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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0
등록자 허인학 작성일자 2018-07-30 오후 2:07:25

 

변해도 너무 변했다. 그래서 좋다

HONDA ACCORD 2.0 TURBO SPORT





어코드가 변했다. 그저 공부밖에 모르던 친구가 무슨 영문인지 성격을 바꾼 느낌이다.

아니, 스타일을 고쳤다는 게 맞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변해도 너무 변했다.물론 좋은 변화다

이번 시승의 주제는 ‘변화’라고 하고 싶다. 너무도 달라진 어코드 때문이다.

마치 자나 깨나 공부밖에 모르던 안경잡이 친구 녀석이 방학을 기점으로 스타일을 달리한 느낌이랄까?



어쩌면 혼다는 어코드의 10번째 변화를 앞두고 유행을 따르면서 기존과는 확 다른 그런 어코드를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만약 이 이유가 맞다면 혼다의 계획은 완벽한 성공이다.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니까.

10세대 어코드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승회가 열렸다.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좋은 차를 타보라는 혼다의 배려인지 고즈넉한 양평 어딘가에서 시승이 시작됐다.



출시 현장에서 이미 만나봤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낯설었다.

과감한 디자인의 변화 탓일까? 기존의 혼다가 거느리는 식구들에게서 볼 수 없던 강렬함이 있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래서 더 궁금하기도 했고. 여기저기 그려진 굵은 선들과 혼다의 차세대 시그니처 페이스인 ‘솔리드 윙’이 적용된 그릴,

그리고 패스트백 스타일의 디자인은 기존의 어코드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껏 힘을 준 전면과 달리 약간은 힘이 빠진 듯해 보이는 후면은 아쉽게 다가왔다. 이래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들 하는지도 모른다.




실내는 아주 정갈하게 다듬어져 있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 엿볼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하다.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자리한 버튼들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꾸며진 부분들과 몸이 자주 닿는 부분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더해 만족감을 더했다.

특히, 7인치 TFT 디지털 계기반을 통해 표현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비롯해 8인치 디스플레이에 한글 지원과 선명한 시인성에 대해서는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을 정도다.



이전 세대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공간 활용성 역시 나쁘지 않다.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2열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의외로 넉넉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도 무릎 공간은 부족함이 없었고 머리 공간 역시 답답하지 않았다.

이제는 멋을 부릴 줄 아는 ‘범생이’를 도로 위로 올려놓을 시간이다.




시승에 마련된 모델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2.0 터보 스포츠다.

강력한 심장을 달고 있는 어코드라... 쉽게 감이 잡히질 않았다.

일단은 달려보는 게 제일 정확한 방법. 고속 주행이 가능한 코스로 짜여 있어 성능을 제대로 맛보기에 충분했다.

시승차의 경우 2.0ℓ 직분사 VTEC 터보 엔진과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56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힘을 낼 수 있다.



이 파워트레인은 3.5ℓ V6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다. 다운사이징과 잘게 쪼개놓은 기어를 비장의 카드로 꺼내든 셈이다.

속도를 붙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자 힘차게 엔진이 돌며 10개로 쪼개진 기어를 잽싸게 낚아 채 속도계 바늘을 추켜세웠다.

어코드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다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엔진은 쉽게 지치지 않았다. 계속해서 가속을 부추겨도 온전하게 반응한다.



한계 속도가 어디까지인지 감이 잡히질 않을 정도다.

경쾌한 가속력 하나만큼은 인정해주고 싶다.

속도를 줄이는 능력도 수준급. 의외로 빠르게 반응하는 브레이크는 급한 조작에도 결코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듀얼 피니언 EPS 시스템이 적용돼 앞머리를 돌리는 것도 의외로 날쌔다. 패밀리 세단이라는 말 보다는 고성능 세단 정도의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출중한 능력을 가진 어코드에게서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4기통 엔진의 회전질감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과거 V6 심장이 그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엔진의 힘도 힘이지만, 마음을 흔들었던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승차감. 달리는 상황에 맞춰 최적의 승차감을 만들어내는 실력에 놀랐기 때문이다. 비밀은 액티브 컨트롤 댐퍼 시스템에 있다.

휠에 부착된 센서가 노면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댐핑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 덕분에 놀라운 고속 안정감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때로는 한 체급 위의 모델들과 비슷한 정도의 부드러운 승차감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연료 효율성도 높은 수준이다. 과격한 운전을 최대한 피하고 흐름에 맞춰 주행하다 보면 복합연비를 훌쩍 뛰어넘는 효율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참고로 2.0 터보 스포츠의 복합연비는 ℓ당 10.8km다.

무려 10번의 변화를 맞이한 어코드. 그저 점잖고 튀지 않는 것이 매력이었던 이전 어코드는 과감히 머릿속에서 지워도 될 정도다.

혼다스럽지 않는 강렬한 인상과 맛있는 성능으로 재탄생했기 때문.


거기에 1.5ℓ 심장을 단 모델부터 하이브리드까지 촘촘하게 짜여진 라인업 역시 매력적이다.

어코드라는 모델 안에서 입맛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저 그런 세단들에게 질린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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