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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Ⅰ / 모델 S P100D & 740e iPerformance 0
등록자 허인학/문영재 작성일자 2019-01-23 오전 11:32:32

 

Another Level

TESLA MODEL S P100D & BMW 740e iPERFORMANCE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불렀다.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같다.

또 하나. 우리가 아는 그저 그런 친환경 모델들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는 것도 같다.



◆ 남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더 좋게

새로운 자동차를 산다고 가정해보자. 브랜드도 고르고 차종도 고르고 컬러와 옵션 등등 고를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단번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정말이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기자도 차를 고르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다. 결정 장애의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가뜩이나 고를 게 많은데 요즘에는 심장의 종류까지 골라야 한다. 가솔린과 디젤 두 종류뿐이었던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한숨에 다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아졌다.

어떤 이유 때문에 이렇게 많은 엔진 종류들이 생기고 사람들의 결정을 방해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아무 생각 없이 화석 연료를 뽑아 쓴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남들보다 좋게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만들어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그래서 너도나도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 같은 모델들을 찍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광고 멘트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들은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마시고, 잔뜩 장을 본 물건을 에코백에 담기도 한다.

아주 바람직한 행동들이다. 거기에, 자동차를 선택하는 방식도 변했다. 여러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나마 지출을 막아 줄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한다.


 
이런 선택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특별한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대세가 되어 버렸다. 우리도 대세에 따르기로 했다. 단, 몇 가지 조건을 걸었다.

주유소와 대면 대면한 사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지사고, 누구보다 빠르거나 편해야 했다. 과연 이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를 고를 수 있었을까?

함께할 차를 고르는데 자꾸만 대배기량 고성능 차에 눈길이 갔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빠르다는 조건은 맞았지만 쉴 새 없이 주유소를 들락거린다는 점이 조건에 맞지 않았다.



어떤 차를 골라야 할까. 생각에 또 생각. 개인적인 바람을 지우니 조건에 맞는 차를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쉬웠다.

친환경이 대세라는 점을 몸소 실감했다. 선택지는 너무도 많았다. 우리는 각자 입맛에 맞고 조건에 딱 들어맞는 두 대의 차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우리의 초대장을 받은 주인공은 엘론 머스크의 꿈이 담긴 브랜드이자 전기차의 화려한 시대를 연 테슬라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모델 S P100D’. 이름 끝에 붙은 알파벳 ‘D’를 보고 오해하지 말길. 디젤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주유소는 애초에 갈 필요가 없는 순순 전기차다. 또 다른 한 대는 BMW의 플래그십 세단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달고 충전구까지 챙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740e i퍼포먼스’다.

모터의 힘으로만 달리는 전기차와 작은 심장에 전기모터가 더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우리의 부름을 단번에 승낙했다.



◆ BMW가 만들면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BMW는 어떤 이미지일까? 옹골차면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재미있는 차를 만들거나, 주머니가 두둑한 사장님들이 타는 플래그십 세단을 만드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BMW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외침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부정할 수만은 없는 탓이다.

변화가 필요했고,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줘야 했다. 그렇게 친환경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시작한 BMW는 순수 전기차도 만들고, 엔진 옆에 모터의 자리를 따로 마련하기 시작했다.



BMW의 740e가 너무도 궁금했다. 궁금증이 폭발한 나머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다마고찌처럼 생긴 키를 낚아채고 바로 운전석에 올랐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DNA에 버무려진 친환경이라니. 누구라도 궁금해 할 것이다.

사실 혹시라도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에 먹칠이라도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됐다. 운전석에 오른 후 정확히 5분이 흘렀고, 걱정은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BMW가 만들면 친환경차도 달랐다. 우리가 아는 친환경차와는 다른 수준이 분명했다. 플래그십 다운 편안함에 BMW 특유의 주행감, 거기에 자연을 생각하는 기특함까지. 오묘했다.



