4,785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으로 판매량 상승세를 보이던 추세에 비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지난해 11월 인기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올 뉴 렉스턴에 힘을 실은 것은 분명 효과가 있었다.

도로에서도 새로운 렉스턴이 보이는 횟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쌍용의 고군분투가 조금씩 눈에 차기 시작했다.

사실 시기적으로 만족스런 선택은 아니었다.

대부분 1월이 아니면 3월 이후로 신차 발표가 이어지고, 2~3월은 비교적 신제품 출시가 뜸한 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는 탓인지, 제조사가 주최하는 시승행사도 화사하기보다는 약간의 잿빛이 늘 눈에 아른거리는 분위기다.

이번 시승기로 다루는 올 뉴 렉스턴도 마찬가지다.

쌍용차는 지난 2월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생절차 P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신규 투자자와의 협상이 매끄럽지 못한 듯 보이던 이 사태는, 결국 2월의 절반이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내수와 수출을 합쳐 2,78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쌍용차 사태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갈리고 있는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나 첫 전기차 공개 등 최근의 발표를 보면 다행히 응원하는 사람이 좀 더 많아 보인다.

많은 누리꾼들이 ‘기사회생’이라고 평가했던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모델을 시승했다.

지난해 인천 왕산마리나에서 진행했던 시승행사에서는 정해진 거리를 제한된 코스로만 달리면서 그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심지어 시승 막바지에는 인포테인먼트의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되면서 결국 안 좋은 인상마저 심어줬다.

이번에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승차감과 주행능력, 편의사양 등 렉스턴을 좀 더 자세히 파보기로 했다.

새로운 렉스턴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7단으로 80km/h 정도까지 가속하는데 2.17t의 차체를 힘있게 끌고 나가는 데 부족하지 않다.

무엇보다 2.2ℓ 디젤 엔진이 2,000RPM 정도로 일하는데도 실내에 노면 소음이나 엔진음, 풍절음이 거슬리지 않는 점은 높은 완성도를 짐작케 한다.

쌍용차에 처음 적용된 전자식 변속시스템은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쌍용차에서 이 레버를 보고 있자니 새삼 반가웠다.



랙 타입의 운전대는 회전 시 묵직함이 적당히 가해진다.

기본 후륜구동인 렉스턴은 기어레버 아래의 다이얼을 돌려 4WD HIGH, 4WD LOW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4H 모드로 달리니 안정감이 더해졌고, 경사가 높은 산길을 오를 때에도 바퀴가 헛돌지 않고 어렵지 않게 중력을 거슬렀다.



다만 차체가 1.82m로 높다보니 언덕길을 오를 때는 가까운 전방의 노면 확인이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테스트해볼 후방 트레일러가 있었다면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SC)도 시험해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TSC는 4WD 모드에서 최대 3t 무게의 트레일러를 걸고 달릴 때,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감지해 구동력과 제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해 주는 기능이다.



캠핑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기능이다.

인텔리전트 ACC를 포함한 쌍용의 ADAS ‘딥 컨트롤’은 차량 구입 시 큰 고민 없이 적용할 만하다.

4WD SUV의 강점을 찾기 위해 시승 막바지에 산길을 달렸다.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4H 모드에서의 안정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다만 시트포지션을 최대한 낮추면 노면의 굴곡이 생각 이상으로 정직하게 엉덩이에 와 닿고, 시트를 조금 높이면 앉았을 때의 안정감이 약간 떨어진다.

준중형 크기였다면 이 감각의 차이가 크지 않았을 법하다.

구조 설계 개선으로 경량화한 쿼드 프레임이 적용되긴 했지만, 폭 1.96m에 달하는 차체를 이끌어 나가려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 듯하다.

더 블랙 트림에 적용된 파워 사이드스텝이 생각보다 유용하다.



키 176cm인 기자가 오르내리기에도 사이드스텝을 밟지 않으니 트럭에 오르내리는 느낌이다.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등 외부 디자인도 블랙, 스웨이드로 마감된 인테리어도 온통 고급스러운 블랙이다.

인피니티 프리미엄 10스피커 시스템도 이 트림에 포함돼 있는데, 음장을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하고 Scorpions의 ‘Crossfire’를 들으니 악기 소리를 구분해 주는 능력이 상당하다.



넉넉한 힘으로 즐기는 주행 감각과 더불어 음향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시승에서는 상위 트림인 더 블랙 모델을 이용했는데, 실제로 판매되는 모델도 더 블랙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엔트리 라인인 럭셔리 모델을 선택한 사람은 5% 정도다. 상위 모델에 제공되는 옵션의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증거다.



게다가 전작 G4 렉스턴 대비 30·40대 운전자의 선택 비중이 높아졌다.

렉스턴의 이미지가 중장년층의 세컨드 SUV에서 점점 젊어지고 있다.

쌍용의 이미지 개선에 새로운 렉스턴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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