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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2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9-04-01 오전 11:33:50


Stylish Baby
BMW X2



1과 3, 그리고 5와 6. BMW는 비어있던 자리를 채울 새로운 모델을 준비했고,
매끄럽지 않았던 숫자 배열이 드디어 완성됐다.



◆패들시프트, 그리고 첨단 장비들의 빈자리는 꽤 크게 느껴진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BMW의 작명법을 떠올려보자.

‘X’라는 알파벳이 붙었다는 것은 SUV라는 뜻이고, 그 뒤에 있는 숫자는 차급을 알려준다. 규칙만 안다면 그리 어려운 작명법이 아니다.



여기에 하나의 변수. 알파벳 뒤에 짝수가 붙었다면 늘씬하게 뻗은 쿠페를 뜻한다는 점이다. BMW의 작명법 이야기를 꺼낸 데에는 이유가 있다.

BMW는 ‘X6’와 ‘X4’라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 부르는 쿠페형 SUV로 재미를 봤던 적이 있다. 본 적이 없었던 모델이라 나름 신선했고, 반응도 뜨거웠다.

하지만, BMW가 줄 세운 SUV 라인업 중 두 번째 자리는 늘 공석이었다. 그래서 ‘X1’의 등을 누르고 엉덩이를 잡아당긴 ‘X2’를 투입시키면서 드디어 이빨 빠진 SUV 라인업을 매끄럽게 완성시켰다.



SAC 중 가장 작은 X2의 등장은 파격적이었다. X1의 맥을 잇고 있는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생김새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여기저기를 깎고 눌러 멋을 냈고, X4와 X6와 한 곳에 서 있는 SAC이지만 엉덩이가 살짝 다르다.



형들과는 다르게 젊은이의 패기가 느껴질 정도다. BMW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키드니 그릴은 위가 살짝 좁은 사다리꼴 모양이고, 쫙 찢어진 헤드램프 밑에는 동그란 램프를 더해 형태는 달라도 BMW SUV임을 강조하고 있다.

거기에 어디서도 본적 없는 푸른색 컬러에 C 필러에는 커다란 BMW 앰블럼을 붙여 놨다. 개인적으로는 엉덩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제일 좋다. 과하지도 않으면서도 멋을 아주 잘 부렸다.



더러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뽀얀 가죽을 두른 실내는 BMW가 고집하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마감 처리도 수준급이고 계기반의 시인성과 후방 시야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뒷좌석 공간에도 큰 불만은 없다.
 


‘X1’과 ‘액티브 투어러’와 같은 전륜구동 중심의 UKL2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670mm의 휠베이스를 가지고 바닥을 파고 시트의 각도를 조절해 좁고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트렁크 공간 역시 마찬가지로 알맞다.

‘재미’라는 부분에서는 조금이라도 타협이 없다는 BMW. 이 얘기는 X2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파란 육체의 스머프 같은 X2를 움직이는 심장은 디젤을 들이기는 2.0ℓ 직렬 4기통 터보로 최고출력 190마력,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의 도움을 받아 네 바퀴에 힘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워낙에 여러 모델에 심어지는 파워트레인이라 힘에 대한 의심조차 들지 않는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묵직한 한방으로 아스팔트를 걷어차며 속도를 높인다. 시종일관 경쾌한 움직임을 선물하는 X2는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속도계 바늘을 잡아당긴다.

8개로 쪼개진 변속기와 엔진의 궁합도 좋다. 속도를 높일 수 없는 도로에서는 쉴 새 없이 기어를 바꿔 물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시원스레 달릴 수 있는 도로에서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면서 엔진을 조련해 달리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래서 BMW ‘스포츠 액티비티’라는 말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M’ 배지가 붙은 두툼한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것도 참 재미난 일이다.
 


위아래로 짧게 움직이고 단단한 스프링의 M 스포츠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품은 탓에 이리저리 고삐를 당겨도 경박스럽게 움직이지 않는다.

모드에 따라 성격을 바꾸는 서스펜션이 아니라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결코 단점은 아니다.

풍만한 몸짓을 잠시 기억에서 지운다면 다부진 몸매를 가진 쿠페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일쑤다.



활력 넘치는 움직임에 믿음직스러운 브레이크 성능은 X2의 방점을 찍는 부분이다. 어찌나 속도를 잘 줄이는지 경쟁사에서는 공장 견학이라도 다녀와야 할 판이다.

여러 번의 제동에도 디스크로터를 잡는 능력은 걸출하다. 이 맛에 BMW를 선택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최신 트렌드를 따른 외모, 의심의 여지가 없는 달리기 실력. 모든 부분이 텐션을 끝까지 끓어 올리려 열을 올리고 있지만 흥을 깨버리는 부분이 있다.

두툼한 M 전용 스티어링 휠에 있어야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말을 잘 듣는 변속기를 손가락으로 딸깍하는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패들시프트가 달려있지 않다.

패들시프트를 달지 않은 이유를 찾기 위해 골똘히 생각을 했지만 결국 이유는 찾지 못했다. 분명한 단점이다.



게다가 시대에 맞지 않는 편의장비의 부재 역시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다. 정녕 6천만 원이 넘는 가격표를 생각하면 느낌표는 물음표로 바뀌고 만다.

조금만 더 친절함을 갖췄더라면 어땠을까?

여러 모델들이 뛰놀고 있는 SUV 시장에 인사를 건넨 X2. BMW만의 색으로 무장한 X2는 분명히 매력적이다.

조금은 늦게 등장한 신인이기는 하지만 패기는 넘친다.

사소한 부분을 빼고, 스타일과 달리기 그리고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X2가 맞이할 미래는 미세먼지 없는 하늘처럼 ‘맑음’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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