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로그인회원가입장바구니
 
'
현장정비
꾸루룩
에어컨 회로도
닛산
인피니티
얼라이먼트
페라리
에어컨 회로도
'
 
 
 
HOME > 뉴스 > 시승기
Standard Test / BMW 6 Series 12
등록자 CARLNC 작성일자 2021-04-13 오후 1:01:09


정숙함과 역동성과 개성의 삼중주




지난해 5월 BMW는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5 & 6 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급 투어링 모델인 640i 그란투리스모(이하 640i GT)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되며 세단-SUV-쿠페로 이어지는 다양성에 완성도를 더했다.

겉보기와 흡사한 주행 감각에 더해 신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는 능히 BMW 마니아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다만,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의 힘을 제대로 체감해 보기에는 전날 쏟아진 눈덩이들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BMW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지난해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개최했다.

독일 3사를 포함한 수입차 가운데 국내 판매량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성장세도 기대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는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BMW는 국내에서 총 5만 8,393대를 판매해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2.1%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린 셈이다.

승용차로 한정하면 점유율은 4.0%로 더 올라간다.



BMW 6 시리즈는 4기통 2.0ℓ 엔진과 6기통 3.0ℓ 엔진 두 가지가 적용된다.

이번 시승의 주인공인 640i GT는 3.0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8단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속도는 250km/h, 복합연비는 9.6km/ℓ다.

먼저 출시된 630i xDrive GT 모델 대비 최고출력은 약 31%, 최대 토크는 12.5% 더 높다.



총 5가지 라인업 중 6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되는 630d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돼 연비가 13.1km/ℓ로 높아지고,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은 620d 모델은 후륜구동이 적용된다.

다른 4개 모델은 모두 상시 4륜구동이다.

모든 라인업은 럭셔리와 M 스포츠 트림으로 구분된다.



파워트레인 성능은 5개 모델이 트림에 관계없이 같고, M스포츠 패키지는 전용 휠과 브레이크, M 로고가 새겨진 스티어링 휠 등 몇몇 부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같은 모델의 럭셔리 트림과 성능 상의 차이는 없지만, M팩으로 불리는 튜닝파츠가 곳곳에 적용되면서 좀 더 날렵해진 인상을 준다.

시승할 BMW 640i GT 차량을 타고 고속도로에 올랐는데, 심상치 않은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길이 미끄럽겠다’, ‘차가 더러워지겠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1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세 시간째 걷듯이 가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한 뒤 차 외관을 보니, 끔찍했다.

몇 년 만의 폭설로 쌓인 눈을 헤치고 달리다 보니 휠과 하체가 엉망진창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시승을 진행한 날엔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눈이 녹지도 않았고 세차를 할 수도 없었다.



결국 펜더 내부와 아래쪽에 단단히 얼어붙은 눈을 떼어내는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날씨 덕분에 한 가지 더 아쉬웠던 것은 고속 체험이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속도로는 대부분 눈이 많이 녹았지만 낮은 기온 때문에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보였고, 도로를 달리는 차들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해 90km/h 이상 빠르게 달릴 수가 없었다.



6 시리즈 GT의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110km/h 이상에서 자동으로 전개돼 공기저항을 줄이고 접지력을 향상시켜 주는데, 이것을 체험하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쉬웠다.

처음 문을 열고 닫을 때 약간 조심스러웠다.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된 640i는 안팎에서 문을 열면 유리창이 약간 내려가는데, 창문이 내려갈 때의 타이밍 때문인지 문을 열 때마다 어딘가에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 손에 전해진다.

사실 프레임리스 도어는 지붕 자체가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면, 멋진 디자인 말고는 딱히 장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한 가지 선입견을 먼저 안고 시승을 시작하게 된 점은 아쉬웠지만, 6 시리즈 특유의 편안한 승차감과 넉넉한 수납공간이 프레임리스 도어의 단점을 상쇄시켜 준다.

4륜구동인데도 길이 미끄러워 속도를 제대로 내기가 어려웠다.



약간 높은 오르막이나 급커브에서는 언더스티어가 생기며 차량이 조금씩 미끄러졌고, 눈이 어느정도 녹은 도로에서도 다른 차량이 서행하는 관계로 제한속도는커녕 80km/h 이상 내달리기도 힘들었다.

윈터 타이어를 장착했는데도 갑작스런 폭설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반대급부로 미끄럽고 거친 노면을 달리면서도 탑승자를 단단히 잡아주는 시트와 적당히 탄탄한 서스펜션 감각은 과연 패밀리카로서도 640i GT가 제 역할을 해낼 것이란 확신을 줬다.

내부 디자인은 2020년형 BMW 모델 대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메인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구분된 공조시스템은 물리버튼과 터치버튼이 적절히 나뉘어 조작이 간편했고, 그 위의 미디어 버튼은 운전자보다는 보조석 탑승자를 위한 버튼들이었다.



운전자는 운전대에 배치된 버튼을 이용하기 때문에 송풍구 아래의 미디어 버튼을 누를 일이 없었다.

가로로 긴 중앙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같은 12.3인치 화면으로 구성돼,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할 때 시인성이 좋다.

다만 카플레이를 연결하고 다면 차량 제어 화면을 불러내기가 복잡해지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케이블로 연결한 상태에서도 음악 넘기기나 볼륨 조절 등의 속도가 느린 것은 참아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새로운 640i GT는 달리는 즐거움을 원하는 사람, 가족과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외모를 다듬었다.

다행히 4 시리즈에 적용되는 세로형 키드니 그릴은 6 시리즈에선 안 봐도 될 듯하다.
 
음향은 조금 빈약하지만 못 들을 정도는 아니고, 운전석이나 2열의 주행 승차감도 쉬 적응될 만큼 편하다.



ADAS 역시 여느 신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

이전 세대에서 더 나아진 디자인과 성능을 표방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모델 대비 월등한 매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시승한 모델의 최종 가격은 1억 300만 원으로, 패밀리카를 염두에 둔 운전자에게는 적잖이 부담스럽다.

여러 세대를 겨냥한 전략이 성공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이름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