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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st / Volkswagen T-roc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04-15 오전 10:14:56


5T 전략의 귀여운 막내




지난 2020년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총 1만 7,615대를 판매했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 약 29만 대 중 폭스바겐은 약 6%를 차지했는데, 2019년 .3.2%(8,510대)보다는 약간 늘었지만 2018년 판매량(1만 5,390대) 대비 14%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 전 세계에서 628만 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 치고는 국내 입지가 좁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이를 인지했는지, 2017년에 첫 선을 보였던 소형 SUV 티록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대형 SUV 테라몬트가 출시되기 전까지 네 번째 T를 맡은 막내 티록이 국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코로나19가 햇수로 3년째 접어들며 생활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다.

이제 마스크가 없으면 집 밖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 다섯 명 이상 모이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인지 서울 강남 세텍 전시장에서 열린 폭스바겐 티록 행사장은 입장부터 행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모든 사람들이 조심스러운 눈치였다.



티록의 홍보대사인 래퍼 비와이와 걸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나서 포토타임을 가졌는데도, 약간은 스산한 분위기가 쉬 지워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시승에 주어진 시간도 2시간여에 불과해, 서울 도심을 벗어나기 쉽지 않아 티록의 매력을 온전히 체험하기는 어려웠다.

여러 모로 아쉬운 시승행사였다.

폭스바겐이 2021년 첫 타자로 공개한 티록은 폭스바겐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길이 4.23m, 높이 1.57m의 작고 귀여운 SUV다.



멀리서 보면 확연히 티구안의 동생, 혹은 조카 정도로 보이는 디자인이다.

전조등과 연결되는 와이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불어 양쪽 하단에 따로 배치된 시그니처 라이트가 티록의 존재감을 어필한다.

발표회 현장에서 다양한 컬러의 티록을 볼 수 있었는데, 시승차로 선택한 플래시 레드 컬러를 보니 폭스바겐이 원색 계열을 잘 사용하는 걸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만들었다.

티록의 ROC는 바위(rock)를 상징하는 말로 소형 SUV 시장에 강인한 이미지로 도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TV CM도 이에 맞춰 ‘born confident’란 카피로 당당한 모습에 주목해 달라고 시종일관 어필한다.

소형으로 분류되는 트림의 경쟁차량과 비교해 봐도, 디자인적인 측면의 티록은 강인함보다는 귀여움이 먼저 떠오른다.

작고 귀여운 소년이 애써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어 하는 느낌이다.

날카로운 인상을 주기 위한 크롬 트림 스트립이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데, 역동적인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이마저도 강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



폭스바겐이 원하는 느낌은 바깥보다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운전석에 올랐다.

셋으로 구분된 트림 중 시승차는 가장 높은 프레스티지 모델인데, 시트포지션 조작이 모두 수동이고 통풍시트가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쉽다.

전통적인 기어레버와 플라스틱 소재의 인테리어, 물리 버튼 등을 보니 2,000만 원대 국산차 내부 디자인과 비슷했다.



엔트리 라인인 스타일 모델이 각종 혜택을 받아 3,2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약 4,032만 원인 프레스티지 모델의 내부는 생각보다 저렴해 보였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취향 때문일 수 있다.

터치보다 물리버튼을 선호하고 비상등 버튼이 큼지막하게 배치된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눈에 띄는 단점이 보이진 않았다.

단지 상위 편의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점이 아쉬울 뿐이다.



기어레버 앞에는 2개의 USB-C 포트와 12V 시거잭이 배치돼 있다.

그리고 으레 디스플레이 왼쪽에 배치되는 엔진 스타트 버튼이 기어레버 11시 방향에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보니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더불어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 중 하나다.

시동을 걸고 행사장을 빠져나와 국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길이 미끄러워 모든 시승차에 윈터타이어가 장착돼, 승차감에 대한 아쉬움은 뒤로 미뤄뒀다.

2.0ℓ TDI 엔진은 40~50km/h에서도 우렁찬 존재감을 알려 온다. 유격 없이 밟는 대로 가속하고 감속하는 페달 감각은 마음에 든다.

리어뷰미러의 폭이 약간 좁고 거울의 왜곡이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데, 주행하면서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주행모드는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지원하는데, 스포츠 모드는 의외로 ISG가 풀리는 속도가 일반 모드보다 조금 느리다.



힘을 넉넉하게 받아 치고 나가는 것은 만족스러운데, 저단에서 RPM을 2,500 이상 사용하며 소음이 커지는 것을 보니 국도보다는 고속도로에서나 활용할 법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실내외 곳곳에 카메라 렌즈를 들이댔다.

의외의 디테일이 몇몇 군데 보였는데, 2열 중앙 암레스트의 컵홀더는 가운데의 트레이 2개를 탈착해 작거나 큰 컵을 맞춰 거치할 수 있다.

2열은 전통적인 스키스루를 비롯해 60:40 폴딩을 할 수 있어 트렁크 용량을 1,290ℓ까지 키울 수 있다.



약간은 납작해 보이는 외모, 여기에 걸맞게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외부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는 폭스바겐 5T 전략의 막내 역할에 적절히 부합하는 인상을 준다.

문제는 여러 네티즌들이 언급하고 있는 가격이다.



수입 SUV에 입문하기에는 적절한 가격대와 성능으로 치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은 동급의 다른 SUV 대비 경쟁력에 의문이 생긴다는 것이다.

소형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된 국산 중형 SUV도 많고, 최고사양 트림으로 비교해도 경쟁자가 생각보다 강력하다.



단지 2.0ℓ 터보차저 엔진을 강점으로 내세우기에는 디젤이란 태생적 한계가 명확히 선을 긋는다.

폭스바겐 티록이 국내에 정착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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