740e는 가볍고 단단한 카본 섬유를 이용해 차체를 만든 카본 코어 차체를 바탕으로 쌓아졌다. 이를 통해 무게는 줄이고 안전성과 강성은 높였다. 이전 세대에 비해 130kg 정도 가벼워졌다고 하니 효율성에도 분명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일단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성격은 겉에서 보기에 그리 티가 나지 않는다. 전에도 말했지만 하이브리드라고 티를 내는 건 이제 촌스러운 일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BMW도 그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느낌이다. 겉으로 봐서는 일반 모델과 크게 다른 점을 찾기는 힘들다.



C 필러 쪽에 ‘eDrive’라는 배지와 키드니 그릴에 살짝 칠해진 파란색 정도가 전부다. 심지어 시승차는 ‘M 패키지’로 멋까지 부리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있는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실내 역시 크게 티를 내지 않았다.

기존 7시리즈와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고, 모드에 따라 계기반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과 드라이브 모드에 e드라이브 모드가 추가된 점 정도가 다르다.



뒷좌석은 여전히 넓고 안락하다. 한번 앉으면 내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랄까?

이제 740e의 파워트레인의 이야기다. 258마력을 내는 2.0ℓ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113마력을 낼 수 있는 전기모터가 만났다.

시스템 출력은 326마력이고 최대토크는 51.0kg·m에 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퀴를 굴리는 힘이 아니다.



차를 움직이면서 뱉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양이다. 740e은 1km를 달릴 때 54g 밖에 뱉어내지 않는다. 그만큼 친환경적이라는 얘기다.

커다란 플래그십 세단이, 그것도 300마력이 넘는 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사실 일전에도 BMW는 5세대 7시리즈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넣은 ‘액티브 하이브리드 7’을 내놓았던 적이 있다.



그런데 커다란 V8 심장을 얹은 것과 전기모터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친환경과는 거리가 조금 멀었다.

엔진과 모터 그리고 바퀴를 연결하는 변속기는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 의심할 여지가 없는 능력으로 무거운 차를 쉽게 끌고 나간다. 기어를 바꿔 물고 있다는 티도 내지 않는다.

운전석 펜더 쪽에 마련된 충전구에 충전기를 꽂고 9.2kWh의 배터리를 모두 충전했다면 당신은 전기모터만으로 최고 140km/h까지 달릴 수 있다.



여기에 맥스 e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하면 연료통에 채워진 기름은 한 방울도 쓰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밀어 넣으면 잠자고 있던 엔진이 스르륵 깨어난다. 그렇다고 무작정 엔진만 돌리는 것은 아니다.

가속페달을 떼거나 천천히 달릴 때는 전기모터만 바삐 움직일 뿐 엔진은 그대로 쉬고 있는 게 특징이다. 전기모터와 엔진의 바통 터치도 꽤나 인상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매끄럽게 손을 잡고 뗀다. 다만 아쉬운 건, 4기통 엔진의 움직임이다.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막아내려 애를 쓰기는 하지만 가끔씩 부르르 하는 진동은 느껴진다.



회생 제동을 통한 배터리 충전도 그럴싸하다.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가져다 대기가 무섭게 에너지를 알뜰하게 쓸어 담는다.

환경을 생각하는 하이브리드라고는 하지만 BMW의 일원이다. 잘 달리게끔 만들어졌다는 얘기로 해석하라는 뜻이다.

스포츠 모드를 누르면 계기반은 강렬한 붉은색으로 채워진다. 휴식을 취하던 엔진도 깨어나고, 스티어링은 묵직해진다.

또 차체를 받들고 있는 에어서스펜션은 한껏 조여지면서 달릴 준비를 마친다. 아주 찰나의 순간에 이뤄지는 일들이다.



가속페달을 밟자 엔진, 모터, 하체, 변속기는 최상의 하모니를 이뤄 운전의 재미가 담긴 선물 상자를 건넨다.

하이브리드가 이렇게 잘 달릴 수 있다는 건 선물이 따로 없다. 지루하지 않다는 얘기다. 배터리를 모조리 가져다 쓰고 엔진이 쉴 새 없이 돌면 정시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4초면 충분하다.

