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로그인회원가입장바구니
 
'
현장정비
꾸루룩
에어컨 회로도
닛산
인피니티
얼라이먼트
에어컨 회로도
페라리
'
 
 
 
HOME > 뉴스 > 시승기
시승회 / 메르세데스-벤츠 CLS 400d 4매틱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8-12-05 오후 4:34:37



MERCEDES-BENZ CLS 400d 4MATIC

 




원조의 품격 보쌈의 원조, 왕돈가스의 원조, 부대찌개의 원조. 원조가 너무도 많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있다. 4도어 쿠페의 원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것이란 점이다.

언제부터 ‘원조’라는 말이 이토록 많이 쓰이기 시작했을까? 감자탕 집에도, 보쌈집에도, 남산에 줄지어선 왕돈가스집 간판에도...

너도나도 원조라는 말을 써대는 탓에 진짜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세상에 그렇게 원조가 많았는지 그저 놀랍다.

그렇다고 진짜배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존재한다. 더군다나 진짜 원조들은 요란하게 티를 내지 않는다.



실력으로 모든 것을 검증한다는 얘기다. 이것이 진정한 원조의 품격이다.

자동차에도 원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쓰인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가 CLS를 내놓으면서 창안한 4도어 쿠페라는 세그먼트다.

지금에는 익숙하지만, 처음에는 심히 어색했다. 문짝이 네 개 달린 쿠페? 머릿속에는 도무지 이상한 조합만 떠오를 뿐이었다. 이런 어색한 세그먼트의 등장은 완벽한 성공이었다.

쿠페와 세단의 만남이 제대로 통한 것. CLS는 국내에서만 약 1만 4,000대가 팔렸다고 하니 성공이라는 말이 맞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4도어 쿠페의 원조인 메르세데스-벤츠는 6년 만에 3세대 모델을 공개했고, 진짜 원조의 손맛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담아냈다.




3번째 진화를 거친 더 뉴 CLS. 모든 것이 바뀌었다. 변하지 않은 점을 찾으라면 4도어 쿠페라는 점과 CLS라는 이름뿐이다.

디자인도 심장도, 모든 게 새롭다. 3번째 CLS의 첫인상은 이전 모델 보다 더 강렬하다. 아래쪽으로 넓어지는 그릴과 상어의 코처럼 살짝 앞으로 기운 모습은 다분히 새롭다.

CLS의 핵심은 섹시한 옆태. 신형 역시 아치형 벨트라인과 숄더 라인으로 본연의 섹시함은 변함이 없다. 후면 역시 완벽히 새롭다. 크리스털-룩이라는 테일램프를 적용해 더 낮고 넓어 보이게 그려졌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렇다면 실내는 어떨까? 프레임이 잘려나간 도어를 열면 완벽히 바뀐 실내에 잠시 멍해진 느낌마저 든다.

신형 S-클래스와 E-클래스에 적용된 와이드 스크린이 적용됐고, 전체적으로 세련미가 가득하다.

특히나, 이전 세대는 4인승이었지만, 신형은 5명이 탈 수 있는 구조로 변했다. CLS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2열 좌·우측 시트는 1열과 동일하게 디자인되었고, 4:2:4로 등받이를 접고 펼 수 있다.

낮은 루프라인을 가지고는 있지만 머리 공간과 무릎 공간에 대한 부족함은 없다. 어쩌면 원조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너무도 완벽하게 변한 CLS를 눈앞에만 두고 감상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신나게 달려보고 싶었다.

시승회인 터라 자세하고 오랜 시간 함께할 순 없었지만 변화는 명확하게 느껴졌다. 우선은 보닛 아래 있는 3.0ℓ 직렬 6기통 심장이다.

이 엔진은 캠트로닉 가변 밸브-리프트 컨트롤과 알루미늄 엔진 블록, 실린더 벽에 나노슬라이드 코팅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다.



디젤을 삼키는 엔진이지만 소음과 진동, 힘 등 모든 부분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굳이 가솔린 모델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어쩌면 이런 자신감 때문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만 국내에 소개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없었다. 출발과 함께 속도를 높이기 시작. 가속페달을 깊게 누르자 6개의 피스톤은 열심히 움직이며 340마력, 71.4kg·m의 힘을 만들어냈고, 9G-트로닉 변속기의 도움을 받아 한순간에 도로로 쏟아졌다.



속도를 높이는 능력이 상당하다. 어느 순간에서도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발에 힘을 주기만 하면 그만이다.

넘치는 힘이 분명하다. 브레이크 성능도 부족하지 않다. 급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면 여지없이 속도계 바늘을 아래로 잡아당긴다.

약간 앞머리가 땅으로 박히는 노즈-다이브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제동성능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쉽게 지치지도 않는다.



또 하나의 강점. 승차감이다. 신형 CLS에는 업그레이드된 댐핑 시스템이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 방식의 ‘에어 보디 컨트롤(AIR BODY CONTROL)’는 컴포트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모드에 따라 움직임을 달리한다.

컴포스 모드에서는 어떤 순간에도 차분함을 잃지 않고 운전자를 대접한다. 반면,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변검이라도 하듯 태도를 완전히 바꾼다.





하체를 조금 더 단단하게 조여 좌·우로 쏠리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는 모습이다. 모드에 따른 완벽한 변화는 분명한 장점이다. 원조의 손맛이 절정이 되는 순간이다.

너도 나도 원조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집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CLS는 진짜 원조였다. 찰나와 같은 시간을 함께해 모든 것을 알아볼 순 없었지만, 원조라는 게 어떤 것인지 명확한 기준을 세워준 느낌이다.

조만간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고 다시 한 번 시승을 해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물론 그때에도 원조의 손맛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름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