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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0
등록자 조진영 작성일자 2018-09-11 오후 2:21:27

 

장거리에 능한 만능 세단


왕복 800km가 넘는 주행과 정체, 뜨거운 날씨까지, 강원도 태백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부족하지 않은 힘에 우렁각시처럼 도움의 손길을 주는 각종 기능들이 있었으니까. 여러 악조건은 SM6와의 여행에 그리 방해되지 않았다.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낮과 밤을 막론하고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에 진저리가 나 있을 때 즈음 흥미로운 일거리가 찾아왔다.

서울부터 강원도 태백까지 왕복 약 800km를 신형 SM6와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

도심에서나 어울릴 법한 중형 세단이 길고 긴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산 넘고 물까지 건너야 한다니, 시작 전부터 걱정이 앞섰지만 오히려 좋았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SM6의 제대로 된 진가를 확인해볼 수 있었기 때문.

시승 당일, 약속한 장소에서 만난 신형 SM6. 사실 외관은 부분변경이나 풀 체인지가 아닌 연식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기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허나,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기대 이상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고급스러운 질감의 나파 가죽 시트는 허리와 등을 편안하게 감싸주며 운전석에서 마사지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어 장거리 운전 시 피로를 덜어준다.

여기에 SM6의 상징과도 같은 소형 태블릿 PC 크기의 8.7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조장치 스위치를 따로 두어 조작 편의성을 높였으며, 5가지 주행 모드에 따라 바뀌는 계기반을 통해 시인성을 높이고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애석하게도 시승 당일은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인 8월 초, 강원도로 가는 길목인 제2경인고속도로에는 휴가를 떠나는 차들로 가득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달렸다.

평균 속도는 시속 약 70km에서 100km까지 유지하며 탄력 주행으로 연료 분사량도 최대한 줄였다.

그 결과, 컴퓨터 트립 상에 나태내는 수치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14.0km/ℓ를 나타냈다.



신형 SM6의 공인 복합 연비 12.8 km/ℓ 보다 약 1.0km/ℓ 가량 높은 수치다.

물론 최대한 정속 주행 위주로 측정한 결과기 때문에 실제 도로 연비와 상이한 점은 있으나, 14.0km/ℓ라는 높은 효율성은 장거리 운전이 잦은 운전자에게는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루한 정체 구간을 지나 눈앞에 펼쳐진 한산한 중앙고속도로는 마치 사막 속 오아시스 같았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자 보닛 아래의 1.6ℓ TCe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제대로 된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민첩한 초반 가속 능력은 물론 시속 160km가 넘는 고속 구간에 도달했을 때도 엉거주춤하지 않고 변속하는 영민함을 보였다.

놀라운 점은 이뿐만 아니다. 사실 왕복구간 중 절반 이상이 고속도로이고, 운전을 도와줄 사람도 없이 왕복 800km가 넘는 구간을 혼자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담감이 따랐다.



하지만 이 차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이 탑재돼 있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 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시켜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비롯해 충돌 위험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S), 잠시 집중력을 잃을 경우에도 차선 유지를 도와주는 차선 이탈 경보(LDWS) 등이 내장돼 있어 어떤 장거리 여행도 두렵지 않게 만든다.

실제 왕복 구간 중 절반가량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한 결과, 피로감은 확연히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시승회의 집결지인 오투리조트는 해발 1,100m에 위치해 있다.

이곳을 오르내리기 위해선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가파른 언덕과 급회전 구간을 지나야 한다.

SM6의 한계를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먼저 고르지 못한 도로를 지날 때는 통통 튀지 않으면서도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 또한 대부분 걸러낸 모습이었으며, 출시 초기 논란의 중심이었던 토션빔 서스펜션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 차를 직접 타본다면 그런 가십거리는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 있을 정도다.



급회전 구간 역시 전고가 1,460mm로 낮고 차폭이 1,870mm로 넓어 차체가 불안하게 좌우로 쏠리지 않았고, 급하게 속도를 줄였을 경우에도 큰 밀림 없이 디스크로터를 잡아냈으니 어찌 칭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016년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식하고 있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르노삼성의 SM6.

출시 22개월 만에 내수 생산 10만 대를 돌파할 정도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2년 연속 국내 중형 세단 시장 내 2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특히 올 3월 상품성과 편의장치 등이 개선돼 출시된 신형 SM6는 매월 2,000대 이상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시승회에서 QM6와 QM3, 클리오 등 장거리에 능한 르노삼성의 다른 선수들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형 SM6를 택한 이유도 인기에 부응하는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어서였다.

서울부터 강원도 태백까지 왕복 약 800km의 거리를 누비며 느낀 점은 분명했다.

신형 SM6는 중형 세단의 한계를 극복했고, 장거리에 능한 만능 세단이라는 것을. 이제 선택의 몫은 온전히 소비자들에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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