규정 속도를 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단, 이렇게 달리면 2시간 동안 충전한 배터리는 순식간에 없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BMW의 감성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740e.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 모델의 등장으로 7시리즈는 디젤과 V12 엔진을 단 M760L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한 가지만 선택하기에는 고통의 시간이 따르겠지만 7시리즈 안에서 모든 선택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잘 달리고 잘 서고, 기름도 덜 먹으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기특한 마음씨. 분명히 박수를 칠 일이다.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현재와 미래를 잇는 넥스트 스텝

친환경을 고수하는 사람들에게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완벽한 친환경차가 아닐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지금까지의 궁극의 친환경차는 전기차가 맞다.

그래서 우리도 테슬라를 초빙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와 함께한 테슬라 모델 S P100D는 카 셰어링을 통해 만나거나 관용차로 쓰이는 전기차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전기차도 충분히 고급스러울 수 있고, 실린더를 8개나 가지고 있는 슈퍼카보다도 빠를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모델이다.



만약 당신이 테슬라를 몰고 있다면 도로에서 만나는 으리으리한 차들에 기가 죽을 필요가 없다. 충분히 짜릿하고 그들이 가지지 못한 매력들을 휘감고 있으니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줄 모델 S P100D의 생김새는 어디서든 남들의 시선을 낚아채기에 충분하다.

21인치의 휠, 카본으로 만들어진 리어 스포일러, 바람을 피하기 위해 숨어버리는 도어 핸들, 꽉 막힌 전면 그릴 등은 남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



차체의 길이 너비, 높이는 각각 4,979mm, 1,964mm, 1,435mm이며, 휠베이스는 2,960mm로 낮고 넓은 모양새를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멋스러운 외관과 달리 실내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조립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 패널과 패널 사이 오차와 문을 열고 닫을 때 울리는 날카로운 소리, 팽팽하게 맞물리지 못한 시트 가죽 등은 확실한 아쉬움이다.

2억 원에 가까운 소비자가를 고려하면 여물지 못한 마감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혁신은 분명하다.



인테리어 레이아웃은 물론, 시인성 높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직관적인 센터 디스플레이는 확실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위·아래로 널찍한 화면 비율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시원시원하게 전달한다. 반응속도도 빨라서 큼직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환상의 나라로 가기 위해 조약돌처럼 생긴 열쇠를 들고 차 옆으로 갔다. 그런데 문을 여는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 버튼이 없는 게 당연했다.



열쇠를 가지고 차에 다가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또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긴다. 신기하다.

그리고 또 하나. 실내에는 시동, 아니 전원을 켜는 버튼도 없다. 이 역시 자동이다. 일단은 달려보기로 했고, 가속페달을 반쯤 밟았다. 역시 신세계다.

지금껏 경험했던 차들과는 완전히 딴 판이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강력하다. 제원표에 적힌 숫자들은 눈을 의심케 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7초. 세계 각지의 내놓으라 하는 슈퍼 스포츠카를 단번에 압도하는 실력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오직 P100D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루디클로스 플러스 모드를 사용하면 더욱 더 화끈한 전력이 도로 위로 쏟아진다. 이렇게 온몸이 찌릿한 경험은 생전 처음이다.

테슬라는 내연기관 종말에 불을 지폈다. 화석연료를 차 내부로 주입해 동력을 얻는 시대적 패러다임을 단번에 뛰어넘어 전력을 통해 내연기관 대비 조용하고 보다 빠르며, 더 영리한 탈것을 만들어냈다.



엘론 머스크의 꿈이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 S P100D는 그 정점에 선 모델. 전기차의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잇는 넥스트 스텝으로 자리하고 있을 정도다.

도로 위에서 페라리를 만나기를 바랐다. 앞서 말한 루디클로스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소리만 요란한 말 한 마리가 룸미러에서 멀어지게 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도로 위를 평정할 루디클로스 플러스 모드를 활성화하려면 센터 디스플레이 내 루디클로스 모드 아이콘을 3초쯤 누르고 있으면 테슬라만의 방식으로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다.



잠시 후, 스타워즈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 뜨면서 최대 전력을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맹렬한 가속을 막는 모든 전자 제어가 무장 해제되는 순간이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순간이다.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속도를 높여간다. 변속이란 경계가 없다보니 그 응답성이 상상 이상으로 즉각적이다. 정말이지 총알처럼 튀어 나간다.

머리가 헤드레스트에 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 하고, 심장은 철컹 내려앉는다. ‘스릴’이란 단어는 이럴 때 쓰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고, 감탄사가 터졌다. 참고로 루디클로스 플러스 모드에서는 제원 상 가속 시간인 2.7초가 2.4초로 확(?) 준다.

루디클로스 플러스 모드는 단시간 사용을 추천하고 싶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빠르게 줄어드는 전력을 막기 위해서다.

모델 S P100D의 배터리 용량은 100kWh고,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424km다. 짧지 않은 거리지만, 전력을 최대로 끌어다 쓰면 서울에서 부산은커녕 대구까지도 가기 어렵다.



평상시에는 컴포트 모드를 추천한다. 분명 한결 여유로운 주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물론 컴포트 모드에서도 빠르기는 빠르다.

테슬라의 자랑은 신속 정확한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 실시간으로 전·후·좌·우 차량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주행 안전을 확보한다.

사람이 만든 프로그램이기에 오류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믿음이 가는 움직임을 드러낸다. 스스로 가속하고 차선을 따라 움직이며 멈추는 모습이 타 브랜드 대비 뛰어난 것은 확실하다.



오토파일럿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에는 트래픽 어웨어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자동 조향, 자동 차선 변경, 평행 및 직각 자동 주차, 차량 호출, 전방 및 측면 충돌 경고, 자동 긴급 제동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다.

1분 1초가 새로운 테슬라에게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바로 굽잇길 움직임이다. 도심 혹은 고속 주행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굽잇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렇게 높은 속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너를 돌아나갈 때 느낌은 스릴이 아닌 공포로 다가온다.

배터리팩을 차체 하단에 넣어 무게 중심을 낮췄다는 테슬라 측 주장이 무색할 정도로 균형이 좋지 않게 느껴졌다.

2톤이 넘는 무게에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것 같은 불안감이 몰려온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도 가볍게 움직이는 탓에 불안함은 더 크게 느껴진다. 분명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모델 S P100D는 살만한 가치가 있다. 아지 완벽을 논할 수 없는 차체 밸런스와 실내 마감 등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지만, 가장 진보적인 전기차를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 누구보다 똑똑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속도는 두말하면 잔소리고, 운전으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이동도 가능하다. 게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아예 없어 환경을 생각하는 갸륵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두 모델

우리가 살 수 있는 친환경차들은 차고 넘치고 있다. 단,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차들이 우리가 함께한 740e와 모델 S P100D가 아닐까 싶다. 친환경차는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줄 수 있는 차라는 얘기다.

704e는 큰 덩치를 가지긴 했지만 BMW 가문의 일원이 확실했다. 플래그십 세단다운 승차감에 나름의 매콤한 달리기 실력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다.



전기차의 새 시대를 연 모델 S P100D는 어떤 차들과의 달리기 시합에서도 지지 않을 성능이 가장 이상적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날고 기는 고성능 모델과의 승부에서도 가뿐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실력이다. 예상컨대, 이 모델과의 시합에서 이길 수 있는 모델은 부가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자동차 시장에 녹아든 친환경 열풍. 너도 나도 환경을 생각하는 모델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에서 BMW와 테슬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친환경 수준을 뛰어넘은 물건들을 빚어냈다.

그래서 글의 제목을 ‘Another Level’로 정한 것도 있다. 새로움에 갈망하면서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싶어 하는 우리의 욕심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두 대의 차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는 두 모델을 초청한 것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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